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두산이 지난해 ESG 경영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두산은 2014년부터 매해 CSR 보고서를 발행해온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ESG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두산은 이해관계자에 대한 기여 영역을 ▲인재(People) ▲지구환경(Planet) ▲파트너(Partner) 등 세 부문으로 구분하고 각 영문 이니셜을 인용해 ‘3P’로 규정했다. 3P는 두산이 영위하는 사업 특성을 고려한 ESG 경영 지향점으로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두고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P 영역의 화폐화된 사회적가치는 2581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인재 영역에서는 고용증대, 임직원 복지 향상, 안전사고 영향 등을 평가한다. 두산은 지난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안녕 프로젝트’ ‘Hi-Five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6대 위험작업(회전체 작업 중 끼임, 전기 등에 의한 감전 등)을 선정하고 안전작업절차 체크리스트를 도입했다. 지난해 두산의 산업재해율은 0.19%로 전년(0.27%)보다 0.08%p 감소했다.
지구환경 영역은 온실가스·폐기물 배출량, 대기오염 등 환경 영향 측정 결과를 다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9만600t으로 2018년(약 17만8700t)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폐기물 발생량도 4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국내외를 합한 폐기물 배출량은 2018년 1만7300t에서 2019년 1만7100t, 2020년 1만3200t으로 줄었다.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은 1만1600t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수소기술 R&D 전문 법인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도 설립했다. 연료전지와 수소에너지를 개발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미래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파트너 영역의 경우 협력사 지원, 지역사회 투자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두산은 협력사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 맞춤형 개선활동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종합평가 ‘우수’를 획득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돕고자 온라인 동반성장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해당 교육과정은 150여개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ESG 경영 관련 교육을 제공했다.
두산은 사회공헌 사업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시행해온 발달장애 청소년 생활체육 프로그램 ‘우리두리’를 확장해 온라인 운동회를 개최하고 비대면 생활체육 교육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청소년 자기표현 능력 향상 교육 프로그램 ‘시간여행자’, 임직원과 그 가족의 플로깅 캠페인 ‘쓰담걷기’ 등을 진행했다.
문홍성 두산 사장은 “지속가능한 사업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ESG 관련 지표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개선해왔다”며 “앞으로도 ESG 중장기 목표 설정, 체계적인 성과지표 관리를 이어나가며 이해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