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한금융희망재단 사회책임보고서' 표지. /신한금융희망재단 제공
신한금융 “지난해 사회적가치 538억원 창출”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으로 창출한 사회적가치가 538억이라고 밝혔다. 총 24개 사회공헌프로그램에 투입한 229억원의 234.5%에 달하는 규모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20일 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2021년 주요 활동 내용과 성과를 담은 ‘2021 신한금융희망재단 사회책임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금융취약계층 지원사업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 등으로 구분하고 그 효과를 ‘신한 사회적가치 측정모델’로 계산했다. 이 중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프로그램이 생산한 사회적가치는 전년보다 330% 상승했다. 재단 측은 “이번에 측정된 결과를 재단의 향후 운영계획뿐 아니라, 그룹의 ESG 경영전략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장은 “2021년부터 3년을 ‘Beyond 희망사회 프로젝트’ 기간으로 정하고,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며 “신한금융그룹의 ESG 슬로건인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ESG 실천을 통해 사회에 밝은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신한 사회적가치 측정모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을 재단 SNS에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영문판도 준비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 사옥에서 열린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SK “지난해 사회적 가치 18조원 창출”… 측정 산식·데이터 외부 공개

SK그룹이 지난해 18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10조3357억원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 이날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발표했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경제 간접 기여성과’가 19조344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급여·복리후생 등 고용에서 10조1000억원, 올해 배당 3조4000억원, 납세 5조9000억원 등을 합한 것이다. 사회 성과는 1조9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삶의 질을 개선하는 가치를 화폐화한 사회 제품·서비스가 8000억원, 노동 환경 개선이 5000억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3000억원, 지역사회 대상 사회공헌 활동 가치가 330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환경 성과에서는 마이너스(-) 2조8920억원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창출된 환경 제품·서비스에서는 8000억원을 창출했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영향을 뜻하는 환경 공정에서 -3조646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됐다. SK는 2019년부터 그룹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매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회적 가치 측정법과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했다.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에서 보완 방안을 마련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SK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는 SK 기업 활동을 ▲베이스라인(시장 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 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이형희 SV수펙스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 정보를 투자와

지난해 6월 숲과나눔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필요한 만큼의 삶'을 주제로 연 시장의 모습. 숲과나눔은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사회 난제를 해결할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한 실험과 활동을 지원해 왔다. /숲과나눔 제공
환경단체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얼마나 될까?… 숲과나눔·CSES 공동연구 나선다

환경 부문 비영리단체는 얼마만큼의 ‘사회적가치’를 생산해 세상을 바꿨을까. 숲과나눔과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환경 비영리단체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을 위해 손을 잡았다. 15일 숲과나눔은 “사회적가치연구원과 환경 분야 비영리단체의 사회적 임팩트를 측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측정을 위한 방법론을 만들어 평가하는 등 공동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등이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영리사업 성과를 ‘몇 명의 장학생에게 얼마의 장학금을 전달했는지’ ‘프로젝트에 몇 명이 참여했는지’ 등 투입과 산출 위주로 단순 계산하던 것에서 벗어나 ‘해당 사업으로 개인·집단·사회가 얼마나 변화했는가?’를 기준으로 임팩트를 측정하고자 한다. 환경단체의 활동은 성과가 빠르게 드러나지 않아 다른 비영리 부문보다 측정이 특히 어려웠다. 기후 변화 대응 같은 활동으로 인한 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이다. 숲과나눔은 2018년 설립 이후 재단의 성과 측정을 목표로 꾸준히 관련 데이터를 쌓아왔다. 사업별 소요 비용, 사업 결과, 참여자 설문 조사 같은 근거 자료를 축적해 연차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했다. 숲과나눔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성과 측정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세미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연구 결과를 총괄한 보고서를 펴낸다는 계획이다. 이지현 숲과나눔 사무처장은 “이번에 개발할 평가 방법론과 관련 지표 등은 향후 다른 환경 단체의 성과 측정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영리 섹터는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들의 역할이 왜 필요한지 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다양한 임팩트

