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이 참전용사 소개하고, 메타버스서 바다숲 만든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5·끝> 기술, 나눔의 방식도 바꾸다…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술은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지난 15년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발전은 산업은 물론 교육, 복지, 환경 영역의 지형을 바꿔놨다. 기업의 사회공헌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7곳이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사회공헌에 접목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술이 ‘나눔의 도구’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 “챗봇이 알려주는 보훈 이야기”…AI로 확장하는 기억의 서사 대표적인 기술 활용 사례는 ‘대화형 AI’, 즉 ‘챗봇(chatbot)’이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는 효율적이고, 흩어진 정보를 한데 모아주는 데도 유용하다. LG전자는 임직원 봉사단 ‘라이프스굿(Life’s Good)’ 소속 ‘대화형AI팀’이 기술 재능기부로 사회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엔 홈리스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빅이슈’와 협력해 노점 잡지 판매 위치를 알려주는 챗봇을 개발했고, 2024년엔 6·25 참전용사 정보를 담은 ‘보훈의 봇’을 선보였다. AI가 전투 기록과 인물 정보를 설명하고, 흑백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LG전자는 “해당 팀은 AI, 데이터 시각화, 빅데이터 활용 등 실력을 인증받은 사내 인재들이 뜻을 모은 조직”이라며 “기술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LG화학도 2024년부터 ESG 교육사업 ‘라이크그린(Like Green)’에 AI 챗봇 ‘그린이’를 도입했다. 초·중등 학생들이 환경과 진로에 대해 대화형 학습을 하며 정보를 익히고,

[지금은 인구테크] 문제 해결을 넘어, 사람 중심의 기술로

2015년경, 국내에 ‘스타트업’과 ‘액셀러레이터’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이 단어들이 생소했고, 창업 생태계에 대한 인식도 지금만큼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스타트업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 숫자만 해도 400개를 넘는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기업을 창업하면 대출이나 신용보증을 통한 자금 마련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2025년 예산(추경 제외)을 보면, 중소기업 융자 관련 예산은 1조5000억 원, 사업화 및 기술개발 지원 예산은 1조7000억 원에 달한다. 이제는 창업 이후 사업이 잘되도록 돕는 예산이 더 많아진 것이다. 제로부터 시작한 창업 생태계는 아직 미진한 부분도 있지만,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인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획일적 사고에 갇힐 수 있기에,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하는지, 그 집중의 강도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심이 더욱 필요하다. ◇ ‘문제 해결 기술’의 한계 그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환경오염에는 친환경 소재 개발로, 지구 온난화에는 탄소 저감·대체에너지·자원 재활용 등 기후테크(Climate Tech)로 대응해왔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에는 빠른 백신 개발과 치료 기술의 고도화로 맞섰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대부분 ‘객체 중심적 사고(Object-Centered Thinking)’에 기반해 있었다. 외부의 문제나 현상을 하나의 객체로 설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서 기술이 활용된 것이다. 이 접근법은 즉각적인 반응과 실질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지만, 그 근본에 ‘사람’은 종종 빠져 있었다. 인간 중심의 고민이 빠진

카카오, 지역 IT 인재 찾는다…‘카카오테크 캠퍼스’ 3기 모집

3월 4일부터 18일까지 카카오가 3월 4일부터 ‘카카오테크 캠퍼스’ 3기를 모집한다. 지난 2023년부터 진행된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카카오의 지역 개발자 양성을 위한 ESG 프로그램이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학업과 병행할 수 있으며,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교의 공식 학점 이수 과정으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위해 총 5개 지역 거점 대학인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3기는 5개 대학에서 총 120명의 학생을 모집하며,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더욱 많은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학별 본원 외 캠퍼스 분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교육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진행되며, ▲기초 기술 학습 ▲클론 프로젝트 ▲실제 웹서비스 개발 등 총 3단계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프론트엔드(Front-End) 트랙과 백엔드(Back-End) 트랙으로 운영한다. 이번 기수부터는 대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카카오 그룹 내 현업 개발자들이 멘토로 직접 참여한다. 해당 멘토들은 코드 리뷰 및 기술 멘토링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카카오 개발자만의 노하우와 협업 방식을 직접 경험한다. 모집 기간은 3월 4일부터 3월 18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테크 캠퍼스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영훈 카카오 그룹인사팀장은 “국내 주요 대학들과 협력해 세 번째 기수를 모집하게 되어 기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춘 미래 개발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기후테크’ 이끌 기업가형 연구자 키우는 1년… ‘그린 소사이어티’ 성과 공유

