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은행
마이크로크레딧, 규모는 커졌는데… 성공한 창업자도 그만큼 많아졌을까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10년성과와 한계, 그리고 대안 민간 기관 사회연대은행 2003년 2억3000만원 시작… 현장 밀착관리 할 수 있는 전담 인원 ‘RM’ 도입 미소금융, 시장 확대했지만… 자활 의지 안 따지고 대출 기존 민간 기관 활동 축소 민간 기관은 자생력 키우고… 미소금융은 전문성 키워야 일자리를 통한 복지는 박근혜 정부의 새 화두다. 가난한 사람들의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은 ‘빈곤 탈출’을 위한 사다리 역할을 한다. 지난 2003년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 본격 시작된 지 올해 10년째다. 사회연대은행 설문조사 결과 마이크로크레딧을 통해 창업하는 주목적은 생계 유지(76.5%)가 가장 컸으며, 준비기간은 3개월~6개월, 6개월~1년이 각각 20.6%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 서비스업이 29.8%로 가장 높았고 음식점업(29%), 도소매업(15.1%)이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종업원 수는 1명, 월평균 매출액은 1389만원, 순수익은 332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자의 비중은 30.5%,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900만원이었다. 지원 기간별 생존율은 1년차 99%, 2년차 93%, 3년차 86%, 4년차 76%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일반사업자의 1년차 72%, 2년차 56%, 3년차 46%, 4년차 39%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사회연대은행 지원 업체 대상으로 배포한 설문지 중 응답한 240개 조사) 10년째를 맞은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의 성과와 한계, 대안을 짚어봤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대표(전 사회연대은행 대표)는 “처음 국내에서 마이크로크레딧을 하겠다고 했을 때 ‘우리나라에선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사업 특성상 창업시장이 포화에 이른 우리나라에서 무담보·무보증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은 위험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89년 시작한 프랑스의 마이크로크레딧

[Cover Story] “희망을 대출받아… 자활의 꿈을 이뤘습니다”

서민금융을 대표하는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무담보 소액대출)’이 도입된 지 10년. 국내 마이크로크레딧 전문기관 ‘사회연대은행’이 사업 10주년을 맞아, 창업자 대상 설문 조사를 했다. 설립 이후, 2012년 말까지의 누적 대출액은 약 320억원, 업체 수는 총 1653개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900만원. 이 중 설문에 응한 240명을 조사한 결과, 대출을 상환 완료했거나 상환 중인 업체 비율을 나타내는 상환율은 87%로 나타났다. 지원한 업체 중 현재까지 생존한 비율(창업 준비 업체 포함)은 91%로 나타났다. 중기청 조사 결과,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창업 대비 폐업률이 85%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런 높은 생존율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더나은미래’는 창업에 성공한 3인을 만나, 마이크로크레딧 운용의 성패(成敗)가 어디에 달렸는지 집중 인터뷰했다. 입지 선정은 물론, 고민 들어줘 정서적인 도움까지 하루 매출 300만원 올리는 과일가게, 이준용·이연형 부부 ◇공사판 전전하던 노무자, ‘과일왕’ 되다 “창고인지, 가게인지 모르겠죠(웃음)?” ‘행복을 파는 과일 가게’ 안주인 이연형(48)씨 말대로였다. 가게 안은 과일 박스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신랑이 과일 욕심이 많다”는 이씨는 “그만큼 나가니까 들여놓는 것”이라고 했다. 부부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과일 가게를 차린 것은 지난 2008년 12월. “백화점에서 청과물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실직을 당했어요. 40대 중반의 나이 때문에 재취업이 안 되더라고요. 그때 모시고 살던 장모님이 뇌출혈로 쓰러졌죠. 아픈 장모님과 어린 3남매를 보살피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일했어요. 집사람은 식당 허드렛일을 나갔고요. 부지런히 일해도 생활이 힘들었어요.” 2년간 이어지던 이준용(52)씨의 삶을 바꾼 것은 임대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던 한장의 공고문. 강남구에서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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