임팩트 측정 제대로 하려면?…비영리 5단체 공동연구 결과 발표

국내 비영리단체 5곳이 모여 소셜 임팩트 측정법을 연구한 결과를 내놨다. 비영리단체들이 공동으로 비영리 사업의 임팩트 측정 방법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미래교실네트워크, 아름다운재단, 티앤씨재단, 포스코청암재단 등과 함께 ‘Impact Foundation 임팩트 측정의 학습과 연습 Vol.1’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임팩트 측정 방식인 연구 논문, 참여자 수 등 사업 결과 분석만으로는 단체의 미션 달성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특히 외부에 용역을 맡겨 단체의 임팩트를 측정할 경우 그 결과를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비영리단체 5곳의 실무자들은 지난해 10월 ‘Impact Foundation Learning Community’를 조직해 10개월간 임팩트 측정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각 단체의 사업 목적, 대상 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단체마다 맞춤별로 진행했다. 대신 사업의 수혜자, 이해관계자 등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느냐’를 공통적인 원칙으로 삼아 측정 방법을 개발했다. 공교육 혁신을 목표로 하는 미래교실네트워크는 학생들의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꾸로교실’ ‘사최수프(사상최대수업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의 행동 변화를 만족도 등 정량 평가와 인터뷰 등 정성 평가를 종합해 ‘임팩트 스페이스’라는 측정 지표를 개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연구자 발굴 사업인 ‘CSES 연구공모전’과 장학지원 사업인 ‘CSES 펠로우십’의 참여자들이 사회적가치 연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등 사업 참여 후 행동 변화에 집중했다. 사업 참여자들의 논문과 사업 자체에 대한 금전적 가치를 매겨보는 색다른 방법도 시도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서사경센터 ‘서울형 사회가치지표’ 개발…“결과보다 과정 중심 평가에 집중”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서사경센터)가 서울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서울형 사회가치지표’를 4일 선보였다. 사회적경제 조직의 구체적인 활동 내역까지 평가해 과정 중심의 성과 측정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서사경센터는 서울형 사회가치지표를 소개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이번 지표를 공동 개발한 박병혁 나비프로젝트 연구원이 참석해 지표 연구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서울형 사회가치지표는 결과 중심인 현행 사회적가치 측정법을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본연의 목적 중심 측정법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대부분의 사회적가치지표가 거시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상황에서 지역 단위 또는 경제 조직 개별 단위의 사회적가치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사회가치지표는 ▲미션실천성과 ▲지역협력성과 ▲내부운영성과 등 크게 3개 성과 영역에서 총 10개 활동을 측정한다. ‘미션실천성과’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하고, ‘지역협력성과’에서는 서울시 주요 정책 자원과의 부합성을 따진다. ‘내부운영성과’의 경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SVI를 준용한 기초적 운영 성과를 측정한다. 이번 지표가 측정하는 10개 활동은 ▲미션기반 기획 ▲자원확보 ▲민주적 운영 ▲환경친화 ▲사회적 자산 확보 ▲윤리 경영 ▲사회적 성과 달성 ▲지역 협력 ▲공동체 성장 ▲지역네트워크 협력 등이다. 서사경센터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49개 사회적경제 조직을 대상으로 시범측정을 실시한 결과 10개 활동(각 10점 만점)의 평균 총점은 70.41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윤리경영활동(9.27)과 미션기반 기획활동(8.49) 등에서는 높은 점수가 나왔지만 사회적 자산 확보활동(5.06), 환경 친화적 활동(5.27)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권소일 서사경센터 시민경제연구실장은 “올해 서사경센터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과 용역사업의 심사 기준으로 서울형 사회가치지표를 활용할 것”이라며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센터 사업의

넥스트임팩트-세션1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①컬렉티브 임팩트와 넥스트 노멀 시대

