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취업 걱정은 “NO” ‘청년 공간’서 마음껏 모험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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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시작된 ‘청년 공간’ 바람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청년 공간은 취업, 공부, 창업, 연구, 놀이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청년들의 공간을 가리킨다. 서울시의 청년 공간 브랜드인 ‘무중력지대’는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G밸리(가산동점·가리봉동점·구로동점), 대방동, 목동, 창동, 동선동, 서대문(무악재점·홍제동점) 등 6곳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만든 ‘청년교류공간’, 금천구가 주도한 ‘청춘삘딩’, 강동구가 세운 ‘청년마루’ 등도 올해 설립됐다. 서울 외 다른 지역에서도 ▲청년바람지대(경기) ▲당진시 나래(충남) ▲청춘나들목(대전) ▲원주시 청년마을(강원) ▲전주시 비빌 1·2·3호(전북) ▲청년두드림센터(부산) ▲청년다락(제주) 등을 잇달아 오픈했다.

전문가들은 “스펙 쌓기, 취업난 등에 짓눌린 청년들에게 마음껏 모험할 공간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청년 공간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지역의 15개 청년 공간을 직접 방문해 청년 공간 지도를 완성했다. 카페나 학습 공간처럼 단순히 공간만 대여하는 곳은 제외했다.

클릭하면 더 크게 보입니다. ⓒ더나은미래

 

◇지역 커뮤니티에 중점을 둔 청년 공간

청년 공간 중에서도 ‘무중력지대 G밸리’는 지역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한 곳이다. 이곳에선 청년들에게 지역 커뮤니티 활동비, 공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지음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청년과 리더십을 갖춘 시니어를 연결하는 ‘G밸리멘토링프로그램’도 세대 간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호평받고 있다.

이용이 저조했던 금천구의 청소년독서실을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해 청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청춘삘딩’도 청년의 커뮤니티 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 ‘두잇(do it)’은 지역 활성화에 뜻을 둔 청년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해준다. 매주 목요일 7시에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 ‘대대식당’을 열어 ‘혼밥’하는 청년들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무중력지대G밸리의 내부 모습. ⓒ무중력지대G밸리

성북구 아리랑고개에 있는 ‘무중력지대 성북’은 최근 정릉교수단지에서 마을 주민과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마을 역사를 기록한 ‘작은도시재생학교’를 진행했다. 참가한 청년들은 30년 넘게 다방이었던 공간을 직접 공사하고, 오래 거주한 마을 주민을 인터뷰해 이를 책으로 엮기도 했다.

 

◇취업 노하우 전수부터 창업 체험까지

‘무중력지대 대방동’에는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다양한 강의가 마련돼 있다. 안현종 무중력지대 대방동 센터장은 “취준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노량진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이런 특색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 1층부터 4층에 이르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구직을 위한 각종 아카데미는 물론 연극 공연, 정책 토론, 인디 가수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만든 청년교류공간. ⓒ청년교류공간

올해 4월 개관한 ‘광진구청년센터’도 청년 구직 활동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비즈니스를 살짝 경험할 수 있는 3층 코워킹스페이스도 돋보인다. 실제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제품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판매하고 제품을 센터 내에 전시, 판매하는 ‘청년몰’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허브’는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1동에 자리 잡고 있다. 청년, 주거, 도시재생 등 다양한 주제로 ‘N개의 공론장’과 ‘N개의 살롱’이 상시로 진행된다. 최대 150명 규모의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홀을 비롯해 세미나실 등을 대관할 수 있다.

 

청년 공간에서 문화 예술 누리세요”

예술과 문화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무중력지대서대문’ ‘지하소문’ ‘수유리콜라보’ ‘야작실’을 방문해보면 좋다. 청년 예술인에게는 저렴하게 공연 및 전시 공간을 대관해주고, 일반 청년을 위한 문화 예술 강습도 진행한다.

청춘마루의 야외 테라스 공간. ⓒ청춘마루

무중력지대 서대문은 무중력지대 중 가장 최근인 올해 7월 개관했다. 홍제동과 무악재 두 곳으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는데, 무악재점에서는 청년 예술가가 부담 없이 2층과 3층 전체를 공연과 전시 목적으로 대관할 수 있다. 청년 놀이문화 기획사 야생오락단이 운영하는 봉천동의 야작실은 지하 연습실과 대관이 가능한 1층 공간으로 구성됐다. 조건 없이 청년을 모아 운영하는 초보 어쿠스틱 음악단 ‘야생뮤직크루’는 한 회 평균 120명 정도 참여한다.

수유역 8번 출구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수유리콜라보도 예술과 청년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작업실·합주실·연습실로 구성되며, 3개월마다 열리는 ‘올모스트 아티스트(Almost Artist)’ 프로그램을 통해 음반 녹음,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올해까지 청년 예술인에게는 대관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송주상·송준호·최준영 더나은미래 청년기자(청세담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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