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엔 ‘공정무역’ 선물세트 어때요?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추석 맞이 ‘페어데이 프리미엄 선물세트’ 출시   사회적기업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sia Fairtrade Network)가 친환경 견·건과류 선물세트인 ‘페어데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페어데이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아동노동 착취나 불공정 계약 없이, 윤리적으로 생산된 견·건과류 제품으로 구성됐다. 베트남 빈프억성의 현지 농민과의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한 최상급의 햇캐슈넛부터, 생 파인애플 1개를 통째로 말린 건파인애플, 합성 첨가물 없이 만든 건망고, 호두, 크랜베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추석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생산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한 의미 있는 ‘공정무역 선물’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아시아의 빈곤을 제거하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꾸기 위해 2012년 설립된 공정무역 사회적기업이다. 베트남 초콜릿과 계피, 필리핀 건파인애플, 건망고 등을 아시아 지역 농부들과 공정무역 방식으로 거래함으로써, 공급 사슬의 전 과정에서 생산자에게 정당하고 공정한 이익을 나누고 있다. 공정무역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국내에 공정무역을 알리는데 앞장서 온 성과로 15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16년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으로도 등록됐다.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는 “명절을 맞이해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페어데이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며 “고급스러운 포장과 높은 품질, 받는 사람의 건강까지 고려한 풍부한 영양 등 소중한 사람에게 귀한 선물로 마음을 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페어데이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견·건과류 5종 세트(소비자가 3만9000원)와 6종 세트(5만4000원)의 두 종류로 시판된다. 상품은 오는 9월13일부터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단독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SK, 사회공헌위원회 반토막? 인력 재편 까닭은

[미래TALK] SK, 사회공헌 새판짜기    최근 SK그룹의 사회공헌 인력 재편설이 떠돌고 있습니다. SK의 사회공헌 전략을 총괄하는 ‘사회공헌위원회’ 인원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축소된데 이어, 올 하반기 한 차례 더 칼바람이 예고됐단 후문입니다. SK그룹은 공식적인 최고경영 협의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아래 전략위원회·에너지화학위원회·ICT위원회·글로벌성장위원회·커뮤니케이션위원회·인재육성위원회·사회공헌위원회 등 7개 전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2013년 상생경영을 목표로 발족된 사회공헌위원회(이하 사공위)는 그룹 전체의 사회공헌 전략을 기획하고, 이를 각 계열사 및 재단으로 전달 및 협업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습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사공위에 모여 일하는 구조였는데, 최근 10명 이상 인원이 SK행복나눔재단·행복나래·SK하이닉스 등으로 재배치되면서 현재 남은 인력은 15명 남짓입니다. 여기에서 많게는 절반 가까이 더 축소될 수 있단 소문에 내부는 뒤숭숭합니다. 최태원 회장은 평소 ‘사회적기업의 경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키우자’는 목표를 제시하고, 매년 약 500억원씩 사회적기업에 투자해왔습니다. 최 회장은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에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egress Credit·사회적기업의 성과를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제시하고 이를 2015년부터 추진, 올해 93개 사회적기업에 48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고 내년 150개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올해 사회성과인센티브와 연계한 임팩트투자도 준비 중입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에선 ‘사회적기업 200개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힌 바 있죠. 이에 최 회장이 사회공헌 새판짜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SK그룹은 계열사 정관변경을 단행했습니다.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가치를 아우르는 ‘더블 버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을 모두 반영해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겠단 내용을 담은 것으로, 현재 사공위에서

지역도 살리고, 공동체도 복원하는 성공 모델 만들까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의 결합   할머니들이 담소하던 작은 모임이 묵을 만드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됐다. 경북 영주 구성마을 ‘할매 묵공장’의 이야기다. 이곳 할머니 16명은 직접 기른 국산 100% 메밀로 친환경 묵을 만든다. 옆 마을 주부도 믿을 수 있다며 찾아올 정도로 인기다. 공장은 지난 2016년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져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다. 주민들은 사업 시작 전부터 도시재생대학, 사회적경제 기초심화교육 등 관련 교육도 받았다. 이제 1년 차, 수익은 마이너스를 겨우 면하는 정도지만, 할머니들의 묵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어떻게 결합할까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의 결합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핵심 국정 과제인 ‘도시재생 뉴딜’로 기존 도시재생에 ‘일자리 창출’과 ‘주거(임대주택)’를 더해 매년 100곳 이상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 조직의 참여를 위해 조직 초기 사전기획과 컨설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다. 국토교통부는 사업 선정 과정에서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평가 기준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와 도시재생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 장원봉 사회투자지원재단 소장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사회적경제가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합 방식도 다양하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만들어진 공동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준에서부터, 지난 7월 국내 1호로 설립된 지역재생기업(CRC)인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처럼 주민이 직접 출자하는 적극적인 형태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경제가 도시재생의 구호로서만 소진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주원 두꺼비하우징 대표는 “사회적경제가 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마을카페 등 도시재생 뉴딜로 공급되는 유휴공간

