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계 DGI 2024’ 세미나에서 루스 샤피로 캡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한국은 아시아에서 공익활동 하기 좋은 나라일까?”

비영리 섹터의 환경과 생태계 DGI 2024 한국은 공익활동을 하기 좋은 나라일까? 비영리 조직이 일하기 좋은 환경 정도를 분석하는 지수인 ‘Doing Good Index(이하 DGI) 2024’의 결과가 발표됐다. 6월 28일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환경과 생태계 DGI 2024’ 세미나가 열렸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주한미국대사관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공익활동평가지수인 DGI의 2024년도 결과를 공유하고, 한국의 공익활동 환경의 발전 방향을 함께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비영리 조직 및 학계 관계자 70여 명이 함께하고, 영어-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됐다. DGI는 아시아 국가들이 얼마나 공익활동을 하기 좋은 환경인지 조사하고 비교하는 연구다. 아시아 필란트로피 소사이이어티 센터(Center for Asian Philanthropy and Society, 이하 캡스)가 격년으로 진행하며, 정부 규제, 세금 및 재정 정책, 정부 조달, 공익 생태계 총 4개 분야를 살펴본다. 이번 조사는 17개국의 2183개 사회공익단체(Social Delivery Organization·이하 SD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분석했다. DGI는 아시아의 많은 NGO가 실제로는 정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점을 고려하여, NGO 대신 사회공익단체(SDO)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DGI는 각 국가가 공익활동을 수행하기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평가하여 4개 그룹으로 분류한다. 한국은 두 번째 그룹인 ‘Doing Better’에 속했다. 루스 샤피로 캡스 대표는 DGI의 목적이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보여주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캡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2030년까지 SDGs(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중 단 하나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샤피로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자선활동과 기업의 사회공헌을 독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한국은 공익활동하기 좋은 나라일까? 아름다운재단, ‘DGI 2024’ 결과 발표회 연다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서 공익활동 환경평가지수인 ‘Doing Good Index(이하 DGI) 2024’ 조사 결과 발표회를 연다. DGI발표와 함께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비영리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논의한다. DGI 연구는 비영리단체 설립과 운영, 모금 제도 및 사회적 환경의 아시아 국가 간 비교하는 연구다. 비영리연구 및 자문 기구인 아시아 필란트로피 소사이이어티 센터(Center for Asian Philanthropy and Society, 이하 CAPS)가 주관한다. DGI 지수는 ▲정부 규제 ▲세금 및 재정 정책 ▲정부 조달 ▲공익 생태계 총 4개 분야의 조사를 토대로 비영리가 일하기 좋은 환경 정도를 ▲Doing Well ▲Doing Better ▲Doing Okay ▲Not Doing Enough 4개 그룹으로 분류한다. 올해 조사에는 17개국 2183곳의 비영리단체가 응답했으며 140명의 전문가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비영리 섹터의 환경과 생태계’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루스 샤피로 CAPS 대표와 아네로테 웰쉬 CAPS 수석연구원이 DGI 2024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이 아시아의 소셜 섹터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을 고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2부에서는 이우영 월드비전 IT팀 박사,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김홍길 경기도청 사회적육성과 과장, 김유리 사단법인 시민 사무처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진행한다. 비영리 섹터 내 디지털·법제도 변화 및 정부·기업·시민사회와 비영리조직 간 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그간 수행한 연구 주제 중 가장 핵심적인 세 가지 주제를 다루는 세미나 시리즈 ‘비영리 섹터의

노연희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연령, 성별 다양성 떨어지는 한국 비영리 이사회… 바람직한 거버넌스 고민해야

