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시피 기부 “우와~. 피자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요? 세 조각이나 먹었어요.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웃음).”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태어나 처음으로 피자를 맛본 이진우(가명·10)군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빵 위에 빨간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듬뿍 담긴 평범한 피자처럼 보이지만, 진우군을 위해 반죽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만든 특별한 피자였다. 진우군은 또래 아이들보다 10㎝ 이상 작다. 태어날 때부터 특정 효소가 부족해 단백질 등 영양소가 분해되지 못하고 몸에 독으로 쌓이는 ‘선천성 대사 이상 증후군(PKU)’이란 병 때문이다. 엄마 젖은 물론 밀가루, 심지어 쌀밥조차 먹어보지 못했다. 영양을 최소화한 탓에, 맛이 없는 특수 분유나 저단백쌀(전분미)이 주식이다. 이런 진우군을 위해 맞춤형 피자를 만든 이는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한국 총괄셰프인 유병규(37)씨. 한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3대 피자 맛집으로 꼽힐 만큼 유명한 인물이다. 이날 유 셰프는 맞춤형 피자 외에도 영양 샐러드, 저단백쌀을 이용한 연어 리소토, 특수 분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까지 총 4가지 맞춤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덕분에 진우를 포함해 11명의 환아는 가족들과 생애 첫 외식 나들이를 즐겼다. 진우군의 어머니 진미경(40)씨는 “매일 아이가 먹지 못하게 막느라 전쟁 같았는데, 오늘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말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울먹였다. 유병규 셰프가 PKU 환아와 가족들을 초대해 특별한 식사 대접을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 레스토랑의 공동 운영자인 매일유업에서 오랫동안 지원해온 PKU 환아들의 가장 큰 소원인 ‘가족 외식’을 이뤄주고 싶다며 그에게 재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