1903년 태동, 각종 규제 속 폭풍 성장… 제3섹터 걸어온 길

제3섹터 연대기 살펴보니    한국의 ‘제3섹터’는 수많은 법·제도와 함께 성장과 후퇴를 반복해왔다. 전통적으로 제3섹터는 비영리단체, NGO·NPO, 시민단체, 사립학교법인, 의료법인, 사회복지법인, 자활단체, 자원봉사단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공익 활동을 하는 법인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선 1900년대 초 다양한 형태의 비영리 조직이 등장하면서 제3섹터의 태동기를 열었다. 1903년 1세대 NGO로 꼽히는 ‘YMCA’가 직업교육·농촌운동·보이스카우트 등 시민운동을 주도했고, 1906년 최초의 민간 사회복지관인 ‘반열방’이 원산에 설립됐다. 1920년엔 국내 최초 협동조합인 ‘경성소비조합’과 ‘목포소비조합’이, 1939년엔 국내 최초 장학재단인 ‘양영재단’이 설립됐다. 그러나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식민 정부 통제가 강화되면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협동조합이 모두 해체되기에 이른다. 광복 이후 전쟁고아 및 가족 해체 등 사회문제가 급증하면서 제3섹터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월드비전, 어린이재단 등 10곳 이상의 해외 원조 단체들이 한국에 들어왔고, 1949년엔 대한적십자사조직법이 제정돼 적십자 구호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사회 혼란을 막고 재산권 보장을 위해 기부금품 모집을 금지하는 법(기부금품모집금지법)을 제정했다. 또한 정부의 한계를 보완하는 비영리 조직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이들을 관리 및 규제하는 규정이 잇따라 만들어졌다. 1960년 민법상 비영리 법인이 최초 규정돼 허가·감독·취소 사유 등이 정해졌고, 사립학교법(1963년)·사회복지사업법(1970년)·의료법(1973년) 등 특별법도 마련했다. 당시 재단법인을 설립해 조세를 포탈하는 사례가 늘면서 1975년 공익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익성’의 개념과 사업 영역, 조세 감면, 설립 취소 요건 등을 상세히 규정했다. 6월 항쟁과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을 기점으로 제3섹터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경실련·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전체 GDP 중 13% 차지… 종사자 수만 약 63만명 달해

제3섹터 규모 한국의 제3섹터의 경제 규모와 고용된 종사자 수는 얼마나 될까. 주무 부처별로 쪼개져 관리감독을 받는 현재의 구조상, 국내에서 제3섹터를 통합한 통계를 찾기 어렵다. 이에 ‘더나은미래’가 전 세계적으로 제3섹터로 지칭되는 공익법인,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의 통계를 추산해보니, 제3섹터가 국내 GDP의 약 13% 경제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법인 숫자로 보면, 공익법인(3만4743개), 비영리민간단체(1만3741개), 협동조합(1만640개), 사회적기업(1741개), 마을기업(1377개), 자활기업(1189개) 등으로 총 6만3431개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중복 집계 포함, 종교법인 포함). 우리나라 전체 법인사업자(83만5000개)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제3섹터가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 한국에선 어떨까. 공익법인 종사자 수는 62만683명으로, 제3섹터 근로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사용해야 하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에선 전체 3만8146명(취약계층 2만3399명)이 일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2016년 말 기준 1만6101명이 일한다. 1인 혹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생산자협동조합이나 공동사업자 형태로 운영되는 자활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는 1만4782명에 달한다. 협동조합과 비영리민간단체의 경우 정확한 고용 규모를 알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추산했다. 협동조합의 경우 2015년 ‘제2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당시 사전조사에 응답한 협동조합(5325개) 중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2957개에 상근 종사자 수 평균인 8.2명을 곱해, 2만4247명으로 추산했다. 비영리민간단체는 행정안전부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센터가 실시한 ‘2015 한국 비영리민간단체 기초통계조사’에 응답한 단체 771곳의 평균 종사자는 7.6명으로, 이를 합쳐 5860명으로 추계했다(만약 1만2630개 전체의 평균 종사자 수를 5명으로만 본다면,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분석…‘제3섹터’, 어떤 변화 몰려올까

