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온드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10기 펠로의 활동 모습. /현대차정몽구재단·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H-온드림 10년의 임팩트] 혁신과 기술력이 만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다

스타트업 ‘아트와’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하 그룹)과 공장 주변의 수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현대차의 로봇 생산 기술을 활용해 주로 저수지나 댐에서 쓰던 아트와 로봇을 산업 현장 여건에 맞게 개조했다. 그룹의 자동차 부문 전동화생기센터 매니저인 배성민(35), 이현수(35)씨가 함께 작업했다. 올해 시범 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제품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로봇이 수질을 확인하고 기준치 이상으로 오염된 장소에서는 방제 작업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트와가 지난 7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이하 H-온드림)’ 펠로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혁신성, 대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합쳐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로 10기를 배출한 ‘H-온드림’에서는 이처럼 새로운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이 일어나고 있다. ‘H-온드림’은 현대차정몽구재단(이하 재단)과 그룹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투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사업비는 192억원, 지원팀은 294곳(중복 포함)에 달한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만드는 ‘ESG’ 모델 H-온드림은 지난 2012년 시작됐다. 10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의 소셜 미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지 않았다. 재단과 그룹은 스타트업의 혁신성에 주목했다. 대기업이 풀지 못한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전국 단위의 창업 오디션 ‘H-온드림 오디션’을 열었다. 선발된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과 사업 지원금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총 10기의 펠로가 배출됐다. 펠로 기업들은 환경을 비롯해 교육, 의료·보건, 고용 등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3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를 마치고 10기 펠로 스타트업 대표 세 명과 남은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부터) 신환철 세이프웨어 대표, 강동우 아트와 대표, 김재원 리플리 대표.
“스타트업에도 족집게 과외가 필요합니다”… ‘H-온드림’ 펠로의 6개월 성장기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0기 펠로지원금부터 전문가 멘토링, 임팩트 측정까지 매출 63억2000만원, 투자유치액 49억6000만원 달성. 일자리 79개 창출, 특허 출원 33건. 올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이하 H-온드림)’ 10기 펠로로 선발된 28개 기업이 지난 6개월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만든 성과다. H-온드림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2012년 시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마이리얼트립, 닥터노아 등 스타트업 업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업들이 H-온드림을 거쳐 갔다. 올해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H-온드림 10기 펠로들은 탄탄한 지원을 받으며 숨 가쁘게 성장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그 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파이널 임팩트 데이’가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세 명의 스타트업 대표가 지난 6개월간의 H-온드림 여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원(37) 리필리 대표, 신환철(50) 세이프웨어 대표, 강동우(27) 아트와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스타트업 상황에 맞춘 ‘밀착관리’ 리필리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종이팩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설립 한 지 만 2년이 됐다. 세이프웨어는 산업 현장의 노동자나 고령자, 영유아가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에어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창업했다. 아트와는 지난해 5월 설립돼 수질 모니터링을 위한 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해왔다. 소셜미션과 성장 단계는 모두 다르지만 대표들은 “H-온드림이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입 모아 말했다. -어느새 연말이다. 세 팀 모두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김재원=지난달 공장 세팅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종이팩 생산을 시작했다. 벌써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2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의 ‘빛나는 성적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

“여성이 한 달에 한 번 사용하는 생리대. 여기에는 석유추출물이 들어간 고흡성수지(SAP)가 활용됩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유기농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첫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1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플라스틱 2t, 탄소배출량 10t 저감 효과도 거뒀죠. 최근에는 상품을 처음으로 배에 태워 해외로 보냈습니다. 미국과 영국 아마존에서도 판매할 예정이거든요. 앞으로 행보를 응원해주세요.”(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소셜미션 달성을 위해 한 해를 달려온 스타트업 대표들이 22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 ‘파이널 임팩트 데이’가 열렸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294개 창업팀을 지원해 519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누적 사업비는 192억원에 달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후원했으며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주관했다. 올해 10기 펠로로 선발된 28개 기업이 프로그램 기간 내 달성한 매출은 총 63억2000만원, 투자유치금은 49억6000만원이다. 권오규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은 사회문제 해결과 일자리 문제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 펠로에 사업지원금 최대 1억5000만원 축사를 맡은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우리나라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는 기업의 기여가 컸다”고 했다. 정 원장은 “팬데믹 등 여러 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EU, OECD, IMF 등

