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993조9000억원) 대비로는 25조9000억원 늘었으며, 2021년 3분기(34조8000억원) 이후 약 5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2024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신용카드 외상 거래 등을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뜻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891조3000억 원이다. 전분기(1866조3000억 원)보다 24조9000억 원 증가했다. 2021년 3분기(34조6000억 원)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매매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관련대출(1190조8000억 원)이 12조2000억 원, 예금은행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700조5000억 원)이 12조8000억 원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3조3000억 원 늘어난 1022조9000억 원이다. 전 분기 2000억 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예금은행 주택관련대출(778조2000억 원)은 6조8000억 원 증가했고, 기타대출(244조7000억 원)도 6조5000억 원 늘었다. 주택관련대출 증가 폭은 전분기(3000억 원)보다 크게 뛰었다.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조1000억 원 증가한 328조1000억 원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관련대출(148조2000억 원)은 3조6000억 원 증가한 반면 기타대출(180조 원)은 5000억 원 줄었다. 보험·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540조3000억 원)은 8조6000억 원 증가했다.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이 6조7000억 원 뛰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2분기(89.4%), 3분기(88.9%), 4분기(88.1%), 올해 1분기(85.3%) 등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판매신용 잔액(128조5000억 원)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9000억 원 늘었다.
김성준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 주택관련 대출은 양도세 중과 유예 해제 이전에 거래하려는 수요 때문에 늘었으며 기분양된 집단대출 수요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대출은 예금은행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에서 증가했으며, 2분기 주식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주식 투자 수요 관련 자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 들어 주식시장이 조정받고 불확실성이 확대돼 신용대출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