새 정부, 제3섹터 10대 이슈    ‘국민이 주인인 정부’. 지난달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첫번째 목표다. ‘국가’ 중심의 민주주의에서 ‘국민’ 중심의 민주주의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새 정부는 ‘제3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공익 활동을 통해 정부와 시장의 한계를 보완해온 비영리단체, NGO(NPO), 공익법인(사회복지법인·학교법인·의료법인 등), 사회적기업, 시민단체,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공동체 등 제3섹터 영역이야말로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갈 파트너이자 대안으로 보고 있는 것. 실제로 재무부 산하에 ‘제3섹터청(OCS)’을 두고 있는 영국의 경우 제3섹터 전체 자산 규모가 약 318조원으로, 국민의 절반(3100만명)이 관련 분야에서 활동한다. 향후 5년 한국의 제3섹터 미래는 어떠할까. ‘더나은미래’는 전문가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제3섹터 관련 10대 이슈를 뽑았다. 전문가들은 “제3섹터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더나은미래는 해당 키워드를 바탕으로 총 10회 시리즈를 진행,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01. 공익법인과 시민사회 역할 강화: 국민이 직접 정책 기획 및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이번 100대 과제에는 ‘시민사회발전기본법 제정’ 및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설치’가 포함됐다. 제3섹터 관련 혼재돼있던 법제도를 아우르는 기본법을 만들고, 정부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시민사회발전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다. ‘제2의 미르·K재단’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2019년부터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민공익위원회’를 설치해 공익법인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 현재 부처별로 산재된 설립허가 및 관리감독 권한을 일원화하고, 공익성 검증을 강화하는 내용의

커피 한 잔으로 위기청소년 자립 돕는 방법…보노보 카페를 소개합니다

위기청소년을 바리스타로, 카페 보노보    그날도 어김없이 아빠의 폭력이 시작됐다. 견디다 못한 현수(가명)는 다급히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때 받았던 상처로 마음 둘 곳 없던 현수는 게임 중독에 빠졌다.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게임만 했고, 고등학교도 그만뒀다. 그렇게 2년이 흐르자 현수는 상대방의 눈을 못마주칠 정도로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졌다.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 대신 현수를 돌보는건 오로지 할머니의 몫. 할머니는 무릎 수술로 성치 않은 몸으로 야채가게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현수는 갑갑해졌다. 지겨운 가난도, 술에 빠진 아버지도, 삶에 체념한 자신의 모습도 벗어던지고 싶었다. 컴퓨터를 끄고 방을 나선 현수는 한 카페의 문을 두드렸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카페 보노보’다.  보노보는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일터와 쉼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이 2008년 세운 테이크아웃 커피 사회적기업이다. 수련관 내 12평 남짓한 공간에 카페 보노보가 자리하고 있다. 카페 보노보에선 미래의 바리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커피 및 학업에 관한 무료 교육과 실습이 이뤄진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커피를 통해 사회성, 청결, 예의, 성취감 등 삶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자 배움터다.  현수는 보노보에 다니면서 180도 달라졌다. 게임 중독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던 ‘아웃사이더’에서 어엿한 카페 직원으로 다시 태어난 것. 카페 보노보의 정식 인턴이 된 그는 바리스타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 중이다. 처음엔 컵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지만 이젠 새로운 메뉴 개발까지 제안할 만큼 열심이다.

