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비전
“15년 장기 사업하는 이유? 사람까지 변화하려면 시간 필요하기 때문”

한국 월드비전 국제개발사업 1997년 스리랑카 ‘섬머 아일랜드’ 식수사업 물탱크·정화시설 건설해 깨끗한 물 공급 주민 스스로 학교 만들고 길 내는 등 변화 “학교·화장실 만들어 달라”던 브룬디 교사들 사업 5년째, 상점 수익으로 장학금 지원해 “흙먼지 날리던 땅이었는데, 이젠 집집마다 텃밭에서 고추, 가지, 호박을 길러요. 아이들은 물 길으러 가지 않고 학교에 다닙니다. 꿈만 같던 일이 현실이 된 거지요. 지금 태어난 애들은 예전 모습을 상상도 하기 어려울 거예요.” 스리랑카 남쪽 끝, 작은 귀퉁이에 있는 ‘섬머아일랜드’. 아지스 페레라씨는 지난날들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스리랑카에서도 ‘가장 가난했던’ 이 지역엔 전염병이 끊이질 않았다. 먹을 물도 부족해, 농사는 꿈도 못 꿨다. 17년 전인 1997년, 한국 월드비전이 들어온 후 길고도 느린 변화가 시작됐다. 지역 8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식수 사업이 진행됐다. 마을 사람들이 동원돼 지역 곳곳에 펌프가 뚫리고, 커다란 물탱크와 식수정화시설도 들어섰다. 주민들을 중심으로 ‘식수 위원회’도 꾸려졌다. 사용료를 걷어 식수시설을 관리하고, 빈곤 가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물’과 함께 다른 변화도 시작됐다. 농업용 우물과 관개수로가 설치되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농업기술과 작물 보관법 교육이 수차례 이어졌다. 학교 건물이 세워지고, 학교는 아이들로 채워져 갔다. 개울로 가로막혔던 마을과 마을 사이를 주민들이 직접 흙으로 메워 길을 냈고, 힘을 모아 지역의 열악한 집들을 고쳐나갔다. 2012년 무려 15년 동안 계속된 사업을 종결한, 월드비전 스리랑카 ‘섬머아일랜드’ 지역 변화의 현장이다. ◇최소 15년, 지역사회와의 ‘긴 호흡’ “변화엔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