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전 세계 탄소중립 노력 부진… IEA “2023년 탄소배출량 사상 최대 전망”

IEA가 20일(현지 시각) 발표한 ‘지속 가능한 회복 추적(Sustainable Recovery Tracker)’ 보고서. /IEA 제공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전 세계 탄소배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20일(현지 시각) 발표한 ‘지속 가능한 회복 추적(Sustainable Recovery Tracker)’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정부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 회복을 위해 할당한 재정 약 16조 달러(1경 8411조 원) 중 청정에너지 산업에 투입된 금액은 3800억 달러(437조 원)로 전체의 약 2%에 불과했다. IEA는 지난해 6월 ‘지속 가능한 복구 계획’을 발표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1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IEA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이 없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8억t가량 줄어들지만, IEA가 제시한 로드맵보다는 35억t 많은 수치”라며 “지출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2023년 탄소 배출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IEA가 발표한 ‘2050년 넷제로(Net-Zero) 로드맵’은 파리기후협약에서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설정한 목표를 바탕으로 수립됐다.

IEA는 현재 주요 20개국(G20)이 발표한 투자 계획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의 60%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개발도상국은 이 비율이 20%에 불과했다. 파티히 비롤 IEA 전무이사는 “현재까지의 청정에너지 투자는 전 세계를 순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규모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선진국의 자금 공급이 중요한 만큼 이들이 더 높은 수준으로 청정에너지 투자를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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