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
동천, NPO·사회적경제 법률지원 우수사례 6팀 선정

프로보노 법률지원 통해 공익단체 운영 안정성과 권익 보호 성과 재단법인 동천(이사장 유욱)은 NPO 법률지원단과 사회적경제 법률지원단을 통해 비영리조직과 사회적경제조직을 대상으로 한 프로보노 법률지원을 지속해 온 가운데, 2025년 활동을 기준으로 NPO법률지원단 3팀과 사회적경제법률지원단 3팀, 총 6팀을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시상했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동천은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단체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법률적 불확실성과 제도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NPO법률지원단과 사회적경제법률지원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변호사에게 비영리·사회적경제 분야의 기초지식에 관한 법률 연수를 제공한 뒤, 각 단체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변호사를 매칭한다. 일회성 자문을 넘어 현장과 밀착된 법률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선정된 NPO법률지원단 우수사례 3팀은 ▲사단법인 한국해비타트&박재윤 변호사 ▲액티브아시아&김이랑 변호사 ▲국제민주주의허브(IDH)&임주호 변호사다. 사회적경제법률지원단 우수사례 3팀은 ▲한국갭이어&이현정 변호사 ▲㈜처음한과&김태경 변호사 ▲인뮤직협동조합&강민혜 변호사다. 선정된 변호사에게는 감사패를, 매칭된 단체에는 소정의 상금을 전달하여 적극적 활동을 격려했다. NPO법률지원단 부문에서는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문적 성과가 돋보였다. 사단법인 한국해비타트–박재윤 변호사 매칭 사례에서는, 신혼부부 주택 건립 사업 과정에서 정책 대출이 막히는 위기 상황에서 법률자문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계획된 입주인원 모두가 안정적으로 입주할 수 있었다. 액티브아시아–김이랑 변호사 사례에서는 관행적으로 사용해 오던 계약서를 전면 검토해 국내 법령을 반영한 표준 계약 양식을 마련함으로써 잠재적인 법적 리스크를 줄였다. 국제민주주의허브(IDH)–임주호 변호사 매칭 사례에서는 적법한 교육형 인턴십 운영을 위한 검토, 정관 정비,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준비 지원 등 단체의 현재와 중·장기 성장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법률 지원이 이루어졌다. 사회적경제법률지원단

“굶주린 가족에게 돈 보낸 죄?”…법원, 탈북민 송금 2년 만에 ‘무죄’

국내 북한이탈주민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송금을 도왔다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제도적 송금 통로가 전무한 현실에서 생존을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비공식 송금’의 인도적 특수성을 사법부가 인정한 사례로 평가된다. 법무법인(유한) 태평양(대표변호사 이준기)과 재단법인 동천(이사장 유욱)은 지난달 6일, 북한이탈주민 A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이탈주민법률지원위원회와 (사)통일법정책연구회가 협력해 약 2년간 프로보노(공익 변론)로 수행한 결과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무등록 외국환거래업’ 해당 여부였다. 이는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등록하지 않고 대한민국과 외국 간 지급·수령 업무를 수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현행 외국환거래법 제8조에 따르면 외환업을 영위하려면 일정한 자본과 시설을 갖춰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환치기’나 불법 외환 중개가 여기에 해당한다. 문제는 북한과의 공식 금융 거래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황에서 탈북민들이 가족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등록된’ 제도적 경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탈북민이 북한에 남은 가족에게 송금하려면 중국과 북한에 있는 브로커를 거치는 비공식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계좌를 제공하거나 전달을 돕는 행위가 법률상 ‘무등록 외환거래업’의 구성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그동안 정부와 수사기관은 탈북민의 가족 송금을 인도적 사안으로 보고 관례적으로 단속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2023년 상반기부터 기조가 급변했다. 경찰과 검찰은 대북 송금 중개 행위를 ‘인도적 도움’이

