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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 | 교육으로 여는 더 나은 미래] ② 미래 탄자니아 대통령, 꿈을 배우고 있어요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 교육으로 여는 더 나은 미래 – 아프리카 축복의 땅, 탄자니아②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 초등학교는 많지만 인재 양성할 중학교는 부족 NGO 아닌 지역 주민 스스로 학교 지을 수 있도록 도와 스쿨버스 운영하기 시작하자 결석하는 아이들도 줄어 학교 계기로 주민회의 열어 교육 문제 등 정기적 논의 “여자 대통령이 될 거예요.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울 거예요. 그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식을 쌓아야 할 것 같아요. 마음가짐도 중요한 것 같아요. 나만 생각하면 안 되고, 사람들을 잘 이끌어야 하잖아요!” 당찬 목소리로 ‘대통령의 덕목’을 읊는 수잔(14)양은 “중학교가 가까이 생겨 아주 좋다”고 했다. 위로 언니만 다섯. 수잔양의 나이에 결혼했던 언니도,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머니를 도와 장사를 하는 언니도 있지만, 중학교에 입학한 건 형제 중 처음이다. 수잔양이 ‘전교 학생회장’까지 도맡아 하며 대통령의 꿈을 키우게 된 건 지난 5월 생긴 ‘마엔델레오 중학교’ 덕분이다. 아프리카 대륙 동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은 최대의 ‘경제 수도’다. 일자리를 찾아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모여들다 보니, 도심 외곽엔 집을 구하지 못한 가난한 이들이 자리 잡았다. 나가상퀘 지역도 그중 하나다. 길이 닦이지 않은 곳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곳도 태반이다. 그나마 초등교육이 무상·의무교육이 되고, NGO·국제기구 등이 초등학교를 짓기 시작하면서 나가상퀘가 속한 구의 초등학교는 228개.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중학교다. 중학교는 137개에 불과하고, 그중 공립은 고작 46개다. 그나마 나가상퀘 지역에는 중·고등학교가 아예 없었다. 1500명의 초등학생이 졸업하면, 왕복 5시간을 걸어서 다른

쓰레기속 고철 대신 미용가위·재봉틀… 일하는 행복 느껴요

나이로비 단도라직업훈련학교 고철 팔아 일당 벌던 청소년들 컴퓨터·용접·목공 등 배우고 개인 가게 운영하거나 취업 월 수입 6배 늘어난 졸업생도 “이곳이 머리를 잘한다고 이웃 사람이 소개해줘서 왔어요.” 지난 15일, 나이로비의 단도라직업훈련학교 1층 미용실습실에서 만난 아이링(Iring·40)씨는 파마 후 컨디셔닝(모발을 보호하는 미용단계) 중이었다. 그녀는 “싼 가격뿐만 아니라 네일아트, 패디큐어 등 다른 미용실에는 없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기존 미용실 가격이 300~400실링(약 4200~ 5600원)인데, 단도라직업훈련학교에서는 30% 수준인 100실링(약 1400원) 정도다. 미용반 강사 파울링(pauline·36)씨는 “11월이 6개월 코스의 마지막 달인데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론 수업을 진행한 후 오후 4시까지 실전 수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연습생이 거리로 직접 나가 모객한다”고 설명했다. 한 명의 손님을 데리고 오면 지불 비용의 30%를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단도라 지역은 쓰레기마을 고로고초와 쌍벽을 이루는 케냐의 슬럼가. 80만명의 인구 중 60% 정도가 30세 미만 청년층이지만 실업률은 무려 90%에 육박한다. 단도라로 가는 길 내내 아프리카대머리황새, 돼지, 아이들이 뒤섞여 길 중간중간에 있는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걸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14년 전, 굿네이버스가 들어와 아동 결연, 지역 초등학교 개보수 등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04년에는 미용 수업을 시작으로 14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단도라직업훈련학교를 만들었다. 로즈(Rose·43) 굿네이버스 단도라사업장 매니저는 “미용, 재봉, 목공, 용접, 컴퓨터 교실 총 5개 수업이 진행 중”이며 “가정방문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선발한다(단 컴퓨터 수업은 선착순으로 신청받음)”고 했다. 피터(Peter·31)씨는 2008년 단도라직업훈련학교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 | 교육으로 여는 더 나은 미래] 아프리카의 뿔, 케냐 ①