[현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그린 소사이어티’ 성과 공유회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26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그린 소사이어티’ 첫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그린 소사이어티’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기후테크 분야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고 창업 등 사업화 도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성과 공유회는 그린 소사이어티 3년 간의 육성 기간 중 첫해를 마무리하며 연구자들의 1차 연도 주요 성과 및 내년도 사업화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소희 국회의원, 김종률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정진택 그린 소사이어티 총괄위원장 겸 제20대 고려대학교 총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가 정부, 기업, 그리고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연구팀들이 기업가 정신을 갖춘 연구자로서 기후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린 소사이어티의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휴젝트 ▲한국그리드포밍 ▲선시프트(CernShift·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나노인텍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이쓰리 ▲코드오브네이처 ▲블루카본(포항공과대학교) 총 9곳이다. 이들은 첫해에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건수 16건, 기술 특허 출원 60건, 투자 의향서 확보 15건, 주요 기관과의 MOU 체결 8건, 신규 고용 창출 20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서 나온 이들의 주요 발언을 모아봤다. 김세빈 휴젝트 연구소장 “보행자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에너지트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도블럭 형태의 에너지 블록을 밟으면 진동과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5’ 최종 5인 발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5의 최종 5인을 선정하고 이들의 사회 혁신 활동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설립한 재단으로, AI와 과학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가와 조직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온 개인의 활동에 주목해 이들이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펠로우들은 매월 300만 원의 활동비를 자율적으로 활용해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 최종 선정된 펠로우는 김경목(주식회사 별따러가자 공동대표), 김재원(주식회사 리필리 대표), 박수빈(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정택수(넷스파 주식회사 대표이사), 조현식(사단법인 온기 대표) 등 5명이다(이상 가나다순). 김경목 별따러가자 공동대표는 배달 라이더와 농촌 어르신 등 이륜차 운전자를 위한 AI 기반 안전관리 서비스 ‘라이더로그’를 운영하며, 모빌리티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사고 예방과 라이더 보험 체계를 만드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원 리필리 대표는 종이팩 생산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 패키징을 대체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폐어망에서 재생 나일론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해양 환경 문제 해결과 친환경 제품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고민 상담 편지 서비스 ‘온기우편함’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뉴스레터 ‘온기레터’로 정신 건강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시민 참여로 이동약자를 위한 계단 정보 수집 앱 ‘계단정복지도’를 운영하며,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브라이언 펠로우로 선정된 것은 우리가 해온 일이 충분히 의미가 있고, 더 잘 해보라는 든든한 응원과 인정으로 느껴졌다”며 “이 프로그램이 개인과 일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만큼

AI 발전이 인류에 도움 되려면? “비영리 스타트업의 ‘기술 접근성’ 지원해야” 

[인터뷰] 니콜 던(Nicole Dunn) 패스트포워드(Fast Forward)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국내외에서 ‘비영리 스타트업(Nonprofit Startup)’이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영리 스타트업은 기존의 비영리 단체와 달리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사업을 전개하지만, 이윤 창출보다는 사회공헌을 목표로 한다. 이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의 비영리 액셀러레이터 ‘패스트포워드(Fast Forward)’의 니콜 던 부사장을 지난 4일, 서울에서 만났다. 그는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4’ 연사로 방한했다.  ―패스트포워드는 어떤 조직인가. “패스트포워드는 미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2014년부터 AI와 기술을 활용해 인류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은 시간을 절약하고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비영리 단체들이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어야 더 많은 취약계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은 비영리 단체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패스트포워드는 지난 11년간 100여 개의 비영리 스타트업에 총 4400만 달러(한화 약 613억)를 투자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약 1억 8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지원 분야는 보건 27%, 교육 20%, 펜테크가 10%를 차지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핵심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매년 약 10개의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3개월간 집중 지원한다. 지원 내용은 자본(Capital), 네트워크(Connection), 공동체(Community), 콘텐츠(Content)로 이루어진다. 선정된 단체는 2만 5000 달러(한화 약 3500만원)의 자금 지원과 함께, 소셜 및 테크 분야의 리더들과의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제공받는다.”