SK이노베이션, 사회적기업 에이트린 ‘업사이클 우산’ 전과정평가 지원

전문 인력 프로보노로 LCA 수행…글로벌 검증기관 DNV 통해 객관성 확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사회적기업 ‘에이트린’이 제작한 업사이클 우산의 ‘전과정평가(LCA) 검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전과정평가는 제품이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폐기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제도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친환경제품 인증과 조달 과정에서 전과정평가 데이터를 요구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평가 과정에 비용과 전문 인력이 필요해 중소 사회적기업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 보유한 환경·공정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활용한 ‘프로보노’ 지원을 이어왔다. 올해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협력해 전과정평가가 필요한 사회적기업을 선발해 지원했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평가를 수행했고, 이후 글로벌 검증기관 DNV의 제3자 검증을 거쳐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체 원료 도입 등 개선 방향에 대한 자문도 이어갈 계획이다. 검증서를 받은 에이트린의 업사이클 우산은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됐으며, 부품 분리가 용이해 고장 시 일부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9월에는 우산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환경부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환경과학기술원에 전과정평가 체계를 구축한 뒤, 2022년부터는 전담 인력을 두고 사회적기업 제품·서비스 평가와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이 과정을 통해 모어댄, 라잇루트 등 여러 사회적기업이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 가능성을 넓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일수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기술전략실장은 “기업의 전문 역량을 사회적기업과 공유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산업

태평양·동천, 195억 원 상당 공익법률 지원…변호사 77% 참여

태평양·동천, 2024 공익활동보고서 발간 법무법인(유한) 태평양과 재단법인 동천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공익활동 성과를 담은 ‘2024 태평양·동천 공익활동보고서’를 발간했다. 태평양과 동천은 매년 공익활동보고서를 통해 공익 소송, 법률 지원, 사회공헌 활동 등을 정리하며, 올해 보고서에는 대한변호사협회의 로펌 공익활동 평가 기준에 따른 지표와 대표적 공익 소송 사례, 동천NPO법센터 및 동천주거공익법센터의 활동 등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태평양 소속 국내 변호사의 77.2%(430명)가 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했으며, 총 2만 8672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24시간 증가한 수치로, 일반 자문료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95억 9000만 원에 해당한다. 올해 보고서에는 동천 설립 15주년과 함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공익 소송 사례가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다일복지재단 ‘밥퍼’ 사건 시정명령처분취소 판결 ▲장애인 대상 재산범죄 처벌 제한(친족상도례) 헌법불합치 결정 ▲발달장애인의 선거 참여권 보장을 위한 보조용구 제공 의무화 판결 ▲이집트 난민 신청자 및 이라크 기독교 개종자의 난민 인정 판결 등이 주요 성과로 소개됐다. 동천NPO법센터는 비영리단체(NPO) 법률 지원을 위한 전문가 양성 교육, 기부금품법 개정 관련 교육 및 세미나, 비영리법인 제도 개선 논의 등을 진행했다. 동천주거공익법센터는 주거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주거공익법제포럼 개최, 정기 법률 상담 등을 통해 주거권 보호 활동을 펼쳤다.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공익법총서 제10권 ‘장애인의 권리에 관한 연구’ 발간 ▲태평양공익인권상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정 ▲강원·춘천 지역 공익활동 확대를 위한 제2기 동천 펠로우 공익변호사 선정 ▲지역사회 연말 나눔행사 및 봉사활동 등이 진행됐다. 난민, 이주민,

SK이노베이션, 사회적 기업 ‘안전 환경’ 개선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서 사회적 기업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돕는 ‘프로보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SK프로보노(Pro Bono)는 지난 2009년에 시작된 SK그룹의 재능기부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은 우시산, 마린이노베이션, 정인장애인주간보호시설, 상개장애인보호작업장, 더불업 등 울산지역 사회적기업 5개 업체와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소방, 시설관리, 안전작업 등에 직무 전문성과 기술, 경험이 있는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은 월 2회 ‘소방안전 지킴이’로서 각 사회적기업을 찾아가 관련 교육과 상담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근로자 안전, 공정설비 위험요인 발굴·제거, 산업안전 및 위험물 관련법 등에 대한 포괄적 자문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적 기업은 인력과 경험 부족으로 체계적인 소방 안전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수십년간 쌓아온 소방 안전 분야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해 사회적 기업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SK인천석유화학과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있는 인천, 대전지역에도 관련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옥진규 SK에너지 안전보건환경(SHE)실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장이 있는 울산, 인천, 대전 등 지역사회의 사회적 기업들이 체계적인 소방 및 안전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프로보노 자문 참여를 희망하는 사회적 기업 및 소셜벤처는 SK프로보노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문 유형은 네 가지다. 소방안전 자문과 같이 자문 그룹이 사회적 기업 대상 깊이 있는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젝트형 자문’, 다수의 임직원들이 하나의 기업 대상으로

[제3섹터 인사이트-②]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인터뷰, “비영리단체 효율성 높이는 체질 개선 필요해”