“이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의 제로섬 게임은 끝났습니다. 기업들은 이 둘을 합친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단기적인 주주 수익뿐 아니라 고객과 협력업체 등 사회 구성원들을 고려하는 사업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의 첫 번째 세션 토론에 나선 한상만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가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사회를 맡은 배수현 옐로우독 이사와 에릭 니 SSIR 편집인,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조상미 이화여대 교수,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지는 컬렉티브 임팩트 현황과 코로나19 이후 찾아올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시대의 컬렉티브 임팩트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먼저 조상미 교수는 학제간 컬렉티브 임팩트를 설명했다. 그는 “이화여대에서 진행 중인 학제간 컬렉티브 임팩트 프로그램에는 15개 학과 20여 명의 교수진이 참여하고 있다”며 “여러 학문을 융합해 환경, 의학 분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서상목 회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도 정부와 의료진, 시민이 협력한 모습에서 컬렉티브 임팩트 역량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면서 “기후문제나 소득불평등문제 등 다른 사회문제 해결에도 성공적인 컬렉티브 임팩트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에릭 니 편집인은 글로벌 컬렉티브 임팩트의 예시로 ‘스트라이브 투게더(Strive Together)’를 들었다. 스트라이브 투게더는 미국 공교육 회복을 위해 지역 커뮤니티가 연합한 네트워크 조직이다. 그는 “스트라이브 투게더는 컬렉티브 임팩트라는 말이 만들어지기도 전인 2006년에 탄생했다”며 “초기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NPO와 대학교, 정부 등 지역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팩트’ 없는 임팩트투자?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도시재생 관련 소셜벤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몇 달간 투자자와 호된 분쟁을 겪었다. 투자사 대표는 ‘방만 경영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들며 회사 경영권을 요구했고, A씨는 투자자가 회사를 가로챌 목적으로 경영상 문제를 묵인하고 일을 키웠다며 맞섰다.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조율에 나서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A씨는 투자사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투자자는 경영권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문제는 A씨에게 투자한 회사가 ‘임팩트투자사’라는 점이다. 임팩트투자는 사회·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해 재무적 수익도 얻고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내는 투자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A씨 사례를 “임팩트투자 과정과 결과에서 추구해야 할 적정 수익률과 사회적가치 기준이 모호해 생긴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임팩트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임팩트투자의 정의를 명확히 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거나 사업 과정에서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도 임팩트투자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착한 기업’이라는 마케팅 효과나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투자나 기업으로 치장하는 이른바 ‘임팩트 워싱(Impact Washing)’이다. 국내 임팩트투자 시장은 지난 2015년 540억원 규모에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임팩트투자 시장을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민간에서도 속속 기금을 조성해 KB·신한·하나 등 주요 금융사가 만든 임팩트펀드 규모만 해도 수천억원대다. 10년 전만 해도 임팩트 전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 디쓰리(D3)쥬빌리, 임팩트스퀘어 등이 시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투자사도 임팩트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임팩트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인 B투자사의 ‘임팩트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성형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 상시적 논의 채널 만들어야”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식이나 측정법에 대해 재계, 학계, 노동계, 종교계 등 다양한 사회 관계자가 논의하는 ‘사회적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2020 사회적 가치 포럼’에서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은 “사회적 가치 실현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그 가운데 정부나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지만 공공부문 혼자의 힘으로만 이뤄낼 수는 없는 일”이라며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가 언제든 모여 논의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사회적 대화 마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부문의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장덕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한국사회와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의 실현–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진행했고, 홍두선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 정홍준 공공상생연대기금 연구운영위원, 김재구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등이 이어지는 토론에 패널로 참석했다. 김용기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조대엽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경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유영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 등 120여 명의 관계자들이 자리해 공공부문 사회적가치에 관심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정부나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이를 실천할 효과적인 정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두선 기재부 장기전략국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주요 제도를 만들었지만 국민이 체감할

정부, 사회적 가치 실현 전략 발표… “공공의 모든 분야서 사회적 가치 강화할 것”

정부가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첫 번째 종합 대책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13개 부처가 함께 만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부문의 추진전략’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사회적 가치를 ‘경제뿐 아니라 사회·문화·환경 등을 포함하는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가치’라고 정의하고 ▲사람중심 포용사회(인권, 건강·보건, 노동, 사회통합)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환경, 안전)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시민사회, 참여, 지역경제, 지역사회) ▲상생경제(CSR, 상생협력, 일자리) 등 4개 방향에서 총 13개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공공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전략은 ‘공공부문의 선도적 실현’과 ‘사회적 가치의 민간 확산 지원’의 두 축으로 이뤄졌다. 공공의 조직·인사·재정·평가 등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고, 기업과 시민단체,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해 사회적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공부문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조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의 구체적인 유형 등을 정부조직관리지침 등에 명문화하고, 각 기관에 사회적 가치 전담부서·책임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인사에도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됐다. 공무원의 채용·승진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가 강화된다. 교육·훈련 기관의 성과를 판단할 때도 사회적 가치 교육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재정사업을 평가할 때 사회적 가치 가점 제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업무평가를 할 때는 사회적 가치 관련 배점·가점이 확대된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 지표와 내용을 보완하고 배점을 늘릴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재정