카카오, ‘2024 공공선 융합 포럼’서 증오 발언 근절 원칙 소개하는 등 기술 윤리 강조

카카오가 ‘2024 공공선 융합 포럼’에서 디지털 안전을 위한 기술 윤리와 카카오의 노력에 관해 발표하고 학계와 소통했다고 27일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 26일 성균관대 인권과 개발센터, 아주대 BK21Four 인공지능사업단, 한양대 인공지능대학원사업단등이 주관한 ‘공공선 융합 포럼’에 참석해 기술이 갖춰야 할 윤리적 측면에 관해 설명하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공공선 융합 포럼’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융합 연구 생태계와 혁신 전략 등을 논의하는 행사다. 이날 하진화 카카오 ESG위원회 정책팀 프로젝트 리더는 ▲카카오의 알고리즘 윤리헌장 ▲ 기술윤리위원회 ▲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노력 등에 관해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카카오는 2018년 알고리즘 윤리헌장을 발표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알고리즘 윤리 규범을 마련했다. 알고리즘 윤리헌장에는 인류의 편익과 행복을 추구하는 카카오 AI 기술의 지향점, 의도적 차별성 방지, 윤리에 근거한 학습 데이터 및 수집 관리 원칙, 알고리즘 관리의독립성과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 방침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윤리 규범과 헌장을 지켜나가기 위한 관련 조직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2022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술윤리 위원회는 AI 윤리규정 준수 여부와 위험성 점검, 알고리즘의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한 체계적 정책 개선 업무를 수행한다. 카카오는 기술윤리의 일환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소개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의 증오발언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며, 이에 따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미디어자문위, 국가인권위, 한국언론법학회, 시민 전문가와 함께 증오발언 대응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21년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서비스와 기술에 적용해

브라이언임팩트, ‘사이드임팩트’ 라운드 1 모집…기술로 세상 바꾸는 프로젝트 찾는다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기반 임팩트 챌린지 ‘사이드임팩트’ 라운드 1을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전했다. ‘사이드임팩트’는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개발 중이거나 운영 중인 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브라이언임팩트의 첫 공모 사업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프로젝트가 자립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의 리뷰와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30개 팀에는 총상금 2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진행된 베타라운드인 ‘라운드 0’에는 결식아동이 겪는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목하는 플랫폼 ‘나비얌’, 구석구석 숨어있는 계단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등록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앱 ‘계단정복지도’ 등 과학·기술, 사회 복지, 교육, 환경·기후, 건강·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59개의 프로젝트가 지원했다. 이들은 애플리케이션, 알림 서비스, AI 기반 스마트 기기, 커뮤니티 플랫폼을 비롯한 참신한 기술 기반 솔루션과 실험 정신을 선보였다. 브라이언임팩트는 라운드 0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사이드임팩트를 재단의 정식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이드임팩트 라운드 1은 오는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홈페이지 접수를 통해 프로젝트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지원 자격은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14세 이상 내국인 2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 운영하는 프로젝트이며 ▲법인 혹은 개인투자조합의 투자를 받지 않은 초기 스테이지다. 자격요건을 충족한다면 영리·비영리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동일 팀이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 중이라면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중복 지원도 가능하며 라운드 0에 지원했던 프로젝트

2024 기부 트렌드를 전망하다

경제 위기와 지속되는 불황 속 2024년 기부 생태계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더 나은 기부의 미래를 위해서 올해 고민해야 할 의제는 무엇일까요. 최근 비영리 및 기부 생태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주요 트렌드를 짚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개인 기부 늘고, 저변도 확대됐다 개인 기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늘어난 반면, 기업 기부는 줄어들었습니다. 2023년에는 고향사랑기부제와 재난재해로 인한 기부 활동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기부 트렌드를 데이터로 먼저 짚어봅니다.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관심사에 기부한다 20대의 정기 후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2030 세대는 기부처보다는 사안에 따라 기부를 결정하는 추세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기부 방식을 살펴봅니다. 맞춤형 데이터 분석과 업무 효율화…기술이 비영리와 접목되는 방법 최근 사회 전반의 가장 큰 화두는 AI입니다. AI를 비영리 조직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들을 국내외 사례를 통해 살펴봅니다. ‘전략적 비효율’의 개념을 기억하세요. 정부와 기업, 비영리 생태계를 흔드는 ‘두 거인’ 정부의 비영리 민간 단체 보조금 지원이 엄격해졌습니다. 정부의 정책 변화가 비영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의 성과와 과제도 짚어봤습니다. 젊은 세대를 기부자로, 혁신 기술을 읽는 문법을 배워야 비영리단체가 흩어지는 기부자들을 모으고, 기부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일까요.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등 신기술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비영리단체가 신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들을 취재했습니다.