제3섹터 인사이트 이희숙 변호사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조직 등 제3섹터 가까이에 있는 공익 전담 변호사다. 단체들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법률적 문제에 대해 자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민공익위원회, 시민사회발전법 등 비영리 분야의 현 이슈에 대해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사법연수원 37기로 대형 로펌과 포스코 사내 변호사 등을 거쳐온 이 변호사는 지난 2015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이 설립한 ‘재단법인 동천(이하 동천)’에서 상임변호사를 맡고 있다. 동천은 지난 2009년 6월 설립된 이후, 난민, 이주외국인, 장애인, 탈북민,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법률 지원을 해왔고, 2016년에는 ‘동천NPO법센터’를 설립해 법률 자문과 관련 법 제도 연구 등 공익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어떤 계기로 제3섹터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원래부터 ‘공익 변호사’에 뜻이 있었나. “법무법인 로고스에서 변호사 일을 시작해 3년 정도 일하다, 포스코의 사내 변호사로 5년 가량 있었다. 변호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공익 변호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고, 어떤 형태일지는 몰라도 일이 곧 공익활동이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세부적으로는 북한이나 통일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었다. 변호사가 된 이후 북한 관련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고,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탈북민과도 가까이 만난 적이 있다. 줄곧 계속 ‘비영리 분야로 와야겠다’고 생각해오던 차에 지난 2015년, 동천에 공익 전담 변호사로 왔다. 동천에서는 현재 비영리와 사회적경제 분야와 함께 북한 관련 분야도 맡고 있다. 공익 분야가 워낙 넓다보니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분야를 맡고 있다.” -제3섹터의 가까이에서 법률적 자문을 지원하는 당사자로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슈가 있다면? “비영리 종사자의 ‘최저임금’ 이슈다. 비영리

[Cover story] 나눔을 몰랐던 배우, 비영리단체 대표가 되다

2009년 ‘라파엘의 집’ 봉사하며 나눔에 눈떠…  2년 전부터 국내 길 소개하는 ‘길이야기 캠페인’ 진행… 작가·화가·IT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재능기부 회원 100여 명연예인의 영향력으로 이웃 생각하는 문화 만들고파 “‘길스토리’를 단체로 만들겠다고 했을 때, ‘사고 안 칠 자신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사람들 눈에 보이는 건 대표를 맡은 ‘배우 김남길’이니까, 제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모든 게 다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요. 그때는 당연히 자신 있다고 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힘은 조금 듭니다. 요즘도 자다 벌떡벌떡 일어나서 ‘내가 미쳤었지!’라고 한다니까요(웃음).”지난달 2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김남길(35) ‘길스토리’ 대표는 과묵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와 다르게 진솔한 이야기들을 늘어놨다. 길스토리는 그가 2013년 설립한 문화예술 NGO다. 현재 길스토리에는 작가·화가·작곡가·사진작가·IT전문가·변호사·회계사·번역가 등 100명이 넘는 다양한 전문가가 프로보노(Probono·재능기부) 회원으로 소속돼 활동 중이다. ◇자원봉사로 공익활동 첫발… 단체까지 설립 인기 배우가 100명이 넘는 회원을 직접 모아 비영리단체를 차릴 정도면, 처음부터 나눔에 뜻이 있었던 게 아닐까. 그러나 김 대표는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어서 봉사나 기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200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까지 1만~2만원도 벌기 어려울 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그가 나눔에 눈을 뜨고, 공익활동을 결심한 건 ‘라파엘의 집’과 ‘인도네시아’ 덕분이다. 김 대표가 중증 장애어린이를 돌보는 ‘라파엘의 집’을 후원하게 된 건 2009년 무렵. 소속사 지인의 소개로 나갔던 봉사활동에서 그는 난생처음 나눔의 기쁨을 경험했다. 바쁜 스케줄