사회적기업이 ‘성 평등’을 달성할 수 있을까

[더나은미래x영국문화원]글로벌 사회적기업 트렌드 읽기   UN SDG(지속가능개발목표) 중 성 평등 목표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역할   성 평등이 왜 필요한지 의심을 품고있다면, 영국문화원의 새로운 보고서 ‘활동가에서 기업가까지 : 여권 신장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역할(Activist to entrepreneur : the role of social enterprise in supporting women’s empowerment)’ 를 읽으면 그 논란이 없어질 것이다.  전 세계 소녀들과 성인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가난과 폭력, 학대를 겪을 위험이 더 크다. 영양실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고, 제대로 된 교육을 누릴 기회는 더 적다. 여성이 사업을 경영하거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경우도 더욱 드물다. 실제 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의 평균 75%다. 35억 명이 넘는 여성들이 가난하게 살며, 하루에 1.9달러(원화 약 2140원)도 채 벌지 못하는 것이 현실.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지 20만 년이 지난 오늘날, 참으로 믿기 힘든 일이지 않은가.  하지만 영국문화원 보고서는 이 우울한 통계 가운데 한 줄기 실낱같은 희망을 확인했다. 사회적기업의 활동이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성 평등을 이루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이다. 영국문화원의 폴라 우드먼(Paula Woodman) 사회적기업 수석 고문은 이 보고서를 3년 전에 처음 고안해냈다. 그녀는 세계 각국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여성이 주류 기업보다 사회적 기업에서 좀 더 두드러진다는 명확한(oft-touted) 통계를 두고 발언해왔다.  대표 연구자인 소셜 임팩트 컨설팅(Social Impact Consulting)의 마크 리처드슨(Mark Richardson)은 “연구자료를 일부 들여다보면 사회적기업도 여전히 성 평등에 대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의 섹터로서, 사회적기업은 일반적인 세계에 존재하는 성적 불평등을

사회적기업가 등용문, ‘2017 H-온드림 오디션’ 접수마감 D-7일

오는 7일까지 인큐베이팅 부분 참가팀 모집 최대 1억원까지 사업비와 최대 2년간 경영 및 재무관리, 심화 인큐베이팅 등 지원     “H-온드림 지원을 받아 전문성 있는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 확장의 기반이 되어 지원 받은 후 매출이 전년 대비 3.5배나 증가했어요.”(박종범 농사펀드 대표∙2016년 인큐베이팅 부분 펠로 기업 선정) “H-온드림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회사의 대외 신뢰도가 크게 올라갔어요. 또 지원 덕분에 사업 속도를 빠르게 낼 수 있었습니다.”(박제환 ㈜루미르 대표∙2015년 인큐베이팅 부분 대상) “H-온드림은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것 같아요. 단순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경영에 필요한 컨설팅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 받았습니다.”(고은령 스튜디오뮤지컬 대표∙2015년 인큐베이팅 부분 펠로 기업 선정)   사회적기업가 등용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이하 H-온드림)의 역대 수상자들의 소감이다. H-온드림은 현대자동차 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씨즈와 한국메세나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청년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대회를 통해 마리몬드, 두손컴퍼니, 텀블벅, 콘삭스 등 국내 유명 소셜벤처가 양성됐다. 올해에도 H-온드림 오디션이 개최된다. H-온드림 사무국은 오는 7일까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해결 아이디어를 가진 사회혁신기업을 모집한다. 2012년 시작한 H-온드림 오디션은 지난 5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해 150여개 기업을 지원했고 누적 고용 인원은 1351명이다. 생존율도 95%에 이른다. 파격적인 지원인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H-온드림 사무국 관계자는 “H-온드림이 소셜벤처계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해에는 경쟁률이 5대 1에 달했다”면서 “올해부터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육성사업팀이 아니어도 응모가 가능해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000만명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 주겠다는 약속, 15년 만에 지켰어요”

“15國 아이들, 도서관에서 ‘새로운 우주’ 키웠다” ‘룸투리드’ 설립자 존 우드 인터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NGO’ ‘자선이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한 성공 사례’. 비영리단체 ‘룸투리드(Room to Read)‘에 뒤따르는 수식어다. 이 단체를 만든 건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에서 잘나가던 임원 존 우드(54). 17년 전 휴가차 떠난 네팔 히말라야에서 우연히 찾은 시골 학교가 그의 삶을 바꿨다. 텅 빈 도서관, 등산객이 놓고 간 몇 권 안 되는 책들…. 그는 “미쳤다”는 얘기를 뒤로한 채 회사를 그만뒀다. ‘태어난 곳 상관없이, 누구나 책 읽고 교육받게 하겠다’며 맨주먹으로 만든 단체가 지금의 룸투리드. 지난달 28일 스파크랩 발표를 위해 방한한 존 우드 창립자는 “올해 11월 인도에서 2만 번째 도서관이 문을 연다”며 “전 세계 15개국 1000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책 안에서 ‘새로운 우주’를 키웠다”고 했다. ◇담대한 목표로 투자자 끌어들여 ‘2020년까지 전 세계 1000만명의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겠다’. 신생 단체의 목표치곤 너무 거창했다. 룸투리드가 이 목표를 달성한 건 2015년. 그는 “처음부터 스케일을 키우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8년간 MS에서 배운 건 ‘크게 생각할 것, 수치로 얘기할 것, 결과에 집중할 것, 뛰어난 사람은 빠르게 고용할 것, 논쟁이 가능한 문화를 만들 것’ 등이었다. 룸투리드는 비영리 버전의 MS가 되고자 했다. 앤드루 카네기가 미 전역에 3000여개의 공공 도서관을 만들어 미국 교육의 지형을 바꿨듯 개도국 수만 곳에 도서관을 세우는 걸 목표로 삼았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그의 대담한 목표에 끌렸다. 드레이퍼리처드재단(DRF)이 초기

