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환경
유가, 유조선. /Unsplash
중동 긴장에 유가 출렁…“재생에너지 투자로 에너지 안보 강화해야”

유가·운임·환율 동반 상승…호르무즈 의존 높은 한국 에너지 구조 드러나기후솔루션 “수입선 다변화만으론 한계…공적금융, 전력망·재생에너지 투자 필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수입선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에너지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조달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보고서를 통해 제기됐다. 기후솔루션은 10일 발간한 이슈 브리프 ‘반복되는 위기, 미뤄진 전환: 화석연료 의존에서 에너지 자립으로’에서 최근 중동 정세가 한국 에너지 공급 구조의 취약성을 다시 드러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유가 상승과 시장 불안을 단순한 일회성 지정학적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크게 기대온 한국의 에너지 조달 방식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현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 LNG 수입의 약 18%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경로에 의존하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에너지 통로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지역이다. 금융시장도 바로 흔들렸다. 물리적 봉쇄가 장기화되지 않았음에도 해협 인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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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에 유가 출렁…“재생에너지 투자로 에너지 안보 강화해야”

유가·운임·환율 동반 상승…호르무즈 의존 높은 한국 에너지 구조 드러나기후솔루션 “수입선 다변화만으론 한계…공적금융, 전력망·재생에너지 투자 필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수입선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에너지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조달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보고서를 통해 제기됐다. 기후솔루션은 10일 발간한 이슈 브리프 ‘반복되는 위기, 미뤄진 전환: 화석연료 의존에서 에너지 자립으로’에서 최근 중동 정세가 한국 에너지 공급 구조의 취약성을 다시 드러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유가 상승과 시장 불안을 단순한 일회성 지정학적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크게 기대온 한국의 에너지 조달 방식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현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 LNG 수입의 약 18%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경로에 의존하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에너지 통로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지역이다. 금융시장도 바로 흔들렸다. 물리적 봉쇄가 장기화되지 않았음에도 해협 인근에는 선박 150척 이상이 대기 중이고, 코스피 지수는 3월 초 기준 12% 넘게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돌파했다. 해상 운송 비용도 급등했다. LNG 운반선 운임은 2월 말 대비 약 650% 상승해 하루 약 30만 달러(한화 약 4억4000만 원) 수준을 기록했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 역시 일일 약 43만6000 달러(한화 약 6억4000만 원)로

LNG, LNG 발전소, 천연가스. /Unsplash
석탄 줄였는데 탄소 감축 더디다…‘LNG 전환’의 역설

석탄 23% 줄었지만 가스 25% 늘며 발전부문 배출 감축 미흡“지정학·규제 리스크 큰 LNG, 탄소 감축 목표 위협”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그 빈자리를 재생에너지가 아닌 액화천연가스(LNG)가 채우면서 발전 부문의 온실가 배출 감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화석연료 간 단순 전환만으로는 실질적인 기후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 연구소(IEEFA)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석탄화력 발전량은 23% 감소했지만 가스화력 발전량은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발전 부문 이산화탄소(CO₂) 총 배출량은 2017년 대비 6% 증가한 2억5600만 톤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이 석탄을 LNG로 대체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작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한국은 2040년까지 61개 석탄 발전소 중 40개를 폐쇄하고, 온실가스 저감 설비 없는 신규 석탄 발전소는 건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가 아닌 LNG 발전을 늘리는 방식으로 탈석탄이 이뤄질 경우 기대했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확정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탄소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 연구를 진행한 김채원(Michelle Chaewon Kim) 연구위원은 한국 정부가 LNG가 친환경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꼬집는다. 2017년 한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에서 ‘탈석탄·탈원전 경제’ 정책을 제시했다. 같은 해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국가 전원 믹스 내 LNG 비중 목표를 2017년 16.9%에서

