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방문한 싱가포르 사절단과 언더스탠드에비뉴 관계자들. /언더스탠드에비뉴 사무국
싱가포르 사절단,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 방문… 도시재생 벤치마킹

사회적협동조합 소셜혁신연구소는 싱가포르 사절단이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진입로에 위치한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소셜혁신연구소가 지난해 6월 서울시 성동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공간이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올해 2분기(4~6월)에만 120만명이 방문하는 등 성수동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절단은 도시재생 우수사례와 공간 큐레이션에 대한 지식을 공유 받기 위해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방문했다. 사절단은 무하마드 파이샬 이브라힘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과 국가개발부, 도시재개발국, 국가유산위원회, 싱가포르기업청 임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셜혁신연구소 안지훈 이사장, 송재훈 언더스탠드에비뉴 원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사절단은 지난해 10월 언더스탠드에비뉴가 ESG 플랫폼으로 새로 단장한 후 지역 거점 공간으로서 한 역할과 지역 상권 변화에 주목했다. 싱가포르는 신발 산업의 전통을 보존하면서 현대화된 모습으로 변신한 성수동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남은 기간 컨테이너를 활용한 언더스탠드에비뉴를 비롯해 성수동 인근 도시재생 현장도 함께 탐방할 예정이다. 안지훈 소셜혁신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싱가포르 기업청의 방문은 언더스탠드에비뉴가 도시재생의 국제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강원 강릉 서부시장이 28일 그랜드 오픈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부터 서부시장에서 ‘지역재생 지원사업’을 펼쳤다. /현대자동차그룹
발길 뚝 끊겼던 ‘강릉 서부시장’… 하루 2000명 오는 ‘명소’ 됐다

강원 지역의 작은 전통시장 강릉 서부시장이 하루에 2000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3년 동안 펼친 지역재생사업으로 얻은 성과다. 지난달 28일 서부시장에서는 공식적인 새출발을 알리는 ‘그랜드 오픈식’이 열렸다. 현대차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한 ‘서부시장 지역재생사업’이 결실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권성동 국회의원, 김종욱 강릉시 부시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이병훈 현대차 상무,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부시장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28~29일 안예은·김중연·김연지 등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가 마련된 1층 주차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서부시장 곳곳에 먹을거리와 잡화 등을 파는 로컬 마켓과 전시, 체험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틀 동안 약 5000명이 다녀갔다. 이병훈 현대차 상무는 “오픈식에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진정한 축제 분위기가 났다”면서 “서부시장이 명실상부 강릉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새로 단장한 서부시장이 상인과 지역민은 물론 강릉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 용강동 구도심의 상가 건물 1~2층에 위치한 서부시장은 1970년대에는 지역의 중심지로 늘 시끌벅적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구도심이 쇠퇴하면서 사람들 발길도 끊겼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강릉시,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과 손잡고 상권 재활성화를 위해 서부시장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시장의 외관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상인과 청년 사업가들이 강릉 지역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관련기사 강릉의 핫 플레이스 ‘서부시장’을 아시나요?> 2층 빈 공간에는 ‘CCC(Culture

지난달 25일 강원 강릉 서부시장 2층에서 열린 'CCC 페스타'에서 래퍼 윤비(YunB)가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장 옆에서는 간단한 먹을거리와 잡화, 의류 등을 파는 마켓이 열렸다. /강릉=이경호 C영상미디어 기자
강릉의 핫 플레이스 ‘서부시장’을 아시나요?

