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용암이 삼킨 마을… 새집과 함께 희망이 싹튼다

르포_ 굿피플, 필리핀 아이따족 새 보금자리 건축1991년 화산폭발 10년 뒤 마을서 교전… 빈곤속에 뿔뿔이 흩어져 움막서 가축과 함께 생활… 굿피플·코이카 협력해 주택개발사업 착수 주민의 일자리와 함께 자부심·의욕도 생겨나 필리핀 원주민 ‘아이따족(Aeta)’을 만나러 가는 길은 험했다. 개울을 건너고, 바위길을 지나 끝없이 산으로 올라갔다. 사륜구동차 바깥으로 튕겨져나가려는 몸을 가까스로 추스르며 그렇게 두 시간 반을 달렸다. 구름 아래로 독수리가 날고, 수풀 사이로 물소의 뿔이 보이는 이곳은 밀림 속에 숨겨진 아이따족의 터전이다. “마니바악 마을, 산 끝자락에서 금방이라도 스러질 것 같은 움막들을 발견했습니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15명의 대가족이 돼지, 염소, 닭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어요. 굶주림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이들의 눈 속엔 외부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국제개발 NGO 굿피플(Good People) 조윤수 필리핀 지부장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했다. 아이따족의 마음을 열고, 이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마니바악 마을에 불어 닥친 두 번의 재난 때문이었다. “20세기 두 번째로 컸던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이 아이따족의 터전에서 시작됐습니다. 100억 톤의 용암이 분출되고, 화산재가 40㎞까지 퍼져 올랐습니다. 원주민을 향한 차별과 핍박을 피해 화산 밑에 자리 잡았다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픔을 겪게 된 것이죠.” 그로부터 10년 뒤,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마니바악 마을에서 필리핀 정부군과 새인민군의 교전이 벌어진 것이다.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아이따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빈곤 속에 방황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새로운 보금자리였다. 굿피플은

[날아라 희망아] 여러분의 손길로 이 아이들의 웃음 되찾아 줬어요

집안일 도맡던 백만이 – 김한송 요리사 멘토 자처 요리사 꿈에 한발 다가가 1급 장애 父親 둔 재훈이 – 끼니·병원비 걱정 덜고 태권도 학원까지 다녀 소년 가장 코림 – 용접 일 벗어나 학교공부, 동생 심장병 수술도 예정 고철 집에 살던 존폴 – 일하느라 공부 꿈 못 꿔, 지금은 행복한 등교 중 닫혀 있던 귀가 열리고, 캄캄한 어둠 속에 눈부신 빛이 찾아왔다. 쓰러져가던 집이 다시 세워지고, 차디찬 쪽방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당장의 아픔과 배고픔을 걱정하던 아이들도 이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굿네이버스는 지난 6개월간 ‘날아라 희망아’지면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해왔다.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웃음을 되찾은 아이들의 그후 이야기를 담아봤다. 지글지글, 야채 익는 소리가 들린다. 부엌에서 시작된 콧노래가 고소한 향을 타고 작은 식탁 위로 흘러나온다. 프라이팬을 쥔 백만이(13)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변변치 않은 재료지만 사랑이 듬뿍 담긴 형의 요리에 동생들은 오늘도 배가 부르다. 지난 6월 14일 ‘날아라 희망아’지면에 소개됐던 백만이. 6개월 뒤 만난 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특별한 만남이 있었거든요.”굿네이버스 전북동부지부 곽의진 간사가 귀띔을 한다. 지난 여름 요리사의 꿈을 간직한 백만이에게 최고의 멘토가 생겼다. 요리팀 ‘7 Star chef’소속 김한송 요리사는 두 손 가득 맛난 요리 재료를 들고 두메산골을 찾았다. 계란 하나 사기도 어려운 형편, 계란 프라이가 먹고 싶다고 투정부리는 동생을 달래던 백만이 영상에 마음이 움직였다. “백만이의 의젓한 모습에 정말 놀랐어요.

