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티브임팩트
“‘컬렉티브 임팩트’로 문제 해결하는 시대 왔다”

[인터뷰]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 하버드대에 경영분야 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있고, MIT에 기술전문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있다면, 스탠퍼드대에는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이하 ‘SSIR’)’가 있다. 글로벌 사회혁신 분야의 정론지라 할 수 있는 SSIR은 2003년 창간 이후 지금까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신현상(50)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2018년부터 ‘SSIR 한국어판’을 펴내며 사회혁신을 주제로 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SSIR과 함께 개최하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는 SSIR과 한양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며 판이 커졌다. 오는 29일 온라인 생중계되는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의 주제는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동의 어젠다 아래 상호 협력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SSIR 역사상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아티클이 2011년 마크 크레이머(Mark Kramer)가 쓴 ‘Collective Impact’입니다. 무려 5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죠. 다운로드 수가 그 정도니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본 겁니다. 사회 혁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용어를 한 번쯤은 들어본 셈이죠.” 지난 12일 만난 신현상 교수는 ‘임팩트’라는 말부터 쉽고 간단하게 정의했다. 빈곤, 교육 격차, 질병과 같은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이 임팩트라고 했다. “현대사회에서는 해결책이 나오는 속도보다 사회문제가 생겨나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문제 자체도 복잡해지고 있어요. 전 세계가 연결되면서 문제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죠. 코로나19, 기후변화가 대표적이에요. 문제가 복잡해지고 커지고 연결되면서 하나의 기업이나 정부, 개별 단체의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사회공헌과 비영리가 만났을 때

파트너십 통해 임팩트 내는 비결을 묻다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사회공헌의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는 키워드다. 기업,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섹터의 조직이 협력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공헌을 말한다. 사회문제가 점차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한 분야의 조직의 참여만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른 섹터 조직과의 ‘파트너십’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조직인 기업과 비영리기관이 협력하고자 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까. 현재 기업에서 사회공헌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김미화 kt 지속가능경영센터 차장,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팀장과 자원봉사센터에서 기업자원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김보연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공감실천팀 실무자에게 그 비결을 들어봤다.   ◇“프로그램 특성 살리고, 공통의 어젠다를 설정해야”   kt는 대구북부도서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IT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북부도서관에 ICT 교육공간인 기가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일반시민과 청소년을 위해 매월 2~3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VR, AR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오는 12월에는 ‘ICT book festival’을 연다. ICT도서 2권을 선정해, 지역 초등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도전골든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화 kt 지속가능경영센터 차장은 kt와 대구북부도서관 모두 윈윈(win-win)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는 여러 개의 도서관이 있는데, 도서관 대부분이 평생학습이라는 비슷한 주제들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구북부도서관은 지역에서 유일한 ICT특화도서관으로 인식되면서, 다른 도서관들과는 뚜렷이 차별화될 수 있었어요. 그리고 kt 단독으로 했다면 학생이나 일반인들의 모집이 쉽지 않았을텐데, 이런 점들을 비영리기관인 도서관에서

[기업 자원봉사 A-Z] ④ 환경‧지역‧일자리 살리는 ‘일석삼조’의 비결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한화테크윈 ‘재래시장에서 에코(eco)하기’   ‘도심에서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의미 있는 자원봉사를 해볼 수 없을까.’ 3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을 들여 제작하지만, 한번 사용되곤 버려지는 현수막들. 문구가 인쇄돼 재활용도 불가능하고, 소각시엔 다이옥신 등 유독물질을 내뿜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지난 2013년, 폐현수막을 활용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박혜나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 팀장은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다. 버려진 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들어 재래시장 상인들이 사용하는 검은 비닐봉지를 대체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는 것. 박 팀장은 이 아이디어로 이른바 ‘재래시장에서 에코(eco)하기’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 기업 한화테크윈(당시 삼성테크윈)에 제안했다. 그 결과 약 5000개의 에코백을 제작, 관내 4개 재래시장에 배포했다. 타 지역이 벤치마킹하러 올 만큼 성공적인 지역 자원봉사 모델로 자리잡은 친환경 자원봉사 현장 속으로 들어가봤다.     ◇기업, 학교, 자활센터,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사회문제 해결 나서   ‘재래시장에서 에코하기’는 다양한 주체간 협력이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다. 현수막 수급부터 에코백 제작, 배포, 캠페인 진행 등 각 과정마다 많은 손길을 필요로하기 때문. 이를 위해 센터는 기업‧학교‧예술기관‧자활센터 등과 협약을 맺어 함께 하는 자원봉사를 기획했다. 박혜나 팀장은 “화려한 문화공연 현수막을 가진 경남도립미술관•창원성산아트홀 등 지역 예술기관에서 폐현수막을 수급하고, 자활센터 및 경력단절 여성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과 연계해 에코백 5000개를 제작했다”며 “지역 중‧고등학교와 창원대•경상대•한국국제대 대학생들도 재능기부로 에코백 제작 및 리폼을 도왔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가장 큰 동력이 된 것은 한화테크윈의 임직원 가족 봉사단이었다. 한화테크윈은 지역 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에코백을 직접 배포하고, 다량의 에코백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이제 사회공헌도 경쟁 아닌 협력!

주민석(가명·21·S대 컴퓨터공학부 2년)씨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자폐성 장애인이다. 사회성은 떨어지지만 한 분야에서 집중력이 뛰어나 ‘천재의 병’이라고도 불린다. 주씨는 현재 테스트웍스라는 사회적기업의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소프트웨어(SW)를 출시하기 전 문제가 없는지 테스팅을 하는 일을 한다. 주씨의 취업엔 특별한 이들이 함께했다. 게임과 놀이로 사회성을 훈련받는 소셜벤처 모두다 프로그램, 도시농업으로 사회성을 키우는 소셜벤처 동구밭, 후원기업 SAP코리아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자폐성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협력하는 ‘AIN(Austim spectrum disorder Impact Network·자폐성 장애인 임팩트 네트워크·이하 AIN)’ 멤버들이다. ◇AIN, 자폐성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뭉쳤다 사회공헌에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중요 키워드로 뜨고 있다. 기업, 정부,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섹터의 조직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사회공헌을 말한다. 마이클 포터와 함께 CSV 개념을 도입한 마크 크래머(Mark Kramer)가 2011년에 발표한 개념이다. 사회혁신 컨설팅·투자 전문 기업 MYSC가 지난해 초 구성한 ‘AIN’이 대표적이다. 이예지 MYSC 선임 컨설턴트는 “자폐성 장애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는 많아졌는데, 정작 장애인 입장에서는 제각각 도움받아야 하느라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됐다”며 “일자리뿐 아니라 정보 접근성, 사회성 함양 등 장애인이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조화해 지원하는 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현재 AIN은 소셜벤처 6곳이 가입돼 있다. 느린 학습자와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독서콘텐츠를 제작하는 피치마켓, 장애인을 위한 놀이도구를 제작하는 ‘플레이31’은 교육을 담당한다. ‘동구밭’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성을 키워주고, ‘모두다’는 게임과 놀이를 지원한다. 취업은 ‘테스트웍스(소프트웨어 테스터)’와 커피지아(커피로스팅)가 맡는다. 지난달에는 세계 자폐인의 날(4월 2일)을 맞아,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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