WWF·이마트 보고서 “기후 변화로 설 차례상 고등어·갈치 귀해져”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 발간…수온 높아져 생산량·종 줄고 공급 불확실성 커졌다 2월 12일 WWF(세계자연기금)는 이마트와 공동으로 기후위기로 심화하고 있는 수산물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전환 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위기가 수산물 생산과 유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 기업의 역할과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보고서는 수산물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가시적으로 받는 식량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특히 해수온 상승을 수산물 공급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전·평년 대비 2~4℃가량 상승하면서 어종의 서식지가 분산되고 치어 밀도가 감소하는 등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 저하로 이어졌다. 고등어류는 2024년 생산량이 약 13만 4000톤으로 줄어 최근 3년 평균 생산량 15만~16만 톤을 밑돌았다. 갈치는 4만 4000톤으로 감소했다. 오징어 역시 2021년 6만 톤에서 2022년 3만 6000톤으로 급감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양식 어종도 예외는 아니다. 광어와 전복은 고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광어의 경우 수온이 29~30℃를 넘을 때 성장 지연과 폐사가 심화해 최근 2년간 도매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 참다랑어와 같은 회유성 어종은 회유 경로가 변동되며 안정적인 수급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수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생산량 감소 ▲종 다양성 감소 ▲공급 불확실성 증가 ▲품질 저하 등 복합적인 리스크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1.5℃, 온실가스, 지구온난화. /Unsplash
WWF “한국 2035 NDC, 어떻게 온실가스 줄일지 경로 불투명”

적응 체계와 이행 기반 강화는 진전…1.5℃ 달성 위한 탄소예산·부문별 감축 경로 공개 필요 세계자연기금(WWF)은 한국 정부가 지난 12월 제출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3.0)’가 실질적인 이행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투명성에 기반한 정량적 감축 경로 제시가 최우선 과제라고 평가했다. 이는 WWF의 글로벌 분석 체크리스트인 ‘NDCs We Want’를 적용한 평가 결과다. 한국의 NDC 3.0은 2018년 대비 53~61%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기존 2030 NDC(40%)보다 진전된 수치를 설정했다. WWF는 이에 대해 배출량 산정 방식을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지침 기반의 순배출(Net) 기준으로 전환하고, 목표를 ‘단일 수치’가 아닌 ‘범위’로 제시함에 따라 이전 목표와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1.5℃ 목표 달성의 핵심 지표인 누적 탄소예산과 2031~2035년 사이의 연도별 감축 경로가 명시되지 않아, 1.5℃ 목표에 부합하는 지와 감축 이행 속도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목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권고를 반영해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방향성을 명시한 점은 이전보다 진전된 요소로 평가됐다. 또한 국가 적응계획(NAP)과 연계한 범정부 차원의 적응 체계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기후대응기금과 배출권거래제(K-ETS) 등 재정·제도적 이행 기반을 함께 서술해 추적 가능성의 기초를 마련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반면, 기후적응 체계는 비교적 명확히 제시된 데 비해, 적응으로도 피할 수 없는 잔여 피해에 대한 ‘손실과 피해(Loss & Damage)’ 전략과 해양·산림의 기후 임계점(tipping points) 리스크 관리 방안은 충분히 다뤄지지

세종 한국전력. /뉴시스
재생에너지 확대 외치지만…전력산업 제도는 ‘구조적 병목’ 그대로

기후솔루션·RAP 보고서 “독립 규제기관·시장 개혁 필요해”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이나 설비가 아니라 전력산업의 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정부가 2026년을 ‘에너지대전환의 성과 원년’으로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전력망 확충, 전력시장 개편을 제시했지만,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방식은 여전히 과거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최근 정책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정부는 에너지대전환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웠지만, 지난달 공개된 광주·전남 특별법 초안에는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항이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우면서도, 전력산업의 수직 통합 구조를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5일 기후솔루션과 RAP(Regulatory Assistance Project)는 공동 보고서에서 한국전력 중심의 전력산업 구조와 제도 설계가 에너지대전환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제목은 ‘한국의 미래 전력산업 미리보기’로, 정부의 에너지대전환 목표를 전제로 이를 가로막는 구조적 병목을 짚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지연되는 원인을 개별 사업의 문제나 기술 부족에서 찾지 않았다. 대신 독립 규제기관의 부재, 한전 중심의 수직 통합 구조, 화석연료 발전에 유리하게 설계된 시장 규칙이 전환의 핵심 제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목표와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원리 사이에 구조적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출력제어 반복, 투자 지연, 계통 병목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설비 확대와 계획 발표만으로는 에너지대전환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력산업은 중앙집중형 대규모 발전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자원, 분산에너지 같은 새로운 자원이 계통에서 정당한 가치를