서부시장 지역재생사업 3년의 임팩트 현대차그룹·지자체 등 힘 모아내부 리모델링, 청년 공간 조성공연·자동차 극장·마켓 등 열어시장 주변 상권 점점 활기 찾아 “서울에서 친구랑 여행 왔는데 강릉 사는 지인이 꼭 서부시장에 가보라고 해서 들렀어요. 타로점도 보고 가방도 샀어요. 자체 기획한 제품이랑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오래 구경하다가 가요.”(김도연·24)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에요. 판매자들도 친절하고, 젊은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 오게 돼요. 강릉에 살면서도 주말에 아이들이랑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쉬웠는데 여긴 볼 것도 먹을 것도 참 많아서 좋아요.”(조옥주·40) 강원 강릉 용강동에 있는 45년 된 ‘서부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구도심 한가운데 삼각형으로 지어진 독특한 건물. 그곳 1~2층 서부시장을 사람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 지난달 25~26일 열린 서부시장 ‘CCC 페스타’에는 11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갔다. 래퍼 윤비가 공연을 하고, 먹을거리와 잡화를 파는 마켓도 열렸다. 팝콘 대신 감자전 먹는 ‘힙’한 극장 불과 2년 전만 해도 서부시장은 사람들이 잊은 곳이었다. 한때는 북적이던 시내 중심지였지만 구도심이 쇠퇴하고 강릉 인구가 감소하면서 활력을 잃어갔다. 2020년 4월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봉제골목(2014), 광주 청춘발산마을(2015)에 이어 강릉 서부시장을 세 번째 ‘지역재생 지원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현대차는 강릉시,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과 손잡고 시장 안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유다희 공공미술프리즘 대표는 “환경을 정비하고 청년을 몰아넣는 ‘점포’ 위주 지역재생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정보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 ‘마켓’ 방식 지역재생을 택했다”면서 “서부시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예지동 시계골목 노점상인 연합회 회원들이 거리로 매대를 이끌고 나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재개발에서 도시재생, 다시 재개발로… 예지동 시계 골목 상인의 한숨

서울 종로구 예지동 시계 골목은 한때 300개 넘는 점포로 빼곡했다. 1960년대 청계천 인근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상권이다. 당시 고급품이던 시계를 구매하고 수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 ‘예지동 시계 골목’에 남은 상인은 거의 없다. 지난 14일 찾은 예지동 시계 골목은 재개발 작업으로 시끄러운 공사 소리가 여기저기서 났다. 세운상가 옆 골목으로 들어서자 잿빛 철제 울타리가 벽을 따라 길게 세워져 있었고, 굳게 내려진 철문에는 이전 안내문과 함께 연락처가 남아 있었다. 상인들로 가득했던 예전 시계 골목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거리에서 매대를 펼쳐 놓고 시계 수리를 하는 상인들을 만났다. 60대 시계수리공 A씨는 재개발로 인해 상인 대부분이 떠난 골목에 아직 남아있다. 노점 매대에서 시계 수리를 하던 그는 “이제 어디서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가 가게를 떠나 거리로 나온 건 지난해 12월이다. 그가 수십년간 운영해온 점포가 재개발 대상지인 ‘세운4구역’에 포함되면서다. 이주 작업을 위해 SH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상인들의 점포를 일반 상점, 창고이용형 상점, 매대형 상점 등으로 구분해 보상금을 차등 지급했다. 그렇게 하나 둘 떠나고 이주를 하지 못한 상인들은 약 30명 정도다. A씨는 “100만원 남짓 보상금을 들고 갈 곳은 없다”라며 “이사 비용도 안 된다”고 했다. 일부 상인들은 바로 옆 세운상가로 옮겨 영업을 지속했다. 시계수리공 B씨는 종로에서 40년 일했다. 그는 “처음 가게를 열 때가 1980년인데 그땐 이 골목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파도에

지방으로 ‘유턴’한 도시 청년들, 로컬에서 꿈 펼친다

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 인구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49만5766명을 기록했다. 귀촌인 가운데 30대 이하는 48%에 육박했다. 정부는 수도권 편중 문제를 해소하고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는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로컬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예비창업가에 최대 1000만원, 기창업가에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선발된 로컬크리에이터 280개사는 매출액 535억원, 투자유치 174억원, 신규고용 502명의 성과를 냈다. 최근엔 이주와 정착의 과정에 초점을 둔 체험형, 교육형 프로그램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전국 12곳을 대표하는 청년 단체·기업을 선정해 지역별로 5억원을 지급, 도시청년들이 지방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로컬 기업 충북 괴산의 농업회사법인 ‘뭐하농’은 지난 4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현재 ‘괴산에서 두 달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농촌에서 창농(創農) 혹은 창직(創職)을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8주간 실전적인 지식과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부터 프로젝트에 돌입한 1기 20명은 각자 다양한 분야로 사업계획서를 구상하고 파일럿 과제를 수행했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낸 덕일까. 지난달 8일 수료한 1기 멤버 전원은 괴산군 잔류를 결정했다. 이들은 괴산에 머물며 콘텐츠 개발과 사업 구체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지현 뭐하농 대표는 청년이 로컬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으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이 지역별, 작목별, 심지어는 농기구별로

