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활동
[비영리활동가의 일과 삶의 균형] 균형은 함정이다(?) ⑨

“꿈꾸는 누군가를 위하여, 상처받은 가슴을 위하여, 우리가 망쳐버린 것들을 위하여“ – 라라랜드 대사 중 요즘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영화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환상적인 색채, 리드미컬한 재즈선율 등 백 가지쯤 들 수 있다. 한 평론가는 ‘우리가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이유가 이 영화 안에 들어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강력한 영화의 매력은 꿈을 향해 가는 남녀의 사랑이 결국 현실을 택함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씁쓸함과 아련함 그리고 긴긴 여운을 남겼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고 꿈과 사랑은 양립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마지막 엔딩에서 주인공 남녀가 주고받은 눈빛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사람들은 꿈과 사랑의 완성을 성공과 실패라는 목표지향적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다. 꿈과 사랑은 목표나 결과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면서 온전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라라랜드는 새드엔딩이 아니라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룬 진정한 해피엔딩이다. 꿈과 사랑이 양립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일과 삶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최근 많은 연구자들이 일과 삶을 균형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은 일과 삶의 분리를 전제하고 있다. 일과 삶을 트레이드 오프(trade-off) 관계로 보고, 비교분석을 통해 더 나은 하나를 선택함으로 균형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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