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이하 UNGC 한국협회)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지속가능성 컨퍼런스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4’를 개최했다.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4’에는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국내외 지속가능성 전문가와 기업∙기관 대표 및 실무진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UNGC의 ESG 개념 제창 20주년을 맞이해 지난 ESG 여정을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UNGC는 2004년 ‘Who Cares Wins(배려하는 자가 승리한다)’ 보고서를 발간해 ESG 개념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행사에서는 산다 오잠보 UNGC 사무총장을 비롯해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명예회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또 게오르그 켈 초대 UNGC 사무총장도 영상을 통해 특별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유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ESG 선순환 생태계 구축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및 넷제로 달성 가속화 ▲ESG 고도화 지원 ▲ESG 플랫폼 강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Who Care Wins(배려하는 자가 승리한다)’ 보고서 발행 20주년을 기념하는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이은경 UNGC 한국협회 실장을 좌장으로 진재승 유한킴벌리 사장,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 겸 아세안자문관이 패널로 참석해 보고서의 의미와 ESG의 현황을 재조명했다.
현장에서는 DEI(다양성·공정성·포용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오전에는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는 ‘코웨이물빛소리합창단’의 특별 공연이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김규진 작가 겸 로레알코리아 이커머스팀장이 ‘성소수자 포용이 이득이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팀장은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적인 직장문화 구축을 통한 기업의 인재유치 및 재무성과 제고 효과를 설명하며 직장내 DEI 강화를 위해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다음으로 ▲데이터 경제에서의 인권 리스크 관리 ▲재생에너지 투자 ▲그린워싱 ▲사회적 투자 및 금융 관련 4개의 주제별 분과 세션이 개최됐다. 세션에서는 기업과 학계 등 각계 전문가가 주제와 관련된 발제를 발표한 뒤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현장에서는 ESG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나누는 세션도 진행됐다. 먼저 UNGC 한국협회와 리멤버가 함께 직장인 대상으로 ESG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공유됐다. 최재호 리멤버 대표이사가 발표를 맡아 국내 근로자의 환경, 인권, 성평등, 반부패 부문에 대한 인식을 세대, 산업군, 기업규모, 성별로 구분한 응답 결과를 나눴다.
이어 UNGC 한국협회와 서울대학교 지속가능경영학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기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청년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김재훈 서울대학교 지속가능경영학회장은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기업 ESG 활동에 대한 밀레니엄 청년들의 인식 현황과 기업 경영전략에 참고할 주요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이동건 UNGC 한국협회 회장은 “다중 위기 상황에 직면한 세상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우선시하는 기업과 금융만이 궁극적인 승자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성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기업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