[날아라 희망아] 겨울…집에서 쫒겨날 현우네 5형제

5형제가 라면 한 개 나눠먹고… 난방 안되는 집도 곧 비워야 “함께 지낼 곳만 있었으면…” 다섯 살 현우(가명)와 그 위로 일곱 살, 아홉 살, 열두 살, 열네 살인 현우의 형들은 올겨울을 위태롭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용직으로 홀로 다섯 형제를 거둬 오던 아버지 황씨(44)가 지인에게 부탁해 시골 빈집을 얻어 임시로 살아오고 있었는데, 최근 그 집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집을 떠나 있던 주인이 다시 돌아와 살 예정이어서, 현우네 가족은 이번 달 말까지 새 거처를 찾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다. “팔을 다쳐서 그나마 있던 일용직 일도 얻기 힘든 지금,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갈 곳마저 없어질 상황입니다”라며 아버지 황씨는 막막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현우네 가족은 정부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황씨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황씨는 얼마 전 일을 하던 중 4m 사다리에서 떨어져 팔을 쓰지 못하게 돼 주업인 용접일을 하지 못하고, 현재 폐품 줍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우네 5형제는 아버지가 일거리를 찾아 이틀이나 사흘씩 집을 비우면 형제들끼리 지내곤 합니다. 근처에 사는 할머니가 가끔 와서 형제들을 돌봐 주시지만, 할머니도 여든 살로 연세가 많으신 데다 삼촌 두 명이 투병 중이라 현우 형제들을 돌보는 일이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인 첫째가 빨래도 하고 동생들 밥도 차려준다고 합니다. 형제들은 서로 할 일을 맡아 조금 큰 아이들은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을 씻기고, 각각 청소 등의 집안일을 자신이

적정기술 아이디어로 저개발국·소외계층 돕는다

굿네이버스·SK행복나눔재단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콘테스트 개최 “기술은 정치와 경제, 환경, 윤리 그리고 문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엔지니어들이 기술에만 매몰되면 문제를 눈으로만 보고 마음으로 보지 못할 수도 있어요.” 오용준 교수의 강의에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의 이노베이션 캠프에 참여한 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적정기술은 선진국에서는 효용가치가 작지만 저개발국가나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큰 효용을 가져오는 기술을 뜻한다. “요즘 정부나 기업에서도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적정기술이라면 이 기술이 사용되는 지역이나 사람들의 정치, 경제, 윤리, 문화,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지속가능해야 하고,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지요.” 굿네이버스 적정기술센터 이성범 팀장은 최근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을 반기면서도 그 접근에 진정성을 더해야 함을 강조했다. “현지인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현지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을 고민해야 합니다.” 굿네이버스와 SK행복나눔재단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현실화가 가능하거나 그 가능성이 있는 적정기술 아이디어를 선정해 포상하고 현지형 사회적기업 설립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그래서 이번 콘테스트는 일반 아이디어 공모전과는 그 성격이 달랐다. 적정기술로 제품 생산이 가능한지, 상품성이 있는지, 시장형성이 가능한지를 두루 살피겠다는 취지에 맞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우선 신청서를 제출한 참가자들은 지난 11월 4일과 5일, 1박2일간 진행된 적정기술이노베이션캠프에 참가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개념설명을 하고 멘토링을 받았다. 저개발국가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의 모래와 나무, 지붕을 이용해 물을 정수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온 고등학생팀도

[영화나눔 리뷰] ‘아더크리스마스’ 시사회 열려

지난 17일 저녁 7시’아더크리스마스’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용산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초대됐다. 굿네이버스 후원자, 자원 봉사자, 직원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이 초대된 것은 영화 속 주인공 ‘아더’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행복을 나누는 일이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의 마음과 닮았다는 의미에서다. 굿네이버스 봉사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시사회장을 찾은 자원봉사자 이나라(21)씨는 “영화를 보면서 한 친구를 떠올렸다”며 “같은 나이, 형편도 비슷한데 해외 아동과 결연해 주인공 ‘아더’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굿네이버스 e-나눔팀 이경하 과장은 “영화를 보는 내내 지원하고 있는 아동들 생각이 났다”며 “불행한 아이 없이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제공한 한국소니픽쳐스 허인실 차장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산타 이야기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라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날아라 희망아] 소리내 울면 숨 쉬기 어렵지만 “공부하는 건 포기할 수 없어요”