“대학도시, 지방소멸 해결책 될 수 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극복의 대안으로 ‘대학도시’를 확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주거, 학교와 만나다’ 정책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민병두 보험연수원장과 남영희 민주당 인천 동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도 함께했다. 이광재 의원이 제안한 대학도시는 대학 내에 기업과 각종 문화시설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주거 환경까지 갖춰 주거 문제와 지방 소멸 문제를 모두 해결하자는 취지다. 이광재 의원은 현재 인구 감소로 인해 소멸해 가는 지방의 상황과 폐교 위기에 처한 대학들을 언급하며 “대학도시는 지방을 살릴 수 있는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이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드라이브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디지털 시대가 되면 언제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의 대학도시가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학도시의 핵심은 기업의 입주다. 현재 산학협력단 차원으로 소규모 벤처 기업들만 유치한 대학 공간에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광재 의원은 “지방이 무너지면 수도권도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며 “대학과 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을 포함해 노후 준비가 안 된 노인 세대를 위한 주거 문제 해결에도 대학도시가 역할을 할 수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범사업 대상 학교로 카이스트, 충남대 등을 언급했다. 민병두 원장은 대학도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병두 원장은 “지난 2003년 유엔에서 인구 감소로 소멸할 수 있는 지구상 최초의 국가로 대한민국을 거론했다”며 “인구 감소는 이민이나 전쟁 같은 새로운 변수가 아니라면 고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지방 대학을

로컬은 현상이다

“하고 싶은 일을 살고 싶은 곳에서” 지역에 청년 모이고, 자본 뒤따라 소상공인? 이젠 로컬크리에이터! 성공 핵심 ‘지역 정체성’에 달려 한때는 하숙촌을 이루며 번화했지만 세월이 지나 쇠퇴해버린 충남 공주의 구도심. 이곳으로 다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옛 가옥을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가 생기고 근처 식당과 카페, 세탁소, 사진관이 연결되면서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텔처럼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주 구도심의 ‘마을호텔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들은 일명 ‘로컬크리에이터’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지역의 유산에 비스니스 모델을 결합해 죽어있던 마을을 되살려냈다. ‘로컬’이 뜨고 있다. 지역으로 청년들이 모이고, 자본이 흐르기 시작했다.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전국 각지에 등장하면서 ‘로컬 신(local scene)’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들의 모토는 간단하다. ‘하고 싶은 일을 살고 싶은 곳에서 하자!’ 하고 싶은 일을 하자 강원 양양은 불과 5년 만에 서핑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한 해 70만명에 달한다. 양양 해변을 2030세대들로 가득 채우기까지는 박준규 서피비치 대표의 역할이 컸다. 서피비치는 40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군사제한구역을 서핑 전용 해변으로 탈바꿈시킨 로컬 스타트업이다. 강원에서 나고 자란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체험 중심의 서핑 강습을 시작으로 F&B(식음료) 사업, 광고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해를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직장 생활할 때 우연히 강릉으로 출장 올 일이 있었는데, 너무 현대화가 안 돼 있는 거예요. 즐길 거리가 없는 옛날 느낌의 바다랄까…. ‘놀 땐 확실하게 노는’ 젊은 층을 잡으려면 그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주민이 꾸려가는 마을 가게로 진정한 시민자산화 모델 만들 것”