[더나은미래 논단] 강력한 나눔의 부메랑, 프로보노

경기도의 한 사회적기업 사무실. 브랜드 개발을 위한 직원들의 브레인스토밍으로 열기가 뜨겁다. “우리 기업을 생각하면 무슨 단어가 떠오르죠?” “고객들이 우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요?”.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사회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곳이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를 구축하기 위해 체계적인 내부 워크숍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도전을 제안하고 이끈 사람은 누구일까. 광고 대행사에서 14년간 조사, 브랜드컨설팅, 광고기획을 하고 대기업에서 광고와 프로모션을 이끈 ‘마케팅 베테랑 프로보노’이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놀이교육을 전파하는 서울의 한 사회적기업.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 있다. 직원도 아닌데 2010년부터 현재까지 사업 운영에 대한 코칭, 사업 목표 설정과 운영 전략 수립, 사업 평가 및 검토에 이르기까지 매 성장통을 함께했다. 그 덕에 매출도 많이 올랐다. 그는 컨설팅 회사, IT 회사들을 거치며 사업 전략과 기획 업무에 능한 ‘경영전략 베테랑 프로보노’다.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조직들이 만약 이들 프로보노의 도움이 없었다면 고가의 비용을 내고 컨설팅이나 자문을 받거나 충분한 재원이 없어 그냥 문제를 안고 가다가 해결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프로보노(Pro Bono)라는 용어가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 의미는 앞서 사례에서 보는 그대로다. 자신의 재능, 기술, 지식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조직을 돕는 것이다. 원래 프로보노는 라틴어 ‘프로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 for the public good·공익을 위하여)’의 약어로, 주로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자발적이고 대가 없이 공공(사회)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표현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변호사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 ⑥ 장애아동·癌 환자 원한다면… 병원 복도·교회 지하서도 연주하죠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 (6) 소외계층 위한 문화공연 NGO ‘이노비’ 지난달 12일 서울삼성병원 암병동 8층. 평소 적막하기만 한 이곳에 4명의 첼리스트가 연주하는 비틀스의 곡 ‘예스터데이(Yesterday)’가 울려 퍼졌다. 연주는 10평 남짓한 병원 휴게실을 가득 채운 환자와 보호자 40여명의 마음을 울렸다. 두 곡의 앵콜곡이 끝났음에도 아쉬운 마음에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 공연 내내 눈을 지그시 감고 감상하던 김창수(71)씨는 “연주 전 곡마다 역사와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몰입도가 높더라”면서 “입원한 아내를 간호하느라 병원 안에만 있었는데,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첼로를 연주한 김인하(여·37)씨는 서울대, 미국 인디애나 음대를 거쳐 현재 중국 선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을 맡고 있는 유명 연주자. 다른 3명 역시 국내외 내로라하는 첼리스트들이다. 이들은 모두 소외 계층을 위해 문화 공연을 하는 비영리단체 ‘이노비(Innovative bridge, 이노베이티브브릿지의 준말)’ 소속이다. 이노비에는 이렇게 클래식·뮤지컬·재즈·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음악가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든 공연은 프로보노(Pro bono·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무료로 제공)로 이뤄진다. 지난 8년간 이들이 올린 공연 수만 총 800회. 지난해에만 한국·미국·중국에서 70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단순히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관객과 호흡하며 행복을 나눠주는 것이 저희 이노비의 모토입니다.” 강태욱(44) 이노비 대표의 말이다. 22년 전 미국 뉴욕대 유학 시절 경험이 이노비 설립의 계기가 됐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 분들은 시간적, 재정적 여유가 없어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더군요. 반대로 음대생들은 졸업 후 공연할 곳이 없어 고민이

프로보노(전문지식·기술을 무료로 제공)는 사회에 기여하고 자기를 성장시키는 방법입니다

美·英 재능기부 지원조직 노하우 공개… 1600억원 사회적가치 창출한 ‘탭룻재단’ 중간관리자 90% “직원들 전문성도 향상” 법률이슈 온라인 공유한 ‘톰슨로이터재단’ 한국자원봉사문화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 종사자는 약 143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지만, 같은 해 자원봉사자의 비율은 20%에 불과하다(2011년 기준). 영국(40%) 및 호주(38%)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19일,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이하 세스넷)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동천과 사회공헌정보센터가 협력한 ‘2014 국제 프로보노 심포지엄’을 위해 미국과 영국의 대표적인 프로보노(재능기부) 중간지원조직인 ‘탭룻재단(taproot foundation)’과 ‘톰슨 로이터재단(Thomson Reuters Foundation)’의 총괄 디렉터들이 방한했다. 이들은 한국의 프로보노 확산을 위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기업 임직원 프로보노 늘리려면?… “직원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연계하라” -조엘 밥쉐브킨 탭룻재단 샌프란시스코지부 대표 미국의 프로보노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탭룻재단은 지난 15년간 1만명 이상의 전문가와 3000개 비영리단체를 연결, 150만 시간의 프로보노로 1억4000만달러(약 1600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왔다. 그는 “직원들의 역량과 사회의 니즈를 접목시키라”면서 힐튼호텔의 ‘1.5시간 코칭’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당시 기업 내 고객서비스 직군은 직원의 피로도가 높고, 임금이 낮아 이직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었죠. 이에 힐튼호텔 임원은 직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보노를 만들었습니다. 서비스팀 직원 30명은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고객 서비스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자신들의 교육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했습니다. 이 영상은 사회적기업 10곳에 제공됐고,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임직원 만족도가 높아졌죠.” 세계 5위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프로보노를 하는 직원들의 역량이 높아지자, 프로보노 프로그램을 업무 역량 테스트에 활용하고