심장 류머티즘 앓고 있는 안젤로 뿌연 흙먼지가 날리고 얇은 나무껍질들로 얼기설기 엮은 벽만이 이곳이 집임을 겨우 알려주는 필리핀 난민촌 산이시드로. 쓰레기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난민촌 한구석에 작은 소년 한 명이 왼쪽 가슴을 손으로 누른 채 옅은 숨을 뱉으며 누워 있었다. 바로 열두 살 안젤로다. 고통스럽게 누워있는 소년에게 어디가 아픈지 물으니 “숨을 쉬기가 힘들어요”라는 희미한 대답이 돌아왔다. 안젤로는 선천성 심장 류머티즘, 좌심방과 좌심실의 경계에 있는 승모판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는 심장 판막증인 승모판 폐쇄부전, 게다가 심장에서 폐로 통하는 혈관의 경화증까지 앓고 있다. 일반 건장한 어른이라도 견디기 어려운 큰 병들을 바닥에 힘없이 누운 가녀린 소년의 몸으로 모두 품고 있었다. 지난 4월 굿네이버스 필리핀 지부가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안젤로는 심장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 당시, 필리핀 심장센터 의사는 엑스레이와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안젤로는 받을 수 없었다. 감당할 수 없는 비싼 진료비 때문이었다. 가빠오는 숨을 참으며 한 달이나 지나서야 안젤로는 처음의 병원보다 조금 더 저렴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는 안젤로의 치료를 위해선 심장수술과 더불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충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안젤로의 치아 상태 역시 몇 개는 뽑아야 하고 몇 개는 막을 씌워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안젤로를 위해 약 한 알조차 내줄 수가 없었다. 심장에 있는 구멍이 매우 커서 얼른 수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클릭 한번·응원글 한줄로 따뜻한 마음 전할 수 있어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우리는 나눔 이웃”

SNS 활용한 기부 사례들 “좋은 이웃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메시지 형태로 쉽게 기부현재 4만4966명 동참 모든 결정 온라인 투표 입금·지출 등 모두 공개 “웹상에서 일어난 작은 날갯짓이 세상을 바꾸는 기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입을 연 순간부터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 SNS(Social Network Service·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소통과 나눔의 장(場)으로 확산시킨 ‘좋은 이웃 메신저’들. 둥글게 모여 앉은 공간은 이들의 평범한 듯 색다른 기부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9월 23일, 김종수(33)씨(me2day.net/goigoi)는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조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미투데이(me2day)’를 활용해 조카의 ‘탄생 기부’를 실시한 것이다. 방법은 간단했다. 사람들이 종수씨의 축하 글에 ‘미투(친구가 올린 글에 공감하거나 좋아한다는 뜻)’한 개수만큼 기부하는 것이었다. 18일 만에 무려 777명이 ‘미투’를 누르며 종수씨의 뜻에 동참했고, 그는 ‘미투 개수’에 100원을 곱한 금액만큼 기부를 했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어요. 의미 있는 일에 함께하고 싶다면서요. 비록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축하지만 제 조카는 그분들 덕분에 태어나자마자 나눔을 경험한 행복한 아이가 됐죠.” 종수씨처럼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활용해 기부나 자원봉사를 하는 ‘e-나눔’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올해 9월(1~3분기)까지 SNS를 통해 기부에 참여한 사람 숫자가 4만4966명(월 1만원 기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23% 증가한 수치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지난 9월부터 SNS 전용 기부 캠페인 ‘소셜 100원의 기적(http://sns100.gni.kr)’을 실시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탑재된 홈페이지에서 직접 기부는 물론,