LNG, LNG 발전소, 천연가스. /Unsplash
석탄 줄였는데 탄소 감축 더디다…‘LNG 전환’의 역설

석탄 23% 줄었지만 가스 25% 늘며 발전부문 배출 감축 미흡“지정학·규제 리스크 큰 LNG, 탄소 감축 목표 위협”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그 빈자리를 재생에너지가 아닌 액화천연가스(LNG)가 채우면서 발전 부문의 온실가 배출 감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화석연료 간 단순 전환만으로는 실질적인 기후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 연구소(IEEFA)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석탄화력 발전량은 23% 감소했지만 가스화력 발전량은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발전 부문 이산화탄소(CO₂) 총 배출량은 2017년 대비 6% 증가한 2억5600만 톤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이 석탄을 LNG로 대체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작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한국은 2040년까지 61개 석탄 발전소 중 40개를 폐쇄하고, 온실가스 저감 설비 없는 신규 석탄 발전소는 건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가 아닌 LNG 발전을 늘리는 방식으로 탈석탄이 이뤄질 경우 기대했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확정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탄소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 연구를 진행한 김채원(Michelle Chaewon Kim) 연구위원은 한국 정부가 LNG가 친환경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꼬집는다. 2017년 한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에서 ‘탈석탄·탈원전 경제’ 정책을 제시했다. 같은 해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국가 전원 믹스 내 LNG 비중 목표를 2017년 16.9%에서

WWF·이마트 보고서 “기후 변화로 설 차례상 고등어·갈치 귀해져”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 발간…수온 높아져 생산량·종 줄고 공급 불확실성 커졌다 2월 12일 WWF(세계자연기금)는 이마트와 공동으로 기후위기로 심화하고 있는 수산물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전환 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위기가 수산물 생산과 유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 기업의 역할과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보고서는 수산물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가시적으로 받는 식량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특히 해수온 상승을 수산물 공급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전·평년 대비 2~4℃가량 상승하면서 어종의 서식지가 분산되고 치어 밀도가 감소하는 등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 저하로 이어졌다. 고등어류는 2024년 생산량이 약 13만 4000톤으로 줄어 최근 3년 평균 생산량 15만~16만 톤을 밑돌았다. 갈치는 4만 4000톤으로 감소했다. 오징어 역시 2021년 6만 톤에서 2022년 3만 6000톤으로 급감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양식 어종도 예외는 아니다. 광어와 전복은 고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광어의 경우 수온이 29~30℃를 넘을 때 성장 지연과 폐사가 심화해 최근 2년간 도매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 참다랑어와 같은 회유성 어종은 회유 경로가 변동되며 안정적인 수급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수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생산량 감소 ▲종 다양성 감소 ▲공급 불확실성 증가 ▲품질 저하 등 복합적인 리스크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1.5℃, 온실가스, 지구온난화. /Unsplash
WWF “한국 2035 NDC, 어떻게 온실가스 줄일지 경로 불투명”