[인터뷰] 우영승 빌드 대표  “주민이 직접 소유하는 마을 가게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카페, 식당, 꽃집 등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거죠. 남녀노소는 물론 장애인·비장애인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월곶지구를 ‘오래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빌드는 경기 시흥의 월곶지구 지역 재생을 목표로 지난 2016년 설립된 회사다. 사명(社名)에는 ‘작은 가게가 강한 지역사회를 만든다(Small businesses BUILD strong community)’는 뜻을 담았다. 빌드는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작은 가게들을 매년 한 곳씩 만들어왔다. 창업 첫 해에 오픈한 브런치 레스토랑 ‘바오스앤밥스’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책방이자 카페 겸 꽃집인 ‘월곶동책한송이’, 2018년에는 실내 놀이터인 ‘바이아이’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쿠킹 클래스와 식재료 판매 활동을 하는 ‘월곶식탁’을 선보였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우영승(28) 빌드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가게의 지분을 매각해 시민들이 소유·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월곶지구를 ‘시민자산화의 성지(聖地)’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올해 창업 5년차가 된 빌드는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바오스앤밥스의 월평균 매출만 3000만원에 달하고, 월곶동책한송이는 2800만원가량 된다. 매장에서는 영업만 하지 않는다. 육아 여성을 위한 모임이나 프로그램 등 마을 사람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으로도 쓰인다. “빌드의 사업 모델이 카페, 식당이다 보니 단순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빌드는 단순히 수익만 노리는 기업이 아니에요.  마을 활성화가 목적이라, 모든 매장을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예스키즈존’으로 운영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지속가능할 수준의 수익을 내면서,

한기협, 사회적경제 연계 도시재생 전문가 좌담회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가 ‘사회적경제 연계 도시재생 전문가 좌담회’를 오는 14일 서울 중구 행복나래 수펙스홀에서 개최한다. 한기협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좌담회에서는 사회적경제와 연계한 도시재생 정책 개선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좌장으로는 김혜원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나서며 변형석 한기협 상임대표, 안정희 도시재생활동가네트워크 이사장, 임경수 협동조합 이장 대표 등 사회적경제·도시재생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한기협 측은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경제와 연계한 도시재생을 통해 낡고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도시재생 사업은 단순히 주민 공동체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거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하는 데 머물러 있어 정책방향의 재검토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좌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좌담회는 사전 신청 없이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부 사업에 기획안 도용 당했다”…민간기획자, 공동행동 나선다

작은도시기획자들 주최 ‘괜찮아마을은 괜찮은 걸까?’ 토론회 현장 “지난 8월 ‘괜찮아마을‘은 행정안전부와 ‘삶기술학교‘로부터 기획안 일부 자료를 부정하게 활용 당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수많은 기획자는 괜찮아마을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고 또 격분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로컬스티치 소공점에서 ‘괜찮아마을은 정말 괜찮은 걸까?’라는 제목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기획자 50여명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또 나오지 않도록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시·공간·문화 기획자 네트워크 ‘작은도시기획자들’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문화기획사 ‘공장공장’과 진행했던 ‘괜찮아마을’ 프로젝트 기획안을 올해 신규 프로젝트에 동의 없이 무단 사용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작은도시기획자들 이장을 맡은 문승규 블랭크 공동대표는 “그동안 공공과 일하며 수많은 기획자가 괜찮아마을 사건과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획자들 사이에서 ‘더 이상 참아서는 안 된다, 기획자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행안부, 기획안 도용 사실 인정하고도 공식 사과 안 해” 괜찮아마을은 일상에 지친 청년들이 6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공장공장이 전남 목포 원도심에 조성한 커뮤니티다. 공장공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시민 주도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 용역 업체로 선정돼 6억원가량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연말까지 괜찮아마을 1·2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문제는 행안부가 올해 신규 사업인 ‘청년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된 ‘삶기술학교’ 사업 설명 자료에 공장공장의 괜찮아마을 사업 계획표가 들어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명호 공장공장 공동대표는