[날아라 희망아] 암 투병 중인 엄마와 민호

네식구 생활비 50만원이 전부… 암 3기 엄마 치료도 못하고 있어 “통증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이를 생각하는 게 더 고통스럽습니다.” 지난해 12월 김경희(가명)씨는 의사로부터 자궁암 2기말 판정을 받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해 현재는 3기로 진행된 상태다. 당장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가 시급히 필요하며 지금부터라도 치료를 시행할 경우 완치될 확률은 50%라고 한다. “처음 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의사한테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제일 먼저 민호가 떠오르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죽으면 아이는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바로 그 전해인 2009년 민호(8·가명)의 아버지가 간암으로 숨졌다. 민호의 친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지만 이들 또한 연로해서 민호와 마찬가지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더구나 할머니는 청각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올 7월에는 낙상으로 큰 수술을 해 기초생활수급자 의료 혜택을 받고도 100만원의 치료비가 더 필요한 형편이다. 민호네 가족의 거주지는 동네 빈집인데, 언제 비워줘야 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지붕에서 물이 새고 벽이 허물어 갈라진 오래된 건물이지만, 지금 민호네 가족에게는 계속해서 머무를 수만 있다면 너무나도 감사하기만 한 보금자리다. 네 가족의 생활비는 기초생활수급비 50만원이 전부다. 어르신들의 병원비를 충당하고 네 가족의 먹거리를 장만하기에도 빠듯하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걸 민호도 아는지, 얼마 전 아이는 학교에서 가는 현장 체험 학습비 900원을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편지로 그 내용을 써서 말없이 전달했다고 한다. 아이를 위해 너무나 살고 싶지만, 지금 경희 씨는 형편이 어려워 본인의 암 치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아동권리교육 포럼_”아동권리교육, 학대 대처 능력 키워줘”

올해는 UN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그간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아직도 아동 학대, 성폭력, 유괴, 집단 따돌림 등 각종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가 많다.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 역시 낮은 수준이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지난 4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아동권리교육의 제도화 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을 가졌다. 강당은 200명을 넘는 참석자로 성황을 이뤘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아동은 성인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당연히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아동의 권리가 침해되는 사례가 많다”며 “아동 학대, 성폭력, 유괴 등의 아동권리 침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아동 권리교육의 제도화가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UN아동권리위원회 부위원장)는 “우리나라의 아동 관련 예산은 26개 OECD 국가 중 하위권인 데다 아동 관련 데이터 역시 미흡하다”며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999년 시작된 굿네이버스의 아동 권리 교육은 현재까지 총 3만 5229개 교육기관에서 302만명의 아동,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한 해에만 아동, 부모, 교사 등 총 76만3054명이 교육을 받았다.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성학대 예방 인형극’, ‘아동힘키우기 서비스(CES, Child Empowering Service)’, ‘참여활동을 통한 아동학대 예방교육(PAPCM, Participatory Activity for the Prevention of Child Maltreatment)’, ‘놀면서 배우는 권리(CRA, Child Rights Awareness)’ 등을 개발해 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런 굿네이버스의 아동권리교육에 대한 효과성 검증 연구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는 김경희 학회장(목포대

굿네이버스 부모교육② 쇼핑·여행 자주 다니며 공감대 형성… “허물없이 터 놓는 친구 같아”

“그랬구나, 그럴 수 있지” 캐묻기보다 믿고 기다려 한 박자씩 천천히 다가가 아이들과 함께 10년째 복지기관아동 후원하며 소통과 나눔 몸소 실천 소통을 의미하는 단어 ‘Communication(커뮤니케이션)’은 ‘나누다’란 뜻의 라틴어 ‘Communicare’가 그 어원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교류하는 것 이상의 개념으로, 서로 마음을 나누고 공통된 무언가를 찾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을 나누기 위해선 서로 눈높이를 맞춰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본인의 미래를 설계해 나갑니다.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기도 합니다. 충분한 대화 없는 부모의 간섭과 강요는 자녀에게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부모의 기대 수준과 자녀 스스로 생각한 목표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국제구호 단체 굿네이버스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소통하는 부모가 꿈꾸는 아이를 만든다’는 주제로 ‘부모교육’ 시리즈 중 두 번째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한 박자 천천히 다가가세요. 소통의 장은 자연스레 마련됩니다. ‘공감’을 통해 자녀와 행복한 소통을 이룬 두 가정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새하얀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두 볼을 감쌌다. 집안 구석구석 봄 내음이 가득했다. 오른쪽 벽에는 빨간 튤립과 나비가, 왼쪽 벽에는 막 새싹이 돋은 듯 싱그러운 연초록색 언덕이 눈에 들어왔다. 네 식구의 손길이 닿은 곳마다 소소한 행복이 그려졌다. “원래 대문만 페인트칠할 계획이었는데, 벽 전체를 하얗게 만들고 말았어요. 하얀 도화지 위에 상상 속 풍경들을 마음껏 그렸죠.” 지난

