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RE100’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고 5일 밝혔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의 사용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RE100 캠페인에서 제시하는 목표인 2050년보다 20년 빠르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국제 캠페인이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이니셔티브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협력해 2014년 발족했다. 2022년 7월 기준 구글·애플 등 374개 글로벌기업이 RE100에 가입했다. LG이노텍은 현대자동차, KT 등에 이어 국내에서 21번째로 RE100에 가입한 기업이 됐다.
LG이노텍은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고, 생산 중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 업체로부터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자로부터 안정적으로 전력을 구할 예정이다.
현재 LG이노텍은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받는 ‘녹색 프리미엄’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이 제도를 통해 공급받는 재생에너지 전력은 총 192GW(기가와트)로, 국내사업장 연간 전력소비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LG이노텍은 국내외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점차 늘려 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월 LG이노텍 ESG위원회는 ‘2040 탄소중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샘 키민스 더클라이밋그룹 글로벌 RE100 총괄은 “203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LG이노텍의 목표는 한국의 다른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철동 LG이노텍 사장은 “RE100 가입을 계기로 기후 위기에 진정성 있게 대응하는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ESG경영에도 내실을 기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