반지하 버섯 농장, 동사무소 마을 공방… 버려진 빈집 빌려 고치니 ‘생산적 공간’으로 재탄생

[청년이 지역을 살린다] ②인천 ‘빈집은행’ 미추홀구 방치된 빈집 무상 임차, 수리해 쓰고 일정 기간 후 주인에 반환 집수리 기술 가르쳐 취업 연계… 빈집·청년 연결해 지역 재생 인천 미추홀구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했다. 이름하여 ‘인천 송이향 표고버섯’. 미추홀구 곳곳에 방치돼 있던 ‘반지하 공간’을 활용해 재배하는 버섯이다. 반지하는 햇빛이 잘 들지 않고 습기가 많아 버섯 재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방수·단열 공사를 하고 환풍시설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니 반지하 셋방이 번듯한 ‘도시형 버섯 농장’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미추홀구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버섯 농장이 16곳 있다. 반지하 공간에서 버섯을 재배해보자는 아이디어는 ‘빈집은행’ 청년들에게서 나왔다. 빈집은행은 16년째 미추홀구에 살고 있는 최환(35) 빈집은행 대표가 2014년 지역 청년 5명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다. 미추홀구의 버려진 빈집을 일정 기간 무상으로 빌려쓰는 대신 깨끗이 수리해 집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최 대표는 “미추홀구 일대는 1980년대만 해도 인천의 주요 상권이었지만 인천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빠르게 쇠락해 빈집이 많아졌다”며 “‘우리에게 주면 깨끗하게 고쳐서 잘 쓸 수 있을 텐데’ 하며 아쉬워하다가 집주인들을 설득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빈집은행 멤버들은 빈집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알아낸 집주인 주소로 무작정 찾아가 ‘빈집을 3년 또는 5년 동안 무상으로 빌려주면 깨끗하게 고쳐서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어렵사리 빈집 10채를 확보했지만 수리할 기술이 없었다. 멤버들은 주택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집 수리 기술을 배워 손수 빈집들을 고쳐나갔다. 3개월 동안 3채를 고쳐 빈집은행

[도시재생, 길을 묻다] “도시재생 성공하려면 주인의식 갖춘 ‘주민 협의체’ 필수”

[도시재생, 길을 묻다] ⑤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인터뷰 <끝> “국토를 생명처럼 한 몸으로 봐야 해요. 손발이 저리면 머리도 아파지잖아요? 지금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몰려 있어요. 머리에 피가 쏠린 거예요. 그러다 보니 지역은 혈액순환이 안 되다 못해 소멸 위기예요. 시골 마을은 사라지고, 중소 도시의 원도심은 죄다 비어 있고…. 이대로 두면 대가리만 남아요. 이게 다 개발 시대의 후유증인데, 이젠 대증요법으로는 치유할 수가 없어요.” 정석(57·사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시재생 분야에서 손꼽히는 연구자다. 지난달 20일 연구실에서 만난 정석 교수에게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 요건을 물었다. 그는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개발 시대의 종말과 재생 시대의 도래를 이해해야 이 문제가 풀린다”고 말했다. 중장년기 접어든 우리 국토, 작게 작게 고쳐 채워야 “과거 개발 시대에는 사람이 도시에 몰렸어요. 몸으로 치면 청년기 같은 거죠. 사람이 도시로 밀어닥치니까 건물도 시설도 빨리 만들어야 했어요. 정부나 지자체에서 주택, 공원 등을 뚝딱 만들었어요. 지금은 아니죠. 인구가 줄고, 경제도 호황이 아니에요. 중장년기에 접어든 셈인데, 건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재생 시대인 겁니다.” 정석 교수는 발언에 조건을 달았다. 재생이 옳고 재개발은 나쁘다는 건 아니라는 것. 현 상황에서 내린 진단이다. “재개발도 장점이 있죠. 우선 공공이 투자하기 유리합니다. 민간을 끌어들여서 공원이나 주민 시설 같은 부대시설을 짓고 기부채납 형식으로 받을 수 있어요. 세수도 늘고요. 정치인들에게는 표로 이어질 텐데요.(웃음) 이게 공공 영역이 가난했을 땐 맞는 방식이죠.” 정 교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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