희망은 역시 학교에 있었습니다 운동장에 펜스 설치한 학교 총기사고·갱단 패싸움 줄어 거리 아이들 위한 수업은 정규 학교 입학으로 연결 책 읽기도 힘들었던 아이가 방과 후 수업으로 토론까지 여성 할례 등 性학대 문화 인형극 동아리가 개선 나서 세계 빈곤을 줄이자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8가지 목표 중 두 번째는 ‘보편적 초등교육 실현’이다. 배움은 희망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의 나라를 다시 일으킨 힘도 ‘빵’ 아닌 ‘책’으로부터 나왔다. 굿네이버스의 ‘희망학교지원사업’은 그런 취지에서 시작됐다. 학교 지원을 통해 사람이, 마을이, 국가가 변하는 현장을 다녀왔다. 편집자 주 발을 내딛자, 하얀 신발이 온통 까매졌다. 오물이 뒤섞인 진흙은 금세 운동화 바닥으로 스몄다. 두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만한 통로. 중앙엔 거무튀튀한 도랑이 흘렀다. 양쪽 벽을 의지해, 5m가량 두 팔을 벌려 엉금엉금 기다시피 했다. “여기가 학교 복도예요.” 케냐의 쓰레기 마을 고로고초에 위치한 ‘케어 테이커스(care takers)’학교의 자블론(Zablon·33) 교장 선생님이 말했다. 벽과 지붕은 한 겹으로 된 양철판을 얼기설기 덧댄 것이 전부. 이 학교의 학생인 재닛(Janet·13)양은 “낡은 양철판 때문에 뛰어놀다 다치는 일이 많다”고 했다. 매캐한 쓰레기 냄새는 걸음마다 코끝을 자극했다. 자블론씨는 “이 지역의 사람들은 대부분 마약 판매나 성매매, 혹은 쓰레기장에서 고철 더미를 팔아 생활한다”고 말했다. 80%의 지역 주민들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며, 한 달 평균 소득은 20달러(약 2만1000원)에 불과한 곳이다. ◇새로운 교실이 가져온 변화… 쓰레기 마을에도 희망이 피었다 이곳을 떠나 10분 정도 걷자,

[희망 허브] 불면증에 틱 증상까지 보이던 아이… 예술치료 통해 원인 알아내요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난 못해” 말만 되풀이하던 만성 무력감에 빠진 여고생… 엄마의 지나친 통제 때문 부모에게 ‘칭찬하라’ 처방 아이의 정서·심리 장애, 대부분 부모와 관련 깊어 센터에서 상담치료와 함께 양육 매뉴얼까지 제시 부모가 함께해야 치유 빨라 매일 밤, 유민석(가명·7)군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불안해했다. 엄마가 유군을 재운 후, 장사를 하러 나가면 다시 잠에서 깨곤 했다. 밤새도록 몇 번씩 전화를 하기 일쑤였다. 잠을 못 자니, 학교 적응도 어려웠다. 낮에는 멍한 상태로 주의집중을 할 수 없었다. 2년 전부터는 ‘틱 증상(눈을 깜빡거리거나 어깨나 목을 움직이고, 코를 들이마시는 행동)’도 시작됐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특이한 증세를 보이는 유군을 놀리기만 했다. “아들이 너무 산만하고 아직도 아기같이 계속 엄마를 찾아요.” 지난 5월, 그녀는 이런 고민을 안고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동작지부를 찾았다. 좋은마음센터는 정서·심리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가정에 전문적인 심리치료 및 프로그램,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유군이 가장 먼저 흥미를 느낀 놀이는 ‘인형놀이’였다. 서유진 놀이치료사(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동작지부)는 첫 만남에 민석군의 수면 장애를 확인했다. “그네를 타야 해서 못 잔다” “휴대폰 게임하느라 잠을 잘 수 없다” 등 수면에 어려움을 느끼는 본인의 상태를 인형에다 표현하기 시작한 것. 4번의 놀이치료가 끝난 후, 유군의 관심은 아톰이 그려진 오뚝이 샌드백으로 옮겨졌다. 샌드백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기도 하고, 주먹으로 흠씬 패기도 했다. 서유진 치료사는 “친구들의 놀림에 아무 말을 하지 못한 아이였기에 분노·공격성을 표현하는 것은 긍정적인 징후”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4번의 놀이가

