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해양 양식’ 온실가스 배출량, 농축산업 대비 5%

해양 양식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농축산업의 약 5%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생명과학협회(AIBS)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의 생태학자 앨리스 존스 박사는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해양 양식의 잠재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AIBS 저널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25일(현지 시각) 게재했다.

해양 양식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4500만t으로 농·가축업 배출량(40~60억t)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해양 양식업이 친환경적인 식량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DB
해양 양식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4500만t으로 농·가축업 배출량(40~60억t)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해양 양식업이 친환경적인 식량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DB

연구팀에 따르면, 식량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 인간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은 전체의 20~37%에 이른다. 이 중 해양 양식업에서 배출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기준 2억4500만t으로 인간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의 0.49%에 불과했다. 반면 농업과 가축업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40~60억t으로 해양 양식업 배출량의 20배 이상에 달했다. 연구팀은 해양 양식업의 경우 가축 방목용 초지를 확보하기 위해 숲은 파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덜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소비하는 수산물의 52%는 양식업을 통해 조달된다. 이 가운데 바다 양식은 전체 양식업의 37.5%, 해조류 수확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해양 양식업의 기후 친화적 장점을 더 개선해 나갈 수 있다”며 “지역 수산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유통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더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해양 양식업은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며 “양식업을 친환경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증가하는 식량·영양 수요를 맞출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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