[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현대차 자사주 전량 소각…쿠팡, 공정위 현장조사 거부…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 합의 또 불발

, 이란 ‘전면 봉쇄’ 선언…돈줄 다 끊는다

주담대 금리, 2년 8개월 만에 최고

현대자동차가 자사주 중 임직원 보상을 위한 수량을 제외하고 전량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29만1274주, 우선주 121만4332주 등 총 250만5605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소각 자사주는 현대차가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이며, 약 7891억3700만 원 규모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보유 승인을 받은 임직원 보상 목적 수량은 이번 소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는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이며,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주당 최소 배당금은 기존과 동일한 1만 원(분기당 2500원)으로 설정해 배당 안정성을 확보하기로 정했다.

◇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 두고 여전히 ‘평행선’…탄천물재생센터 대체지 급부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용지가 용산공원 주택공급 대안으로 떠올랐다. 김윤덕 장관과 오세훈 시장은 26일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가졌으나 의견차를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오 시장과 회동을 마친 뒤 “여러 면에서 의견 교환은 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엔 아직 미진한 게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과 관련해서는 의견 접근이 안 되고 있다”면서 “일부 훼손된 지역에 청년 주택을 만들 수 있다는 국토부의 생각을 공론화 과정에서 참여(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장관은 “오 시장이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에 대한 주택 공급 가능성에 대해 적극 검토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일주일 후쯤 다시 만나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면서 “용산공원 만큼은 부지 전체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하며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서울시는 전혀 양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날 오 시장은 노후화된 탄천물재생센터를 옮기고 주거와 첨단산업·연구개발(R&D) 시설 조성을 언급하며 “(탄천 부지는) 용산공원에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몇 가지 부지와 비교할 때 용량 자체도 더 클 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도 훨씬 훌륭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발언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 옆에 있는 탄천물재생센터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대청역이 도보권이다. 2, 3정거장을 더 가면 수서역에서 SRT(9월부터 통합KTX)·GTX-A·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쿠팡, 공정위 현장조사 거부…사상 처음

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쿠팡이 가격 맞춤형 쿠폰 비용을 납품 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가격 맞춤형 쿠폰은 쿠팡에서 파는 특정 제품 가격이 네이버 등 경쟁 쇼핑몰보다 비쌀 경우 쿠폰을 자동으로 발행해 소비자가 실제 결제하는 가격을 최저가 수준까지 낮추는 방식이다.

이에 공정위는 19일부터 28일까지 쿠팡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쿠팡은 행정조사기본법상 사전 통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이 법 적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조사 자체를 거부해 현장 조사가 중단된 것은 공정위 출범 이후 처음이다. 행정조사기본법은 현장 조사를 실시할 경우 원칙적으로 조사 개시 7일 전까지 조사 대상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사전 통지 시 증거인멸 등으로 조사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을 수 있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지난 1월부터 진행된 공정위의 적법한 현장 조사 등에 협조하고 법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21일 법원에 공정위의 현장 조사 결정·처분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 전면 봉쇄선언돈줄 옥죈다

미국이 이란과의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를 선언하고 대이란 경제 제재 강화를 예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란의 금과 디지털자산, 항공·해운, 기술 산업 등에 대한 추가 제재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금융기관 등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이란의 국제 교역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특히 이란과 거래를 이어가는 제3국의 기업과 금융기관까지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제2차 제재(보복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란의 대외 경제 고립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조치를 실효성 없는 ‘위협용’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SNS를 통해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의 제재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미국이 이란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등을 상대로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제재 카드를 꺼내들지 미지수라며, 이번 발표가 즉각적인 전면 제재보다는 실력 행사에 앞선 경고 성격이 강해 향후 협상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관측했다.

주담대 금리 28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이 새로 취급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6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상승세를 이끈 것은 단연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오른 연 4.48%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상승 폭이 컸다. 고정형 금리는 0.23%포인트 상한 4.76%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변동형 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4.35%에 그쳐, 상대적으로 높아진 고정금리에 부담을 느낀 차주들이 늘어났다.

그 결과 전체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31.9%까지 떨어져 2014년 2월 이후 1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보증대출 금리는 4.26%,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97%로 각각 올라 가계 전반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연 4.20%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떨어지며 가계대출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18%로 소폭 올랐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4.22%로 이전 4.38%에서 0.16%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은 가계와 기업 대출의 지표금리가 다른 데다 은행들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저금리 거액 대출을 늘리는 등 기업대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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