삼성發 100억 공모사업 ‘나눔과 꿈’ 사업신청서 작성 팁 3가지

오는 8월 25일까지, 삼성·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18년 ‘나눔과 꿈’ 공모 사업 서류 접수를 받는다. 총 100억 규모의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재원이 부족해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나눔과 꿈’ 사업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7월 한달간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열린 ‘나눔과 꿈’ 전국 사업설명회도 만석이었다는 후문. 정현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사업본부 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사업설명회 수용 인원을 늘렸는데도 조기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는 사회·문화·환경·글로벌복지 등 4개 분야에 대해 사업 특성에 따라 1년간 1억원에서 최장 3년까지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10월 서류심사, 11월 면접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50여 개 지원 단체를 선정하며 내년 1월부터 사업비가 지원된다. 제 1회 ‘나눔과 꿈’ 공모 사업에 선정된 팀의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업신청서 작성 팁(tip) 3가지를 정리해봤다. *사업수행안내자료 전문 다운받기 #1. 사업명에 프로그램의 성격을 명료하게 나타낼 것 사업신청서 내 사업명은 제목만으로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하게 드러내도록 작성하자. 부제를 활용해 인상깊게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업의 대상, 목적, 방법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목이 좋다. <좋은 예> 성인 발달 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Rainbow 영양지원”<나쁜 예> 자립을 향한 발걸음 ‘가고, 보고, 즐기고! 3 Go’  #2. 이 사업, 왜 우리 기관이 해야하나? 사업을 기획하게 된 스토리(Story)를 풀어낼 것 기존 유사사업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왜

대기업 오너 3세의 ‘사회 혁신’ 스토리

정경선 루트임팩트 창립자 인터뷰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에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의 코워킹(Co-working) 공간 헤이그라운드가 오픈했다. 깔끔하고 트렌디한 건물 외관이 눈에 먼저 띄지만, 이 공간이 완성되기까진 숨은 이야기들이 많다. 공간 기획·운영을 맡은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올해로 설립 5년 된 신생 비영리단체다. 이 단체를 창립한 정경선(31·사진) 대표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손자다. 경영수업을 받는 대기업 오너 3,4세와 달리, 사회혁신에 매진해온 그의 실험은 대담하고도 파격적이다. 2014년에는 성수동에 ‘디웰(D-well)’이라는 체인지메이커 공동 주거 공간을 만들더니, 이번엔 500명이 함께 일하는 업무 공간도 현실화시켰다. ☞체인지메이커 업무공간 헤이그라운드가 궁금하시다면? 사실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13년, 루트임팩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허브 서울’이라는 60평 규모의 업무와 카페가 결합된 코워킹 공간을 만들었다. 허브 서울을 플랫폼으로 다양한 인재육성 사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공간은 문을 닫았다.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엔 다소 규모가 작았던 것이 패인(敗因)이었다. 그로부터 3년 반. 루트임팩트가 재도전해 완성한 공동 업무 공간은 1800평으로 ‘허브 서울’보다 30배가량 커졌다. 건물이 완성되기 전부터 20여 팀이 입주를 결정했다. ☞허브 서울 오픈 히스토리 읽기  “애초에 프로젝트 이름은 아스펜(aspen)이었어요. 아스펜이 사시나무인데,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오거든요. 겉으로 보기엔 다른 나무인 것 같아도, 뿌리는 얽혀 있어요. 그런데 아스펜이라는 개념이 잘 와닿지 않았고, 좀 더 쉬운 이름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어요. 보편적인데다 응용하기 쉬운 단어를 찾다보니 땅이라는 개념의 ‘그라운드’가 있었어요. 거기에다 사람들이 편히 교류하고, 화목한 커뮤니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