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체감’ 권리 수준 상승했는데…성학대·체벌 경험은 증가

굿네이버스,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 4차 연구 결과’ 발표한국-대만의 아동권리지수 비교 분석 우리나라 아동이 체감하는 ‘아동권리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 폭력 및 신체 학대 경험 등은 증가해 유일하게 ‘보호권 지수’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 4차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경제적·문화적으로 유사성을 지닌 대만의 아동권리 실태도 함께 공개해 비교 분석했다. 굿네이버스는 1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과 대만 아동의 삶과 권리, 아동권리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2024 아동권리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동권리 향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해관계자 약 2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포럼은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에서 한국과 대만의 아동 권리 실태와 수준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보편적인 아동권리와 국가별 아동권리 중점 이슈를 확인하고,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의 책임연구원인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 4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굿네이버스는 한국의 아동권리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아동권리 보장 수준을 종합적이고 직관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격년 주기로 한국의 아동권리지수를 연구해 발표해왔다. 아동권리지수는 아동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4대 권리 영역인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의 각 지수를 종합한 평균 점수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 학생과 그 보호자 914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요 연구

아동이 체감하는 ‘권리 수준’ 확인한다…굿네이버스, ‘2024 아동권리 국제포럼’ 개최

한국·대만 아동의 권리 증진 위한 지원방안 모색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오는 11일 ‘2024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포럼은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2층 토파즈룸에서 진행된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포럼은 아동권리 실태를 파악하고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적이고 실천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에서는 굿네이버스가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최초로 아동권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를 기반으로 아동이 직접 경험하는 아동권리 수준 변화를 확인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 대만의 아동권리 실태 수준을 살펴보고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 맥락에서 아동권리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굿네이버스 대만은 한국의 아동권리지수 연구를 적용해 대만 최초로 아동권리지수를 산출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은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의 개회사,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의 축사 후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진다.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 4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Kuo Jeng Yang 굿네이버스 대만 대표가 ‘대만과 한국 아동의 권리보장환경과 권리 경험’을 주제로 발제한다. 고완석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부장은 ‘한국 아동의 건강권 증진을 위한 옹호활동’에 대해 소개하며, Lian Lee 굿네이버스 대만 직원이 ‘대만의 아동권리 인식 증진 및 아동역량 강화 활동’의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민소영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정책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과 대만 아동의 삶과 권리, 아동권리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토론한다. 토론자로 안재진 가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Shih Jiunn SHI 국립대만대학교 국가개발대학원 교수, 조하율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아동, 박채린 보건복지부 아동정책과 사무관이 참여한다. 포럼은 굿네이버스 공식

“사회문제 해결, ‘디지털 기술’로 재미있고 안전하게 하자”

[인터뷰]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특임장관 오드리 탕(39) 대만 디지털 특임장관에겐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2016년 당시 35세 나이로 취임하며 ‘대만 역사상 최연소 장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계 최초의 트렌스젠더 장관’이기도 하다. ‘천재 개발자’란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14세에 독학으로 코딩을 깨우친 뒤 10대 후반부터는 애플, 벤큐 등 미국 실리콘밸리 유수의 기업에서 일하며 이름을 날렸다. 그는 2014년 대만에서 민주주의 확산을 요구하는 청년 중심의 사회 운동이 대대적으로 시작되던 때 조국으로 돌아와 이 운동을 이끌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부가 가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더 많은 시민이 사회적·정치적 의견을 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만들었다. ‘디지털 민주주의’를 통해 사회혁신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사회혁신은 재미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누구도 상처 주지 않고, 나도 지치지 않을 수 있어요. 물론, 효과적이기도 하지요.” 지난달 13일 서울시 은평구 혁신파크에서 열린 ‘AYARF(아야프·아시아 청년 액티비스트 리서처 펠로우십) 컨퍼런스–급진적 미래’ 현장. 행사에 참석한 30여명의 아야프 펠로우 앞에서 탕 장관이 말했다.  아야프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시 청년허브, 서울연구원, 청년재단이 공동주관하는 프로젝트로, 환경·이주·젠더 등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는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탕 장관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위치나 입장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재미있고 참신한 방법으로 지치지 말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나가자”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 ㅡ“사회혁신을 재미있게 하자”고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그렇게 해야 더 많은 사람이 사회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