내가 건넨 말 한마디에 친구 사이도 달라져요

굿네이버스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내 친구를 지키는 한마디!’ “주디라는 여학생이 케빈이라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케빈, 너는 마치 고양이와 같아.’ 그런데 문자를 보는 케빈의 얼굴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요. 왜 그런 것일까요?” 전문 강사가 말을 이어나간다. “주디는 귀여운 고양이를 이야기했는데, 케빈은 공포영화에 나오는 무서운 고양이로 이해한 것이에요. 사소한 말 한마디가 심각한 갈등이나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굿네이버스의 학교 폭력 예방교육 ‘비투게더(Be Together!)’ 수업 현장의 풍경. 굿네이버스는 2012년부터 초등학교의 집단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 폭력을 방관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힘이 되는 ‘방어자 역할’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 상반기에 394개교 7만1126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했다.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면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묻는답니다.” 전주은 굿네이버스 아동 권리 전문 강사가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1년간의 학교 폭력 예방 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폭력 방관자들의 심리 상태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다루는 교육 프로그램을 현재 시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10월 말까지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내 친구를 지키는 한마디!’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 폭력 예방 교육에 참여했던 초등학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학생은 21일 동안 ‘좋은마음밴드’를 팔에 차고 학교에서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교 활동 이외에도 부모님을 위한 교육 전단을 제작, 일상에서 비폭력 언어 습관을 실천하도록 했다. 온라인 캠페인은 굿네이버스

말보다 주먹이 앞서던 아이… 이젠 꿈꾸는 아이

굿네이버스 좋은 마음센터 빈곤아동 위한 복지서비스에 심리·정서적 치료 기능 더해… 복지와 상담의 시너지 효과 폭력적 성향 가졌던 중학생 … 상담 4개월 후 개선 의지 보여… 눈 쳐다보며 살가운 대화 나눠 대구의 A중학교에 다니는 이정섭(가명·15)군은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아이’였다. 번번이 교내 폭력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학교의 교육복지사는 “조금만 화가 나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아이”로 이군을 기억했다. 편모 가정의 보살핌은 허술했고, 학교의 눈총은 따가웠다. 중학교 1학년 말에 있었던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는 ‘강제 전학’까지 거론됐다. 겨울방학 때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특별교육 이수를 통보받은 이군은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대구 동부지부를 찾았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들을 위한 특별교육 참여를 위해서였다. 류현희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대구 동부지부장은 “일주일짜리 짧은 교육이었지만 개선의 여지가 엿보였다”고 했다. 이듬해 3월, 이군과 센터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류 지부장은 “학교 측에 요청해 아이를 개별 상담치료로 연결시켰다”고 말했다.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어린이 마음 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의 무용 동작 치료였다. 정윤희 무용 동작 치료사(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대구 동부·GS칼텍스 마음톡톡)는 “교실에 선생님이 들어오면, 자신의 공간을 침범당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공간에 대한 왜곡이 심했던 아이”라며 “올바른 공간을 인식시키고, 외부로 뻗치는 힘을 내면의 힘으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처음 몇 주는 ‘기 싸움’만 했다고 한다. 정윤희 치료사는 “가해 학생들은 초반에 소위 ‘힘겨루기’를 한다”며 “기다려주고, 공감해주는 과정을 거치면, 서서히 치료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군은 공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부터 시작했다. “승부욕이 있는 아이들은 함께 게임을 하며 이기고 지는