비영리 조직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과 조직의 재무 책무성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지난 14일, 아메리칸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거버넌스와 재무적 책무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비영리 조직·공익법인 관계자, 학계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비영리 조직의 거버넌스란 조직의 목표 달성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관리 체제를 의미한다. 좁은 의미로는 이사회의 구성과 활동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이사회와 실무진의 소통까지 포함한다. 이사회는 조직을 경영하고 관리·감독하는 주체인 만큼, 이사회의 역할은 중요하다. 책무성은 조직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회계의 투명성을 다루는 재무적 책무성이 자주 논의된다. 비영리 조직은 기부자와 대중에게 돈을 얼마나 모으고 어떻게 썼는지 알리고, 정부의 회계 공시에 충실히 따라야 한다. 재무적 책무성은 조직의 신뢰도와 연결된다. 오전 세션에서는 이영주 인디아나대학교 릴리 패밀리 스쿨 오브 필란트로피 교수가 거버넌스와 재무적 책무성의 이론을 풀이하고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영주 교수는 “한국에 비해 미국 이사진이 성별, 연령, 직업 구성 등에서 모두 다양하다”며 “한국도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조직에서 여성 이사는 전체의 48%를 차지하지만, 한국의 비영리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연령 분포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50~60대 이사의 비중이 57% 수준이지만, 한국에서는 90%에 달한다. 이영주 교수는 “미국 비영리 조직은 사업이 높은 수익원”이라면서 “다양한 서비스 및 제품을 판매해 운영 자금을 충당한다”고 전했다. 유방암 피해자 지원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수잔 지 코멘 재단이

공익단체 지도자가 한자리에…율촌·온율 ‘2024년 공익산업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법무법인 율촌과 사단법인 온율이 1일 ‘2024년 공익산업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공익단체 리더십의 현안과 법적 함의’를 주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공익단체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익산업의 현재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고자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와 윤세리·이인용 사단법인 온율 공동이사장을 비롯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성이 회장,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조대식 사무총장, 중앙사회서비스원 조상미 원장, 현대차정몽구재단 정무성 이사장, 호암재단 김헌곤 사무국장,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한국YWCA연합회 조은영 회장, 이랜드재단의 장광규 이사장, 라이나전성기재단 홍봉성 이사장, SK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 게임인재단 이나정 공동이사장,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 임팩트온 박란희 대표, 더나은미래 김윤곤 대표 등 국내 주요 공익단체 리더들이 참여했다. ESG 전문 미디어 임팩트온 박란희 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행사는 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와 윤세리 사단법인 온율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윤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자립을 돕기 위해 공익분야에서 영리·비영리 단체들이 협력하며 역할 분담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조 발제로는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2024 비영리·사회적경제 국내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회장은 “사회복지는 사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면서 “현장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에 초점을 맞출 때 이를 해결하는 방향과 접근 방법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이 회장은 전 46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자광재단 이사장, 한국청소년연맹 부총재, 한국관광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어 조대식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사무총장이 ‘2024 비영리·사회적경제 국제 현안’을 주제로

저출생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 [커버스토리]

국내 대표 아동NGO 6곳이 말하는 ‘아동의 미래’ 아동이 줄고 있다. 속도는 더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합계 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정부, 기업, 언론 등 사회 모든 주체가 저출생 해법을 찾고자 분주하다. 아동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저출생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국내 대표 아동 NGO 6곳에 ‘아동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나의 아동·청소년기가 행복하지 않았는데 ‘내가 낳은 아이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분석했다. ‘아동이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라는 것. 이들은 “아동의 성장 환경에 따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출생 해법 한국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통계청의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9년 2.1명, 2020년 2.5명, 2021년 2.7명으로 2015년 이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다른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2021년 말 한국방정환재단이 공개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OECD 22국 중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행복지수가 22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에서도 한국 아동의 삶의 질은 35국 중 31위에 그쳤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비교적 균질한 환경에서 제공되던 공교육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면서 “지역에 따른 불균형, 가정 형태에 따른 불균형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국은 어떤 영역에서 불균형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지도 짚어봐야

희망조약돌 관계자와 육군7009부대 관계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희망조약돌
희망조약돌, 육군 7009부대와 업무협약 체결…’군부대 교육 발전’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이 육군 제7009부대와 군부대 교육 체계 강화 및 사회공헌 협력을 위한 복지사업 진행을 위해 MOU 협약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월 경기도 구리 7009부대 내 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박문영 중령과 희망조약돌 배성근 부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군부대 관계자는“육군 7009부대와 희망조약돌이 함께한 이번 업무협약은 부대 내 결속력 강화와 사기 진작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본 부대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조약돌 관계자 배성근 부장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교육 및 복지사업을 함께 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7009부대와 함께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기부 문화 확산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희망조약돌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나눔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국군용사들의 단결력 향상과 복지여건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기부단체이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CGV스타필드시티위례에 설치된 온기우편함. /CJ CGV
CGV, 위로 담은 손편지 ‘온기우편함’ 전국 21개로 확대

