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좌담회] 글로벌 복합 위기, 혁신기술로 대응한다 <2>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총지출 규모는 656조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4조5000억원인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6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통과됐다. ODA 사업은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는 올해로 8년째 CTS(혁신적 기술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가들의 개도국 진출을 지원하면서 개발협력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더나은미래는 지난 15일 국제개발협력 사업과 비즈니스 모델의 결합을 통해 임팩트를 창출하는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좌담회를 진행했다. ODA 혁신의 지속가능성과 민간 참여 확대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자리다. 경기 성남 코이카 본부에서 진행된 이번 좌담회에는 전경무 코이카 기업협력실장,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대표, 오환종 티에이비 대표, 김민환 캐스트 대표 등 4명이 참석했다. -투자 관점에서 개도국 ODA 사업은 얼마나 경쟁력이 있나. 김정태=투자자 입장에서는 여러 가설을 놓고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창업자들이 제시하는 조건을 살피고 재무적, 사회적으로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점을 따진다. 특히 개념증명(POC) 단계가 중요한데, 마켓이 형성되는지, 실제 반응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ODA와 결합된 비즈니스를 통해 이 단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설령 부정적 결과가 나와도 괜찮다. 중요한 건 피드백이다. CTS의 경우 시드0부터 시드1, 2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기 때문에 충분히 실패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이걸 기반으로 피봇(사업모델 전환)할 수도 있다. 전경무=아프리카 케냐에서 송아지의 질병 증상을 조기 발견으로 정밀사육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스타트업 ‘바딧’의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1차 산업이 지배적인 케냐에 송아지 사육 솔루션을 보급해 폐사율을 낮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