나눔 20년史 뒷이야기를 풀다

굿네이버스 20돌 좋은 이웃 콘서트 지난 20일 저녁 7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 모인 관객 700여명의 시선이 인천 용일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을 향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주최한 ‘좋은 이웃 콘서트’에서 학년 대표 오인택군의 나눔 이야기가 소개되는 순간이었다. “돈만 생기면 군것질부터 하던 제가 달라졌습니다. 동전이 생기면 저금통 배부터 채우게 됐거든요. 흐퉤이 형을 만나 함께 축구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오군을 포함한 6학년 학생들은 미얀마에 사는 흐퉤이를 포함해 8명의 아동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몸이 아픈데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다는 흐퉤이 형의 사연을 듣고 아이들은 저금통에 용돈을 모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후원 아동들을 ‘형’, ‘동생’이라 불렀다. 자연히 학년 전체가 한 식구가 됐다. 이다영 선생님은 아동 후원을 시작한 뒤 달라진 학급 내 분위기를 전했다. “나눔을 시작한 뒤 아이들이 일기장에 불평을 적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었어요. 서로 화를 내거나 싸우는 일도 줄었고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겨난 것 같습니다.” 함께 소개된 후원자 정민지(23)씨는 “고등학교 시절, 나를 믿어준 담임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대학에 진학해 교사의 꿈을 꾸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제가 후원하고 있는 칸디는 저처럼 교사의 꿈을 꾸고 있는 아동입니다. 칸디가 품은 희망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은 칸디와 같은 아이들의 미래를 변화시킵니다.” ‘굿네이버스 창립 20주년 회원의 밤’이라는 부제로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오인택군, 정민지씨처럼 저마다의 나눔 이야기를 가진 회원들이 초대됐다. 임신과 동시에 나눔을 시작했다는 예비

빈곤국가 자립 위한 반짝이는 아이디어 공유

굿네이버스 창립 20주년 콘퍼런스 종자 활용한 농민 소액 대출 ‘라이스뱅크’ 노동자 인권 보호장치 ‘아이디카드’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억명 이상의 인구가 여전히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 더 나은 개발 원조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 창립 20주년을 맞은 굿네이버스는 지난 10월 11일 ‘지역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개발 원조사업의 효과성 제고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각 나라의 개발 협력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저개발국 지역 주민 스스로 빈곤을 해결하고 자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특히 케냐, 인도, 미얀마 지부에서 지역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의 사례 발표는 수혜국 입장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개발원조의 방향을 내다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단상 위에 올라 첫 번째로 발표를 시작한 굿네이버스 미얀마 사업부장 수수아웅씨는 미얀마에서 발견한 작은 기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08년 5월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를 만난 미얀마는 절망의 땅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병들어 죽은 비료 종자들만 남았습니다. 바닷물에 휩쓸려버린 논은 소금기 때문에 더 이상 추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굿네이버스에서 시작한 지역 사회개발사업은 미얀마에 들어온 한 줄기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특히 ‘라이스뱅크(Rice bank)’가 도입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라이스뱅크’는 비료 종자를 활용한 순환형 소액 대출사업이다. 태풍 피해 후 많은 주민들이 10%에 달하는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게 됐고, 수확량에 비례해 빚은 자꾸만 늘어갔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