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원봉사 단체
봉사로 마음의 문 ‘활짝’… 학교폭력 우린 몰라요

청소년 자원봉사 단체 서울 청원고 ‘비밀이에요’ 지역고 연합 ‘안다미로’ ‘반딧불가족 봉사대’ “우리 반이 좀 유명해요.” 이상현(17)군은 서울 상계동 청원고등학교 2학년 8반이다. 다른 선생님들은 이 반 수업에 들어오는 걸 좋아한다. “분위기가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같은 반 김병우(17)군은 “우리 반은 왕따, 학교폭력 이런 거 없어요. 다른 애들은 학교에서만 만나지만, 우리는 토요일에도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잖아요. 그러니 결속력도 더 다져지는 것 같아요”라고 자랑한다. 2학년 8반 아이들에겐 남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40명 전체가 20명씩 나눠 ‘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 자원봉사에 참여한다. 직접 쿠키를 만들어 지역의 노인시설과 아동시설을 방문한다. 오는 5월 26일에는 4번째 봉사가 계획된 날이다. 학급 전체가 지속적인 자원 봉사활동을 하는 사례가 드문 만큼, 이들은 드러내는 것에 조심스럽다. 그래서 학급회의 끝에 나온 봉사단체명도 ‘비밀이에요’다. ◇ 봉사가 가져온 특별한 변화 변화를 가져온 건 안미혜 선생님이다. 작년까지 고3 담임을 맡아온 안씨는 올해 한 가지 결심을 했다. ‘한 해 동안 꾸준히 봉사하는 학급을 만들겠다’는 것. 안씨는 “고3 담임을 하면서 대입 수시 때 아이들이 자기소개서나 추천 같은 요소들에 대해 무딘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담임으로서(대입 수시전형에서) 진정성 있게 학생들을 추천하고 싶어서 학급 전체가 함께 해보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의외로 쉽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줬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1월부터 지역의 복지단체 등에 개별적으로 연락했지만 반응이 냉담했다. “일회성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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