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이해관계자와 소통 강화한다”… SK, 시각데이터 담은 ‘ESG 플랫폼’ 구축

SK가 국내 지주사 중 처음으로 온라인 ‘ESG 플랫폼’을 구축한다. SK 지주사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매출이 높은 자회사 4곳의 ESG 경영 성과를 함께 공개한다.

SK는 19일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담긴 ESG 주요 정보를 그래프 등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플랫폼은 오는 22일 오픈할 예정이다.

22일 공개되는 SK 'ESG 플랫폼' 화면. /SK 제공
22일 공개되는 SK ‘ESG 플랫폼’ 화면. /SK 제공

플랫폼에서는 최근 3년(2019~2021년)의 재무·비재무성과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공개한다. 비재무성과 영역에서는 SK가 창출한 사회적가치(SV)를 환경과 사회로 나눠 제시한다. 환경 부문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소비량, 용수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이 포함된다. 사회 부문은 고용 현황, 장애인 고용 현황, 직원 교육 시간으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SK는 앞으로 다른 자회사까지 공개 범위를 넓혀 SK 그룹의 통합 ESG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 ▲환경 ▲사회 등 3개 영역에서 각각 1조3878억원, 789억원, 662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SK는 “총액 기준으로는 지난해(1조391억원) 대비 약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SK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SK 제공
SK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SK 제공

주요 계열사 중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두드러지는 곳은 SKT다. 지난해 1조9334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사회 부문에서도 5156억원을 발생시켰다. ICT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ESG 활동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했다. 구체적으로는 AI돌봄서비스를 활용해 취약 계층 노인을 보호하고 범죄번호 발신 차단 서비스 등을 보급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했으며, 누구(NUGU) 코로나 백신 케어콜로 자가격리·능동감시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정부 방역을 지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부문에서만 9489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등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했고 저탄소 원료를 우선 도입하는 ‘그린 오퍼레이션 체계’를 구축해 2019년에 공개한 배출전망치보다 탄소 발생량을 10% 이상 감축했다.

이밖에 지속가능보고서에서는 탄소중립을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배터리 ▲클린에너지 ▲플라스틱 등 각 사업에 담긴 에코시스템을 소개했다.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개 투자센터별 순자산가치, 전략, 성과와 목표,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했다.

SK 관계자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의 ESG 경영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SK가 추진 중인 ESG 혁신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소통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sg.sk-i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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