영양식 만들기부터 여성 인권 교육까지… “엄마가 바뀌면 가정·마을·사회가 바뀌죠”

[굿네이버스 네팔 맘센터] 네팔의 최빈곤지역 꺼이날리 아동노동으로 만든 벽돌 아닌 흙으로 맘센터 건물 지어 엄마들과 아동 교육도 맡아 “만약 당신이 남자를 교육한다면 한 개인을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지만, 여성을 교육하면 한 가정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엄마들이 바뀌면 가족이, 마을이, 지역사회가 바뀌어 갈 겁니다.” 지난 8월 7일 네팔 남서쪽 꺼이날리 시골 마을의 맘센터에서 만난 자나키(여·33)씨는 힘줘 말했다. 굿네이버스 네팔지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자나키씨 역시 아홉 살 딸이 있는 한 아이의 엄마다. 카트만두 대학에서 사회학·여성학 석사 학위까지 딴 보기 드문 여성 인재다. 그런 그녀가 몇 개월째 카트만두에 사는 딸과 남편과 떨어져 꺼이날리에서 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는 줄곧 카트만두에서 자라 지역사회의 삶을 잘 몰랐어요. 사회학·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지역사회 여성들과 밀착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1년부터 굿네이버스 네팔 카트만두 사무소에서 일하다 올해 4월 이곳 맘센터로 왔죠. 4개월이었지만, 이곳 맘센터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사람들이 변하는 게 느껴져요. 맘센터는 앞으로 훨씬 더 큰 변화들을 만들어 낼 겁니다.” 굿네이버스 네팔은 작년 8월 티카풀, 뻐뜨레이야 지역 1500가구를 대상으로 이곳 꺼이날리 지역에 맘센터 1호를 개소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엑스까마야스(ex-Kamaiyas)라는 노예족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13년 전 네팔 정부가 노예들을 해방하자 갑자기 얻은 자유에 무엇을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전 노예생활이 낫다’고 하는 이들도 있죠. 지역 주민이 주체의식을 갖고 자립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네팔의 최빈곤 지역 꺼이날리. 인도 접경지역인 이곳에서 대부분의 남성은 일자리를 찾아 인도로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⑧·끝 “나라 달라도 우린 똑같아”… 네팔로 간 11명의 아이들 마음에 뿌려진 작은 씨앗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8·끝> 네팔로 간 희망봉사단 돌 깨던 소년, 비샬… 한국에서 온 희망 편지로 학교 다닐 수 있게 돼 11명의 희망봉사단 아이들 함께 수업 듣고 추억 쌓아 “한국서 온 친구들, 꿈같아… 많이 보고 싶을 것 같아” “의사 되겠단 비샬, 응원할게… 다음엔 한국 초대하고 싶어” 논이 끝없이 펼쳐졌다. 차가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는 흙길, 빗물이 고인 웅덩이엔 물소들이 앉아 있었다. 길 양옆엔 나지막한 흙집 대여섯 채가 모여 있었다. 막다른 길목 끝에, 무지개색 아담한 집 한 채가 있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행기와 차로 꼬박 하루가 걸리는 꺼이날리의 작은 시골 마을, 비샬(10)군의 집이다. “나마스테, 베떼러 쿠시라교. 메로남 민경(안녕,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민경이야).” 이민경(12)양이 한국에서부터 외워간 네팔어로 또박또박 첫 인사를 건넸다. 비샬(10)군 역시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와~ 비샬 오빠 집이 무지개색으로 예뻐졌어요!” 전서원(8)양이 손가락으로 집을 가리켰다. “이곳은 내가 쓰는 방이고, 여기는 동생들이랑 엄마가 쓰는 방이야. 여기서 잠도 자고 공부도 해. 이제는 비가 와도 무너질 걱정 안 해서 좋아.” 비샬이 멀리서 온 친구들에게 직접 집 이곳저곳을 소개했다. 비샬의 어머니 기타(40)씨는 뒷마당의 염소를 보여주며 “이제 돌 깨는 대신 염소를 키우며 생계를 유지한다”고 했다. “다 같이 힘을 모아 비샬 집을 꾸며주자”는 양용희 굿네이버스 네팔지부 간사의 말에 아이들은 붓을 들고 비샬 방 한쪽 벽 그림에 색을 입혔다. 어깨동무하는 친구를 벽에 그려주고 나오는 길,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⑦ 아동노동 착취 반대 서명 캠페인

