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 임원 50여 명 한자리에…‘ESG 거버넌스 리더십’ 논의

UNGC 한국협회, ‘ESG 거버넌스 리더십 조찬간담회’ 개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ESG 거버넌스 리더십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기업이 급격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를 이사회와 경영 전략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국내 주요 기업·기관 임원과 사외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ESG 거버넌스 리더십 조찬간담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UNGC 한국협회

행사는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장-파스칼(Jean-Pascal Tricoire)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사회 의장이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위한 리더십’을 주제로 ESG를 경영 전반에 통합한 사례를 영상을 통해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지속가능성과 혁신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가브리엘라 오캄포(Gabriella Ocampo) UNGC 본부 변혁적 거버넌스 담당관은 ‘변혁적 거버넌스(Transformational Governance)’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사회·환경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영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수라며, ▲지속가능목표(SDGs) 점검 ▲이사회 전문성 다양화 ▲이해관계자 참여 확대 등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패널 토론은 이은경 UNGC 한국협회 실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센터장, 김한석 한국딜로이트그룹 센터장이 참여해 ▲조직 문화 변화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ESG를 단순한 규제나 유행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이 직면한 변화의 일부로 이해해야 한다”며 “경영진이 확신을 가지고 추진할 때 비로소 전략적 성과와 문화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센터장은 “ESG 정보 공개는 규제와 무관하게 투자자와 평가 기관이 기업 신뢰도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라며 “리스크를 우려하기보다 준비 상황과 개선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석 한국딜로이트그룹 센터장은 “AI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는 시대에는 이사회 주도의 리더십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은 단순히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AI 거버넌스·리스크 관리·내부 소통 체계를 갖춰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내외 ESG 관련 정책과 제도가 고도화되고 이해관계자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ESG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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