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독일 엘마우에서 28일(현지 시각)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후클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환경과 관련된 의제로 ‘기후클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이 다뤄졌다. 기후클럽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수급 문제를 조율한다는 내용이다.
독일이 제안한 기후클럽은 클럽에 가입한 국가들이 엄격한 조치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월 스위스 콜로니에서 열린 ‘다보스 어젠다 2022’에서 G7을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국제기후클럽’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기후클럽의 계획을 구체화했다. 기후클럽에 가입한 국가 간에 무역활동 시 기후 관련 관세를 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유럽연합(EU)은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유럽 기업이 환경법을 따를 필요가 없는 해외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관세 면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러시아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의존하는 현재 유럽 상황을 확인하고, 일시적으로 석탄 발전소 운영을 허용하는 등의 대안이 논의됐다.
숄츠 총리는 3일간의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말까지 세부사항을 보완해 기후클럽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