적응 체계와 이행 기반 강화는 진전…1.5℃ 달성 위한 탄소예산·부문별 감축 경로 공개 필요 세계자연기금(WWF)은 한국 정부가 지난 12월 제출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3.0)’가 실질적인 이행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투명성에 기반한 정량적 감축 경로 제시가 최우선 과제라고 평가했다. 이는 WWF의 글로벌 분석 체크리스트인 ‘NDCs We Want’를 적용한 평가 결과다. 한국의 NDC 3.0은 2018년 대비 53~61%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기존 2030 NDC(40%)보다 진전된 수치를 설정했다. WWF는 이에 대해 배출량 산정 방식을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지침 기반의 순배출(Net) 기준으로 전환하고, 목표를 ‘단일 수치’가 아닌 ‘범위’로 제시함에 따라 이전 목표와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1.5℃ 목표 달성의 핵심 지표인 누적 탄소예산과 2031~2035년 사이의 연도별 감축 경로가 명시되지 않아, 1.5℃ 목표에 부합하는 지와 감축 이행 속도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목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권고를 반영해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방향성을 명시한 점은 이전보다 진전된 요소로 평가됐다. 또한 국가 적응계획(NAP)과 연계한 범정부 차원의 적응 체계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기후대응기금과 배출권거래제(K-ETS) 등 재정·제도적 이행 기반을 함께 서술해 추적 가능성의 기초를 마련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반면, 기후적응 체계는 비교적 명확히 제시된 데 비해, 적응으로도 피할 수 없는 잔여 피해에 대한 ‘손실과 피해(Loss & Damage)’ 전략과 해양·산림의 기후 임계점(tipping points) 리스크 관리 방안은 충분히 다뤄지지

세종 한국전력. /뉴시스
재생에너지 확대 외치지만…전력산업 제도는 ‘구조적 병목’ 그대로

기후솔루션·RAP 보고서 “독립 규제기관·시장 개혁 필요해”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이나 설비가 아니라 전력산업의 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정부가 2026년을 ‘에너지대전환의 성과 원년’으로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전력망 확충, 전력시장 개편을 제시했지만,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방식은 여전히 과거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최근 정책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정부는 에너지대전환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웠지만, 지난달 공개된 광주·전남 특별법 초안에는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항이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우면서도, 전력산업의 수직 통합 구조를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5일 기후솔루션과 RAP(Regulatory Assistance Project)는 공동 보고서에서 한국전력 중심의 전력산업 구조와 제도 설계가 에너지대전환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제목은 ‘한국의 미래 전력산업 미리보기’로, 정부의 에너지대전환 목표를 전제로 이를 가로막는 구조적 병목을 짚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지연되는 원인을 개별 사업의 문제나 기술 부족에서 찾지 않았다. 대신 독립 규제기관의 부재, 한전 중심의 수직 통합 구조, 화석연료 발전에 유리하게 설계된 시장 규칙이 전환의 핵심 제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목표와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원리 사이에 구조적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출력제어 반복, 투자 지연, 계통 병목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설비 확대와 계획 발표만으로는 에너지대전환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력산업은 중앙집중형 대규모 발전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자원, 분산에너지 같은 새로운 자원이 계통에서 정당한 가치를

WWF가 팬심을 차용해 멸종위기 동물을 응원하는 ‘해피애니버서리(Happy Aniversary)’ 캠페인을 론칭했다. 한 시민이 해피애니버서리 이대역 옥외광고에 응원 포스트잇을 남기고 있다. /WWF
WWF,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팬심’ 더한 ‘해피애니버서리’ 캠페인 시작