“비샬이 의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남을 돕는 국가대표가 되고요”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 쓰기 대회 외교부장관상 수상자 장연호군 “비샬이 돌을 깨는 영상을 보면서 저 자신이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비샬이 한 달 동안 일해야 받을 수 있는 만원을 저는 일주일 용돈으로 받고 있었거든요.”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를 만난 장연호(12·성남중앙초)군은 씩씩하게 첫마디를 건넸다. 연호군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한 ‘제5회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 쓰기 대회’에서 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 쓰기 대회는 대한민국 학생들이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에 대해 책임감을 가진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 이번 대회는 3851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아동·청소년 237만9800명이 참가했다. 지역과 본선 심사를 거쳐 아동·청소년 수상자 13명과 우수지도자상 1명을 선정했다. 수상 소감을 묻자 연호군은 수줍게 웃으며 “아빠가 없는 비샬이 엄마에게 밝은 웃음을 전해주는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연호도 아빠의 자리가 부족한 아이입니다. 저 혼자서 아이들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지만, 슬픈 삶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면서 키우고 싶었어요.” 어머니 황춘금(39)씨의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8년 전 경찰로 근무하던 연호군의 아버지는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당시 연호의 나이 4세였다. 하지만 황씨는 집안의 어려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도록 연호군을 키웠다. 그 결과 요즘은 사랑의 리퀘스트 등 성금 모금 방송을 보면 어머니를 졸라 ARS 전화를 바로 걸 정도라고 한다.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⑥ 아동노동 착취 반대 서명 캠페인

아동노동 착취 반대 서명 캠페인 전달식 8만명이 쓴 메시지 “더 이상 학교 못 가는 어린이 없게 해주세요” 돌깨는 소년 비샬 동영상 학교서 아이들 보여주자 서명에 7만4906명 참여 온라인에도 6353명 모여 “나만 행복해서 미안해요” 매달 5000원씩 용돈 모아 비샬에게 기부하는 학생도 “탁탁탁탁.” 화면 속 소년은 자기 키만 한 망치를 두 손에 들고, 온 힘을 다해 바위를 내리치고 있었다. 네팔의 산골 소년 비샬(10)이다. 아픈 엄마와 두 동생을 대신해 비샬은 ‘돌 깨는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진다. 망치로 내리친 돌의 파편이 비샬의 눈에 들어가자, 화면을 바라보던 아이들도 눈을 찡그렸다. 영상이 끝나자, 12명이 차례차례 연단 위로 올라갔다. 일렬로 어깨를 맞대고 선 아이들이 양손에 파일을 펼쳐들었다. 그리곤 각자 준비해온 소감문을 야무진 목소리로 낭독하기 시작했다. “비샬처럼 아이들이 학교에 못 가고 노동을 착취당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전 세계 고통받는 친구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6월 4일, 세종시 한솔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아동노동 착취 반대 서명 캠페인 전달식’ 현장. 낭독을 마친 아이들은 품에 안아든 상자 12개를 백일현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정책관에게 전달했다. 상자 속에는 아동노동 착취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명 용지가 가득 담겨있었다. ◇8만명이 참여한 아동노동 반대 서명 캠페인 현재 전 세계 76개국 아동 2억1500만명이 일터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4배에 이른다. 이 중 매년 2만2000명이 노동 착취로 사망하고 있다. 아동노동은 빈곤과 직결되어 가난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개선되기 어렵다.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⑤ 아동노동착취반대 서명운동

