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학교
굿네이버스, 여름방학 위기가정 아동 지원 ‘희망나눔학교’ 진행

굿네이버스가 방학 기간 중 돌봄 공백을 겪는 위기가정 아동들을 지원하는 ‘희망나눔학교’를 2주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20년차를 맞은 희망나눔학교는 방학으로 학교에 가지 않아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건강·학습·정서 지원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지원받은 위기가정 아동은 11만33명에 이른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가 지난 4월 전국 만 4~18세 아동과 보호자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과 비교해 ‘나 홀로 아동’과 ‘아동 결식’ 경험 증가 비율이 높았다. 또 ‘가정형편으로 인한 사교육 중단 경험’ 비율 또한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은 굿네이버스와 BMW코리아미래재단이 함께 전국 13개 굿네이버스 지부에서 101개 학교, 기관 등의 아동 1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여 아동들은 ▲중식 지원 ▲ 문화체험 ▲ 진로탐색 프로그램 ‘미래 Dream’ ▲ 팀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한다. 배광호 굿네이버스 국내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다양한 경험 제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방학 땐 교실이 텅 빈다고요? 우리반은 ‘마인드 아트’ 열기로 가득해요

굿네이버스 희망나눔학교 “성진아, 다 했어?” 이호제(25·광운대학교 4년) 담임강사의 질문에 색연필을 휘두르던 이성진(가명·11)군이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제 장점으로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성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뭐지?” “탱크 부수는 게임요!” “게임을 잘하려면 집중력과 열정이 필요하잖아? 선생님도 게임을 좋아해서 열정의 빨간색 소금을 만들었는데, 한번 해볼래?” “그럼 전 노란색 소금을 만들래요. 집중력은 노란색처럼 밝으니까요!” 여름방학이 한창인 지난 3일, 서울선곡초등학교 1학년 3반 교실은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방학 때마다 열리는 ‘희망나눔학교’ 덕분이다. 이날 진행된 1교시 집단 활동 주제는 ‘알록달록 내 마음’. 자신의 강점을 꼽아보고 그에 맞는 색깔을 소금에 입혀보는 시간이다. 난생처음 해보는 작업에 고민에 빠져 있던 아이들도 담임강사와 함께 금세 자신만의 색깔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심리프로그램부터 영양교육까지… 알짜배기 10일 커리큘럼 아동권리보호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진행하고 ‘BMW코리아미래재단’이 후원하는 희망나눔학교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14년간 방학 중 결식의 위험에 놓여 있거나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초등학생에게 2주간의 교육프로그램과 건강진료·팀프로젝트·중식 등 통합 지원 서비스를 해왔다. 지난 겨울방학까지 3451개 초등학교에서 7만6623명의 아동이 희망나눔학교에 참가했다. 희망나눔학교 8회기 동안 진행되는 집단 활동 ‘마인드 아트(Mind Art)’는 희망나눔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는 예술 매체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활동으로, 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개발 과정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날 진행된 ‘알록달록 내 마음’ 역시 마인드 아트 프로그램의 하나다. “어머니와 헤어져 살면서 감정표현이 줄었던 수진이가 수업이 진행될수록 제게 고민을 털어놓더라고요. 남은 시간 동안 수진이의 모습이 더

‘나눔’ 배우며 자란 우리, 이제 ‘나눔’ 가르칩니다

‘수혜자’ 학생에서 ‘봉사자’ 선생님 된 3인의 나눔 이야기 대학생 봉사자와 함께하는 방학프로그램으로 빈곤가정 아이들과 추억 만들어 사는 곳도, 하고 싶은 일도 각기 다르다. 하지만 도유진(22·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 박찬영(22·나사렛대 사회복지학), 전수인(23·강원대 일반사회교육학)씨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어린 시절 ‘나눔’을 거름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2002년 시작된 ‘굿네이버스’ 빈곤가정 아동 지원 프로그램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행복한 유년시절을 만든 이들은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봉사자로서 그 현장을 다시 찾았다. 이들이 수혜자에서 봉사자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더나은미래는 지난 3일,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는 3인의 봉사자를 만나 이들의 끝나지 않을 ‘나눔 이야기’를 들었다. ◇희망나눔학교 학생, 선생님으로 돌아오다 “개학을 하면 그동안 뭐하고 지냈는지 발표를 하잖아요. 친구들이 가족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나 새로 본 공연 내용을 자랑할 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유난히 주눅이 들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기분이었죠.” 박찬영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올해로 4년째 굿네이버스 충남중부지부의 희망나눔학교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방학 중에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원활히 들을 수 있도록 옆에서 지도하는 역할이다. 지난해에는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담당교사로도 참여했다. 박씨에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가족 이야기부터 꺼냈다.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박씨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 말뚝박기나 술래잡기처럼 친구들이 많이 모여야만 할 수 있는 놀이도 문제없을 만큼 형제가 많다 보니 집에만 있어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방학이 시작되면, 친구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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