CJ CGV가 손편지로 위로를 주고받는 ‘온기우편함’을 전국 21개 극장으로 확대 운영한다. CJ CGV는 신년을 맞아 온기우편함을 ▲CGV신세계경기 ▲스타필드시티위례 ▲일산 ▲안산 ▲소풍 ▲광교 ▲인천연수 등 경기 지역 7곳에 추가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온기우편함’은 사단법인 ‘온기’의 비영리 활동으로, 우편함에 익명으로 고민을 담은 편지를 주소지와 함께 적어 보내면 자원봉사자인 ‘온기우체부’가 직접 작성한 답장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온기우편함을 통해 익명의 손편지로 위로를 주고받으며 우리 사회의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을 꾀할 수 있다. 이에 CJ CGV는 지난 2021년 사단법인 ‘온기’와 업무 협약을 맺고 극장 최초로 ‘온기우편함’을 서울 지역 6개 극장에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이후 운영 규모를 확대하면서 올해 경기 지역 7곳에 추가 설치함에 따라 총 21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CJ CGV의 임직원들도 기업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매년 직접 온기우체부가 되어 CGV에 도착한 고민에 손편지로 답장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CGV 온기우편함을 통해 전해진 고민 편지는 6천 통을 넘어섰으며, 임직원이 직접 자신의 고민을 익명으로 적는 워크숍 등을 더해 임직원 정서 지원도 함께했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정신건강 문제는 현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제”라며 “CGV 온기우편함 확대는 기업·비영리단체 협력을 통해 사회 마음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정은 CJ CGV ESG경영팀장은 “전국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CGV 온기우편함을 통해

2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의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업과 비영리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공헌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성료봉사활동·여행 결합 프로그램 운영하는스타트업 ‘플래닛주민센터’ 최우수상 “플래닛주민센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행하는 ‘소셜트립’을 기획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기업 신입사원 연수나 워크숍에 소셜트립을 결합하면 기존 임직원 봉사활동의 틀에서 벗어나 더 큰 소셜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과 능동적으로, 즐겁게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기업과의 협업을 희망합니다.”(박찬우 플래닛주민센터 대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업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만남의 장인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일 열렸다. 파트너스데이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조직을 발굴해 새로운 사회공헌을 하려는 기업과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7회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회공헌센터가 주관하며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후원했다. 올해는 플래닛주민센터, 나눔비타민, 비해피 등 10개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정무성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5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80곳과 기업 약 300곳이 참여해 다양한 조직이 사회공헌을 위해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다자간 연대와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 각 지역사회가 가진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 연사로 오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는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조직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DGB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프로그램이 기업 사회공헌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트너스데이 참가팀의 성과도 소개됐다. 기업의 업(業)과 관련된 사업으로는 티머니복지재단과 소소도시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 EG빌딩에서 브라이언임팩트 ‘임팩트 그라운드 2기’ 협약식에 참석한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장(윗줄 가운데)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조직 관계자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임팩트 그라운드 2기’ 발표… 비영리단체 15곳에 150억원 지원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운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임팩트 그라운드’ 2기를 선정했다. 14일 브라이언임팩트는 “비영리 조직 15곳에 총 1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팩트 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갖춘 혁신조직을 선발해 대규모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 3월 6개 조직을 1기로 선발해 100억원을 지원했다.<관련기사 카카오 김범수 설립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사회혁신조직에 100억원 지원한다> 2기 지원 대상은 15곳으로 대폭 늘었다. ▲서울재활병원(50억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녹색연합 ▲점프 ▲피치마켓(이상 10억원) ▲공익법센터 어필(8억원) ▲빅이슈코리아 ▲지리산이음(이상 5억원)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미래교실네트워크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핸드스피크(이상 3억원)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비투비 ▲열린옷장(이상 2억원) 등이다. 조직별로 10억원 또는 30억원을 지원했던 1기와 달리 이번에는 각 조직 상황을 고려해 지원금액을 개별적으로 책정했다. 총 지원금액은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했다. 가장 높은 금액을 받는 조직은 서울재활병원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재활 의료 서비스 제공한다. 브라이언임팩트의 지원을 바탕으로 장애 아동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단절 없는 재활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도 더 폭넓은 영역을 아우른다. 인권, 환경, 교육, 지역사회 등 분야에서 법률, 재활 의료, 특수 교육,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한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공익변호사 단체다. 소수자 인권 개선을 위한 공익 소송을 지원하고 불합리한 법 제도 개선에 앞장서는가 하면 법률 교육 실시, 공익변호사 양성 등 활동을 펼쳐왔다.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은 위기에 처한 청소년 성소수자를 돕는 조직으로,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쉼터를 24시간 운영하기 위해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다음세대재단
“불평등과 차별 속 비영리의 역할은?”… 다음세대재단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 개최