기부 데이터
맞춤형 데이터 분석과 업무 효율화…기술이 비영리와 접목되는 방법

2024 기부 트렌드 전망 <3> AI로 고관여 기부자 식별하고, 후원 중단 위험 기부자도 추려내 최근 사회 전반의 가장 큰 화두는 AI다. 매년 전 세계 모금가가 모이는 국제 모금 컨퍼런스(International Fundraising Congress·IFC)의 2023년 기술 부문 주제도 AI였다. AI가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닌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영향력이 확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AI를 비영리 조직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외에서는 이미 AI와 비영리 단체의 공존이 시작됐다. 호주에서는 AI를 통해 모금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부자를 식별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Parkinson’s UK는 호주의 IT 스타트업 Dataro와 함께 AI를 통해 파킨슨병 후원 모금 캠페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부자를 식별했다. AI 활용 후 모급 캠페인 참여 응답률은 9%에서 14%로 증가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는 2023년 AI로 후원 중단 위험이 있는 기부자를 추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Dataro는 “그린피스가 이탈 위험군으로 분류된 기부자에게 감사 전화를 걸어 531명의 기부자를 유지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행정 처리 자동화해 ‘업무 효율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생겨 임팩트 지향 조직 협의체인 임팩트얼라이언스(Impact Alliance)의 박정웅 커뮤니티운영팀장은 지난해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 수시로 대응해야 했던 행정 업무를 주중 하루만 활용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회원사 뉴스를 실시간으로 스크랩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회비 납부 영수증 처리 등 웬만한 행정 처리는 자동화했다. 임팩트얼라언스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임팩트 투자사 등 130개가 넘는 회원사 관리뿐만 아니라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사이드임팩트’ 베타라운드의 최종 선정 프로젝트 10팀을 공개했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할 10개 프로젝트 최종 선정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16일 ‘사이드임팩트’ 베타라운드에 최종 선정된 10팀을 발표했다. 사이드임팩트는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하는 ‘공개 모집 플랫폼’이다. 프로그램명인 사이드임팩트는 ‘부업, 본업 외의 일’을 뜻하는 영어 단어 ‘사이드 잡(Side job)’에서 따온 것으로, 공익을 위해 꾸준히 운영되는 기술 기반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찾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드임팩트 지원 단체를 공개 모집했다. 총 59개 프로젝트가 접수됐고,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 구성원 219명의 리뷰와 투표를 통해 10개 팀이 최종 선발됐다. 투표는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각 구성원이 저마다 5개 프로젝트를 선택해 1위는 5점, 2위는 4점 등 차등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는 기술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다.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는 ▲접근성 정보 수집·조회 플랫폼 ‘계단정복지도’ ▲결식아동 식사 케어 플랫폼 ‘나비얌’ ▲우리 동네 정치인 소식 구독 서비스 ‘뉴웨이즈 피드’ ▲산업재해 관련 통계 정보 수집 플랫폼 ‘산재상담실’ ▲장애인 문화 체험 플랫폼 ‘서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음성-자막 변환 안경 ‘씨사운드’ ▲건전한 흡연 문화를 위한 담배꽁초 수거함 안내 플랫폼 ‘여기담’ ▲유기동물 보호소 통합 관리 솔루션 ‘포인핸드’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 운영 정보 제공 서비스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 ▲대한민국 1등 헌혈 커뮤니티 ‘피플’(단체명 가나다순) 등이다. 이 팀들은 브라이언임팩트로부터 연간 1200만원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나비얌’ 플랫폼을 운영하는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는 “사이드임팩트에 선정돼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끼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팀들의 리뷰와 투표로

지난해 12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충남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차상훈 위플랫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ODA, 스타트업을 만나다] “송수관 누수, AI 소리 데이터로 찾는다”

[인터뷰] 차상훈 위플랫 대표 “송수관 누수 문제는 전문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분야에요. 10년 이상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들이 지면을 살피면서 누수음을 탐지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인간의 감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뢰 수준은 50%을 약간 웃도는 정도예요. 전문가 양성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요. 이런 문제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기술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고도의 전문 기술 없이도 효율적으로 누수 탐지를 할 수 있는 거죠.” 차상훈(49) 위플랫 대표는 AI로 송수관 파열 지점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지난 수십년간 숙련된 전문가를 동원해 누수음을 판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측정 결과도 체계적으로 기록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난 그는 “수자원 관리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솔루션을 개발했고, 이제 국내를 넘어 개발도상국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23년간 근무했던 차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위플랫을 설립했다. 누수음을 수집해 공간정보시스템(GIS)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압분석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넬로우(NELLOW), 이동식 누수음 데이터 수집장치 소닉(SONIC)을 개발했다. 배관 삽입형 누수음 탐지 장치 등 관련된 특허도 7개에 달한다. 기술 개발과 특허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위플랫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같은 해 11월엔 코이카 CTS 프로그램에 선정돼 인도네시아로 진출했다. 코이카의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기존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적합하게 현지화해 보유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위플랫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탄자니아 등 6개 국가에서 누수관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AI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