“소셜벤처 투자와 육성, 한 기업 아닌 생태계 키운다는 마음으로 해야”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 릴레이 인터뷰] ②잉그리드 칼스타드 카타풀트 오션(Katapult Ocean) COO 해양 강국 노르웨이에서 최근 몇 년 사이 해양 관련 소셜벤처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양 분야 소셜벤처 투자·육성 기관인 ‘카타풀트 오션(Katapult Ocean)’이 내놓은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양 분야 스타트업이 많은 나라로, 유럽 해양 분야 스타트업의 25%가 노르웨이 기업이다. 카타풀트 오션은 지난해 4월 설립됐지만, 이미 20여곳의 소셜벤처에 투자할만큼 규모를 키우고 있다. 또 촘촘하고 효과적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짧은 기간에 임팩트투자 업계에서 주목 받는 ‘루키’로 떠올랐다. 지난달 21일 아시아임팩트나이츠 포럼에 참석한 잉그리드 칼스타드 카타풀드 오션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슬로서 3개월간 집중 트레이닝…모든 자원 동원해 소셜벤처 역량 극대화 ―카타풀트 오션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해양 분야 소셜벤처를 키우기 위해 투자·육성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엑셀러레이터다. 오슬로에 본사가 있고, 지금까지 24곳의 소셜벤처에 크고 작은 투자를 진행했다. 조만간 12곳에 신규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상 운송, 해양 생태계 보호, 수산업 등 해양 관련 분야 소셜벤처에만 투자한다.” ―특별히 해양 분야만을 전문으로 한 이유는? “유럽 전역에서 스타트업 흐름이 거세긴 하지만, 전문 육성 기관이 전 분야에 걸쳐 있는 건 아니다. 노르웨이는 해양 산업이 크게 발달한 나라다. 그래서 스타트업 중에서도 해양 분야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많고, 해양 산업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있는 기업인이나 자산가도 많다. 바다를 중시하는 국민 정서 덕에 해양 환경을 보호하면서

실적 안 좋아도… ‘사회공헌’ 안 줄이겠다는 기업들

[2020년 10대 그룹 사회공헌 전망] 기업 모두 사회공헌 예산 유지·확대 “사회적가치 중요”…사회적경제 조직에 주목 신규 사업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올해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은 국내 기업들이 내년도 사회공헌 예산만큼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매출 상위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20년 사회공헌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모두 경영 실적과 무관하게 예산을 유지 혹은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농협을 제외한 삼성,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나머지 8개 기업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상황이다. 조사에 응하지 않은 삼성을 제외한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8곳은 사회공헌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농협은 유일하게 예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현황 공시에서 매출 상위 10위에 든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설문과 기업 실무진 전화 인터뷰를 병행했다. 기업들, 전반적 실적 악화에도 사회공헌 예산은 ‘유지’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9 주요 기업의 사회적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지출한 비용은 2조6060억원 규모였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대내외 경제 상황이나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수출 감소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내년도 사회공헌 예산도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더나은미래가 지난달 27일부터 열흘에 걸쳐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전망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들은

[사회혁신발언대] 사회적 가치,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평가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가치 평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머물지 않고 효과를 확인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고 적용하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지표와 기준을 만드는 것도 어렵고, 평가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모된다. 평가의 신뢰성 문제도 종종 제기되고, 합리적인 피드백도 부족하다. 물론 평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가치 평가의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신뢰기계(trust machine)’라는 별명을 가진 블록체인은 현재의 사회적 가치 평가 방식이 가진 문제를 개선하는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이 어디나 쓸 수 있는 만능 다용도 칼은 아니지만,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과업을 수행하는 데에는 꽤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방식은 이렇다. 우선 평가 지표를 프로그램으로 코딩한 다음 블록체인에 설치한다. 평가에 기초가 되는 측정 데이터만 입력하면 알고리즘에 따라 평가가 진행되는 ‘평가의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네트워크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주관이 개입할 수 없다. 악의적으로 조작하거나 수정하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해진 규칙대로 작동하고, 작동 과정과 결과는 보이는 그대로 신뢰할 수 있다. 평가 결과는 중앙 관리자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에 낱낱이 기록되기 때문에 정보 유지·관리의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필요한 경우에는 암호 화폐를 활용해 평가에 대한 보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데이터가 입력되고 출력되는 모든 과정이 투명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블록체인이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