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굿네이버스, 코이카와 100억원 규모 키르기즈공화국 농촌개발 추진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2025년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에서 100억원 규모의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코이카 무상원조사업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을 국내 시민사회단체에서 수행하는 전략형파트너십사업으로 진행된다. 전략형파트너십사업은 코이카 최고 단계 파트너십 사업이다.

30일(현지 시각) 키르키즈공화국에서 열린 ‘통합적 농촌개발사업’ 착수회에 굿네이버스, 코이카,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 관계자, 마을개발위원회 리더 등이 참석했다.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키르기즈공화국 오쉬 주에서 코이카와 사업 착수회를 마련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착수회에는 전홍수 굿네이버스 키르기즈공화국 대표와 이종수 코이카 키르기즈공화국 사무소장, 유지성 주키르기즈대한민국대사관 일등서기관, 알리쉐로프 누르딘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 제1차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인구 600만명 규모의 작은 나라로,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의 20%가 빈곤선 이하에 속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재원의 70% 이상을 투입하는 ‘중점 협력국’을 조정하면서 키르기즈공화국을 추가 선정했다. 사업 대상지인 남부 오쉬(Osh) 주와 바트켄(Batken) 주는 개발 소외지역에 속하는 지역이다. 특히 바트켄 주는 키르기즈공화국 7개 주 중 빈곤율이 32.6%로 가장 높다. 두 지역 모두 기초생활 인프라의 부족으로 작물의 소득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4년 4개월간 오쉬, 바트켄 주 10개 면, 30개 마을의 지역주민 약 8만5000명을 대상으로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 인프라 제공 ▲농촌지역 여성 대상 경제적 역량강화 프로그램 진행 ▲ 농축산 소득증대사업 지원 ▲현지 농업부 역량강화(초청연수) 및 정책 어드보커시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홍수 굿네이버스 키르기즈공화국 대표는 “굿네이버스는 현지 파트너십 기반 마을 단위 개입을 통해 마을의 기초생활환경 개선과 지역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지역 단위 경쟁력을 갖춘 농업 비즈니스를 개발 육성하고,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키르기즈공화국의 국가 단위 농촌개발 정책과 제도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종수 코이카 키르기즈공화국 사무소장은 “향후 성과를 토대로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중앙아시아 지역 내 개발협력 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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