망치 든 비샬의 여린 두 손에 책을 쥐어주세요 네팔의 산골 소년 비샬(10)은 매일 이른 새벽, 집에서 2㎞ 떨어진 공사장에서 ‘돌 깨는 일’을 시작한다. 아픈 엄마와 두 동생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6시에 시작한 일은 저녁 6시가 되어서야 끝이 난다. 비샬은 책을 들고 학교에 가고 싶지만, 그의 손에 든 것은 망치일 뿐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4배가 되는 2억1500만명의 아이가 아직도 아동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 이 중 먼지·화염이 발생하는 일, 고층 빌딩에서의 일,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일 등 ‘위험한 일(hazardous work)’에 종사하는 아이는 1억1500만명에 이른다(2010년 국제노동기구 보고서 기준). 비샬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5회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주인공이다. 이 대회는 국내 학생들이 지구촌 빈곤 아동에게 희망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내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0일, 비샬과 같은 아동 노동 착취 현장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희망모금 캠페인이 포털사이트 다음 희망해(http://hope.agora.media.daum.net)에서 시작되었다. 모금 사이트를 오픈한 지 이틀 만에 네티즌 600명의 서명을 받아, 심사를 거쳐 모금이 진행되었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모금의 참여자 수는 1850여명(5월 9일 기준). 해외 취약계층아동 50명을 지원하는 희망 모금액도 6일 만에 238만원이 모였다. 목표 모금액인 500만원의 47%가 모인 것이다. 다음 아이디 ‘beckie’씨는 “작은 시작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후원하겠다”며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망치 대신 책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아동 노동 착취에 반대하는 서명 캠페인은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 ④ 나눔 실천하는 교장 좌담회

빈곤국 친구 위한 나눔, 배려심과 인성교육도 절로 류제천… 교장 비샬 동영상 본 아이들 …용돈 모아 저금통 채워 민경숙… 교장 거친 행동하던 아이들…미술 치료로 긍정적 변화 이명숙… 교장 감사편지로 행복 느끼며 받은 만큼 은혜 베풀어 박상길… 교장 교실에서 직접 수업하며 해외봉사 경험담 전해 서석영… 교장 젊은 교사들 대상으로 나눔에 대한 교직관 넓혀 지난 16일, 서울 청파동의 한 커피숍에 ‘나눔교육’ 전도사 5명이 모였다. 다름 아닌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의 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인 현직 교장 선생님들이다. 직접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국 자원봉사까지 다녀온 이들은 ‘나눔교육’ 경험담을 생생하게 털어 놓았다. 좌담회에는 부천상동초 박상길(57) 교장, 서울금화초 서석영(53) 교장, 서울백석초 이명숙(62) 교장, 서울서이초 민경숙(61) 교장, 서울신상계초 류제천(59) 교장 선생님이 참석했다. 사회= 올해 5회째인 굿네이버스의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아이들에게 나눔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가. 류제천 교장(이하 류제천)=우리 학교는 복지지원대상 아이가 전체의 3분의 1이나 된다. 처음 이곳에 부임했을 때 희망편지쓰기대회에 동참하지 않고 있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가 그 이유였다. 선생님들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나눔은 습관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얼마 전 한 아이한테 ‘편지 잘 썼느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어머니는 집을 나간 상태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였다. 동영상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네팔에서 돌을 깨는 비샬을 보고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 너도 참 어려운가 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도 울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겠다’고 썼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