“재능을 나눈다, 우리는 프로보노”

사가 이쿠마 日 서비스그랜트 대표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뭉쳐 사회공헌 하는 ‘프로보노’ 비영리단체에 제안서 만들어 기업의 후원 받도록 하거나 방향성 컨설턴트 역할도 해 사가 이쿠마<사진> 대표는 2001년부터 일본 내에서 ‘프로보노’를 정착시킨 대표적 활동가다. 그는 2004년 미국 최대 비영리 컨설팅 단체인 탭루트(taproot)재단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은 후 그해 12월 일본에서 최초로 프로보노 단체인 서비스그랜트(Service Grant) 설립했다. 현재 서비스그랜트에 등록된 프로보노 워커들은 총 1920명. 이들은 100여개 NGO들을 연계해 웹사이트·홍보물 제작, 회계·마케팅·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보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제1회 동아시아 프로보노 콘퍼런스’ 기조 연설을 위해 방한한 그를 인터뷰했다. ―일찍이 프로보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998년 일본에 NPO 관련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일본 사회의 NPO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01년 회사일과 병행해 지역화폐운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 ‘어스데이머니(earthday money)’를 설립했다. 비영리 단체를 직접 운영하면서 마케팅·홍보·회계·IT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 그때 재능 있는 기업인들과 비영리 단체를 연결하는 중간 기관의 필요성을 느꼈다.” ―서비스그랜트 프로보노 시스템의 특징이 있는가. “체계적이다. 프로보노 워커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설명회에 참석해야 하고, 팀 단위로 활동해야 한다. 프로보노 신청자 중에서 IT·회계·홍보·마케팅 등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한다. 팀 리더는 NPO에 직접 찾아가서 그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프로보노는 평균 6~8개월 동안 진행되고, 서비스그랜트는 프로보노 워커나 NPO로부터 일절 비용을 받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비영리 단체에 도움이 되는 성과가 어떤 게 있는가. “웹사이트, 홍보물 제작에 국한되던

컨설팅은 방향제시 해결사가 아닙니다

업그레이드 필요한 사회적기업 컨설팅 사회적기업의 辯 사업설명만 1시간… 컨설턴트도 자주 바뀌어 대기업 방식 제시해 우리완 맞지 않더라고요 컨설턴트의 辯 경영관련 지식이 없어 컨설팅 진행이 안 됐어요 브로셔 제작·홈페이지 구성만 물어와 당황했죠 #1. 2009년, 교육관련 사회적기업 ‘공신’은 한 프로보노(Probono·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식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단체로부터 온라인서비스 관련 컨설팅을 받았다. 1~2주에 한 번씩, 몇 개월 동안 주말에 시간을 내어 프로보노 단체를 찾아갔지만 진전은 없었다. 강성태 대표는 “전문가를 만나 실질적인 도움을 얻으려고 했지만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매번 1시간씩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담당 컨설턴트도 종종 바뀌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고 했다. 환경분야 예비사회적기업의 H대표는 “컨설턴트 중 상당수가 한 번 정도 현장에 방문해 30분 상담을 진행한 후 보고서 하나만 제출하면 컨설팅이 끝”이라며 “제시하는 전략도 인력·자본이 적은 사회적기업엔 적용하기 힘들거나 방향성이 맞지 않은 대기업 방식이라 실효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2. 국내의 한 대기업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세무·회계 등의 전문컨설팅을 진행했다. 2주 동안 지방을 돌아다니며 경영컨설팅을 진행했던 K담당자는 “폐지를 주워 내다 파는 사업을 하는 한 노부부가 있었는데 차변, 대변 등 재무제표 보는 방법도 모르는 등 경영관련 지식이 전무해 전문컨설팅을 전혀 진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 컨설팅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L컨설턴트는 “브로셔를 만들어 달라, 홈페이지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 컨설팅업체가 모든 걸 다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인 줄 안다”면서 “컨설팅은 방향이나 전략을 도출하는 것이 주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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