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 컨퍼런스’ 25일 개최비영리단체 활동가 등 관계자 400여 명 참석 ‘특별한 사연의 참가자를 소개합니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운 문구가 지나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이름이 하나 둘 띄워졌다. 10대 최연소 비영리 활동가부터 70대에 이르는 최고령 활동가까지 100여 명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3년 만에 흥겨운 노랫소리,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서 비영리 축제의 장 ‘2022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열렸다.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사회혁신에 관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나누는 행사다. 다음세대재단 주최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엔 비영리활동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컨퍼런스 주제는 ‘각성(覺醒)-깨어 정신을 차리고’이다. 불평등, 기술, 혐오와 차별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속에서 비영리단체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날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환영사에서 “기후위기, 불평등 등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비영리조직에 많은 할 일을 안겨줬다”며 “조직에 계신 활동가분들의 연대를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비영리가 마주한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두 명의 교수가 연단에 올랐다. 인문학자와 공학자라는 상반된 영역 교수들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각각 진단했다.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압축적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한민국의 이면을 설명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18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며 “특히 노인과 아이들의 자살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노인 빈곤,

/다음세대재단 제공
다음세대재단, ‘2022 인권운동 및 활동 지원사업’ 참가 단체 모집

다음세대재단이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 지원에 나선다.  다음세대재단은 “다음 달 14일까지 ‘2022 인권운동 및 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단체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음세대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인권 운동이나 활동을 주로 하는 비영리단체·기관의 성장을 돕는다. 법인격이 없거나 미등록단체(임의단체 포함)인 경우 2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여러 단체가 공동으로 구성한 연대 사업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 참여단체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게 기술돼야 한다. 국제 단체는 본사가 한국에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한국 지부는 대상이 아니다. 선발된 단체에는 사업비 3000만원과 역량 강화 교육, 네트워킹과 홍보 기회 등을 제공한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총 11개월 동안 지원이 이뤄진다. 접수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이메일(humanrights@daumfoundation.org)로 하면 된다. 최종 결과는 11월 30일에 발표한다. 다음세대재단은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키고 확대해야 할 것이 인권의 가치”라며 “다름은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닌, 창조와 창의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진행해 온 다양한 사업의 연장선에서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세대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주요 모금단체 직급별 여성 비율
‘유리천장’ 얇아진 비영리업계… 과제는 여성 리더 확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2년 전부터 사내 캠페인 ‘30·5·1’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30분은 재능있는 여성 동료와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고 ▲5분은 여성 동료의 성과를 축하하고 ▲1분은 성과를 올린 여성에 대해 다른 동료와 이야기할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이다. 각 구성원이 일주일에 36분을 투자해 여성 동료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 궁극적으로 고위직 여성 수를 늘린다는 취지다. JP모건의 여성 직원 비율은 49%에 이르지만, 중간 관리자 이상 직급의 여성은 26%에 불과한 상황에서 나온 방책이다. 우리나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국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2.3%에 그친다. 구성원 1000명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11.5%다. 공공기관, 지방공사·공단은 각각 7.1%, 0.5%에 불과하다. 여성 비율이 높은 비영리 업계는 어떨까. 더나은미래는 지난달 22일 주요 모금단체 20곳을 대상으로 여성 직원 수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중 정보 공개에 응한 16곳의 현황을 분석했다. 4년 전 같은 조사에서 모금단체 17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 중 여성은 67%였고 중간 관리자는 46%, 상급 관리자는 39% 수준이었다. 이번 두 번째 조사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직급이 높을수록 여성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체를 이끄는 대표자 중에 여성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여초’ 비영리단체, 여성 관리자 비율은? 16개 단체의 여성 직원 비율은 69.3%다. 국내 주요 기업에 비해 약 3배나 높은 수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5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