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력 산업의 고용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청년층 실업률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0.4%)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1월(10만8000명)부터 3월(20만6000명)까지 두 자릿수 이상을 유지하다가 중동전쟁 여파로 4월(7만4000명)과 5월(-4만 명) 급격히 위축된 바 있다. 6월(6만3000명)에 이어 7월에도 반등세를 나타냈으나, 1분기 평균 증가폭(18만3000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고용 회복 속도가 완만한 편이다.
◇ 서비스업 증가세 견인…제조업·건설업 감소세 지속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3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만8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8만 명), 제조업(-6만8000명), 건설업(-5만7000명) 등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중동전쟁 이후 고용 악화가 이어진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25개월, 27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으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7만1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 근로자(-4만 명)와 일용 근로자(-4만1000명)는 모두 감소해 전체 임금 근로자는 1만1000명 줄어든 224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 근로자는 664만9000명으로 11만9000명 증가했으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7만5000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7만5000명)가 함께 늘었다.
◇ 청년층 실업률 6.8%로 껑충…20대 취업자 20만 명 감소
연령대별 고용 양극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60세 이상(+23만1000명), 30대(+6만5000명), 50대(+3만3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20대(-20만4000명)와 40대(-3만1000명)는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19만1000명 줄어들며 4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7월 전체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0.1%p 올랐으나,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2%로 1.6%p 떨어지며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체 실업자는 77만6000명으로 5만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6%로 0.2%p 올랐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3%p 급등한 6.8%를 기록, 2022년 7월(6.8%)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청년층 실업률 증가폭 기준으로는 2021년 1월(+1.8%p)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와 관련해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7월 조사 기간 중 군무원, 국가직 7급, 경찰직 시험 등 공공 부문 채용 시험이 집중되면서 시험 응시 청년들이 실업자로 포착됐다”며 “국세청 체납관리단, 농지조사원 등 공공 인턴 원서 접수 과정에서 구직 활동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9000명(-15.8%) 감소했고, 전체 구직단념자 역시 37만8000명으로 1만8000명 줄었다.

◇ 정부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 조만간 발표…민간·공공 30만 개 창출”
재정경제부는 7월 취업자 수 회복세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중동 긴장 지속, 폭염 등 기상 여건 악화, 청년·제조업·건설업 부진을 주요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최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경향, 자동화·AI 전환에 따른 일자리 창출력 약화가 청년 고용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조만간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웅 재경부 인력정책과장은 “산업구조 자체가 일자리 창출력이 강하지 않고, 자동화와 AI 전환 등으로 인해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충분히 제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동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더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최근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데 청년들은 경력을 쌓기가 더 어려워져 악순환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청년일자리 회복 방안에는) 신산업과 과학기술, 문화, 금융 등 부문에서 일자리를 확대하고, 공공 부문에서도 일 경험을 제공하고 공공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