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임팩트 커리어 릴레이 인터뷰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임팩트 커리어 인터뷰]

임팩트 커리어 릴레이 인터뷰 <2> 오혜정 총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대신 말하는 역할에서, 더 정확히 드러내는 역할로” “기자로서 저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연구를 통해 그 목소리가 왜 묻히는지를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공익 전문 기자, 기업 재단 실무자, 그리고 사회복지학자. 오혜정 총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커리어는 임팩트 생태계의 여러 지점을 가로지른다. 기업 사회공헌 컨설팅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2010년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 창간과 함께 공익 전문 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기업 재단에서 약 10년간 실무를 경험한 뒤, 현재는 아동·이주배경 아동과 청소년, 다문화 가족을 연구하며 정책과 현장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 긴장 속에서 배운 ‘현장’의 감각 오 교수는 기자 시절을 “항상 긴장 속에 있던 시간”으로 기억한다. 그는 “내가 쓴 글이 내부 문서가 아니라,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기사라는 점이 늘 부담이었다”며 “출고를 앞두고는 취재가 충분했는지, 놓친 맥락은 없는지 계속 점검하다가 악몽을 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긴장과 부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만큼 현장과 가까이 설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취재로 그는 ‘아동 학대 현장’을 꼽았다. 현장을 동행 취재한 뒤 기사가 나가자 “도와주고 싶다”는 연락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알려야 할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역할의 무게와 보람을 동시에 실감했다. 특히 2010년 창간 특집 ‘세계 Top 10 사회적 기업가를 찾아서’ 시리즈는 이후 그의 커리어를 바라보는 기준이 됐다. 직접

기록하던 기자, 설계하는 연구자가 된 이유는 [임팩트 커리어 인터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 생태계에 들어와, 어떤 방향으로 자신의 일을 확장해 왔을까요. 2026년 신년을 맞아 <더나은미래>는 사회혁신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선택과 이동을 따라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이 시리즈는 개인의 이력을 넘어, 임팩트 생태계가 사람을 어떻게 길러내고 붙잡아 왔는지를 기록합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더나은미래> 창립 멤버이자 사회혁신 R&D 기업 이노소셜랩을 이끌고 있는 고대권 대표입니다. /편집자 주 임팩트 커리어 릴레이 인터뷰 <1> 고대권 이노소셜랩 대표 “해결책을 찾는 만큼, 질문을 누가 던질지 고민해야 한다” “사회문제가 커지는 속도에 비해, 그것을 해결하는 속도는 늘 더디다고 느꼈습니다.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 R&D 기반 접근이었죠.” 사회혁신 R&D 기업 이노소셜랩을 이끌고 있는 고대권 대표의 말이다. 공익 전문 기자로 사회혁신 현장을 기록해 온 그는 2015년 이노소셜랩을 창업하며, 관찰과 취재의 자리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구조적으로 다루는 연구·설계의 영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기록에서 현장으로…지식으로 사회문제에 접근하다 고 대표가 사회혁신 생태계와 처음 연결된 계기는 ‘영화’였다. 영화 평론을 하며 사회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홈리스들과 함께 저자를 초대해 인문학 책을 보는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경험은 CJ그룹과 함께 지방 분교에서 사흘간 영화를 제작하고, 마을에서 상영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그는 2010년 3월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에 합류해 창간호부터 2년간 공익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기자 시절을 돌아보며 지면 기획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시도였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당시 8면으로 발행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