동물 보호 기념일마다 멸종위기종 조명… 2월 북극곰부터 릴레이 진행 WWF(세계자연기금)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해피애니버서리(Happy Aniversary)’ 캠페인을 공식 론칭했다. ‘해피애니버서리’는 매월 동물 보호 기념일에 맞춰 멸종위기종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동물을 아끼는 마음을 ‘팬심’이라는 친숙한 감정으로 연결해, 일상 속 관심이 자연스럽게 실제 보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WWF는 캠페인의 첫 주인공으로 오는 27일 ‘국제 북극곰의 날’을 맞는 북극곰을 선정했다. 북극곰은 해빙 감소 등 기후위기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상징적인 멸종위기종으로, WWF는 북극곰을 시작으로 판다•펭귄•바다거북 등 생물다양성 위기의 현실을 대중이 더 가깝게 느끼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따뜻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좋아하는 동물을 응원하는 마음이 실천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감성적으로 담았다. 특히 아이돌 생일 광고에서 착안한 이색적인 옥외광고는 멸종위기 동물을 향한 ‘응원의 장’으로 연출했다. 시민들은 광고판에 포스트잇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QR코드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후원자에게는 특별 제작된 멸종위기종 배경화면과 후원 기간별 감사 굿즈로 엽서, 팔찌, 에코백 등이 제공된다. 조성된 후원금은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보전, 이동 경로 복원, 불법 거래 단속 등 WWF가 전개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WWF 관계자는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가 모두 각자의 소중한 ‘팬심’을 아낌없이 꺼내 놓고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러한 마음과 정성이 멸종위기종에 온전히 전달될 수

케이팝 팬들, 하나은행 ‘해외 석탄 금융’ 정면 비판

“탈석탄 선언하고도 인도네시아 석탄 사업에 1200억 대출” 케이팝 팬들이 지드래곤·안유진 등 케이팝 스타를 홍보모델로 내세운 하나은행의 해외 석탄 금융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케이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통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으면서도,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석탄 기반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환경 캠페인 단체 케이팝포플래닛과 인도네시아 현지 12개 케이팝 팬클럽은 지난 2일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하나은행의 해외 석탄 금융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서한을 하나은행 본사에 직접 전달하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팬들은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오비섬에서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며 니켈을 생산하는 하리타 그룹에 지속적으로 금융 지원을 해 왔다고 비판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3년 기준 하리타 그룹에 약 84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리타 그룹은 2021년 이후 오비섬에서 1.6GW 규모의 자가발전용 석탄 발전소를 건설·운영 중이며, 향후 이를 4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이 2021년 대외적으로 공표한 ‘탈석탄 금융 선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 팬들의 주장이다. 팬들은 서한에서 “한때 푸르렀던 오비섬은 심각한 환경 파괴로 주민들이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며 “하나은행의 금융 지원으로 확장된 석탄 발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오염의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가 떠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하리타 그룹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 전체 배출량의 약 1%에 해당하는 10.87MtCO₂e로 추산된다.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하리타의 니켈 생산 확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28년에는 배출량이 두

최근 경북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심각해졌다는 해외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뉴시스
최근 5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 과거보다 3.8배 늘었다

정희용 의원, “봄 전인 2월부터 전면적 예방·대응체계 가동해야”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겨울철 산불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21~2025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은 2553헥타르(ha)로 집계됐다고 29일 전했다. 이는 이전 5년(2016~2020년)의 679ha와 비교해 3.8배 증가한 수치다. 피해 규모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는 산불의 대형화가 꼽힌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겨울철 대형산불은 총 5건으로, 모두 2월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4건은 최근 5년 사이에 집중됐다. 해당 4건의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1638ha로, 최근 5년간 겨울철 전체 산불 피해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월별 통계에서도 2월의 위험성은 두드러졌다. 지난 10년간 겨울철 산불 발생 건수는 12월 313건, 1월 453건이었으나 2월에는 775건으로 늘어 12월과 1월을 합친 수치(766건)를 웃돌았다. 피해면적 역시 12월(154ha)과 1월(402ha)을 합한 556ha에 비해, 2월 한 달간 피해면적은 2677ha로 4.8배에 달했다. 정 의원은 “최근 5년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이 과거 5년보다 3.8배 급증한 것은 산불 양상이 대형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며 “지난 10년간 겨울철 대형산불이 모두 2월에 집중된 만큼, 봄철 이전인 2월부터 전면적인 산불 예방과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오는 2월 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연중화·대형화된 산림재난의 통합적 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산림재난 대응체계의 패러다임 전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