잠재력 높은 印尼 청년에 ‘한국의 소셜벤처 전략’ 전파

[인터뷰] 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 상무 ‘H-온드림’은 잠재력 있는 국내 소셜 벤처를 발굴해 육성하고 지원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이후 두손컴퍼니, 마리몬드, 포이엔 등 사회적기업 238개가 거쳐 간 사회적경제 분야의 등용문(登龍門)이다. 9년간 이어져 온 H-온드림이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로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소셜 벤처와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고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작한 ‘현대스타트업챌린지(HSC)’ 사업이다. HSC 사업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 상무는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지 소셜벤처를 육성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H-온드림 모델을 이식할 나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건 현대차의 신흥 시장 중점 국가이면서 다른 나라보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잘 갖추고 있어 소셜벤처 육성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진행된 HSC 데모데이와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병훈 상무를 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는 “총 10팀을 선발하는 사업에 300팀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시작부터 화제가 됐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데모데이와 시상식에는 총 5500명이 접속하며 국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젊습니다. 인구가 2억명 넘는 나라지만 평균 연령은 29.7세에 불과해요. 그만큼 잠재력도 높고 성장 가능성도 큰 나라죠. 핵심은 청년들입니다. 미래 인재 육성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요 정책이기도 해요. 우리가 가진 소셜벤처 육성 경험으로 현지 청년들을 ‘키워보자’는 구상이었습니다. 데모데이 무대에 오른 인도네시아 청년 창업가들의 발표를 들으며 그들의 아이디어와 역동성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HSC 사업은 올해 1월 시작됐다. 선발된 소셜벤처 10곳에는 약 1000만원씩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이후 6개월의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부장의 CSR 스토리] ‘H-온드림 오디션’ 탄생기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본사 사회문화팀으로 자리를 옮긴 2010년, ‘아쇼카 펠로우’에 대해 알게 됐다. 1980년 설립된 아쇼카재단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는데, 설립 이후 40년간 전 세계 82개국에서 3200여명의 아쇼카 펠로우를 선정했다. 특히 재단 설립자인 빌 드레이튼의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철학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 아쇼카 펠로우십은 내게 단순한 어워즈가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혁신을 위한 플랫폼이자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UC버클리 하스스쿨에서 주최하고 골드만삭스가 후원하는 글로벌 소셜벤처 경연대회 ‘GSVC(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에도 흥미를 느꼈다. GSVC는 서류 심사, 국가별 예선, 본선 등 3개의 라운드로 구성돼 있다. 국가별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UC버클리에 모여 최종 사업 발표를 하는 방식이다. 1위를 한 팀은 2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고, 그 외 본선에 진출한 10여개의 팀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아쇼카와 GSVC라는 선진적 플랫폼을 보며 국내 사회적경제 생태계에도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 첫 시도가 2011년 11월 개최한 ‘경기인천 사회적기업 경진대회’였다. 우리 사회에 체인지메이커라 불릴 만한 청년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큰 기대 없이 시작한 행사였다. 그런데 경연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팀을 발견하게 됐다. 중·고등학생들의 진로에 관한 매거진을 제작하는 ‘MODU’라는 사회적기업이 1등을 했는데 서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회사 대표였다. 본인이 지방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느꼈던 수도권 학생들과의 진로 교육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했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공무원이 되거나 취업을 하는

현대차정몽구재단,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H-온드림 데모데이’ 23일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현대차그룹이 주최하는 ‘2020 H-온드림 데모데이’가 23일 오후 2시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열린다. H-온드림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부터 초기 창업팀 인큐베이팅, 성장기 창업팀 엑셀러레이팅, 사회적기업간 협력 컨소시엄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고. 지금까지 230여개 기업이 약 19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에서 ‘엑셀러레이팅’ 부문에 선정된 5개 기업이 참가한다. 참가팀은 ▲밸리스(업사이클 반려동물용 식품 제조) ▲오파테크(시각장애인 위한 스마트 점자학습기 탭틸로 개발) ▲닥터노아(플라스틱 칫솔 대체하는 대나무 칫솔 개발) ▲브로컬리컴퍼니(비품 농산물을 업사이클링한 비건 뷰티 브랜드 개발) ▲엔블리스컴즈(모바일 소셜 서비스 워싱노트 개발) 등이다. 이들은 디쓰리(D3)쥬빌리파트너스, 크레비스파트너스, 임팩트스퀘어, 브릿지스퀘어 등 엑셀러레이터로부터 맞춤형 지원을 제공받았다. 이 밖에 김상준 이화여대 교수와 박재홍 중앙대 교수가 지난 8년간 H-온드림이 창출한 사회적, 경제적 성과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이번 데모데이는 이벤터스 웨비나,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