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에어버스가 지난달 선보인 '에어스페이스 캐빈 비전 2035+'. 승객이 직접 미리 신청한 기내식을 음식 보관용 자판기에서 꺼내 먹는다. /에어버스
옷 빌려주고 조리실 없앤다… 비행기 경량화로 ‘탄소 다이어트’ 돌입한 항공업계

항공 업계가 ‘비행기 무게 줄이기’ 전쟁에 뛰어들었다. 기체 무게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만들어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도 얻기 위해서다. 기체를 경량화하려는 항공업계의 노력은 과거에도 있었다. 다만 가벼운 부품이나 소재를 사용하는 제조사 중심의 기술적인 접근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항공업계를 향한 탄소배출량 감축 요구가 증가하면서 ‘승객 참여형’ 기체 경량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승객의 짐을 줄이는 의류 대여 서비스부터 기내 조리실을 없애는 시도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있다. 지난 5일 일본항공(JAL)은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옷(Any Wear, Anywhere)’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본에 도착하는 관광객에게 여행하는 동안 입을 옷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옷을 따로 챙겨오지 않도록 해 수하물 무게를 줄이게 한다는 취지다. 일본항공은 “뉴욕-도쿄 비행에서 수하물 무게를 10kg 줄이면 탄소배출량을 7.5kg 저감할 수 있다”며 “이는 하루에 헤어드라이기를 10분씩 사용한다고 했을 때 78일 동안 쓰지 않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승객은 일본 방문 최소 한 달 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항공편, 체류 예정인 호텔, 체류 기간 등 정보를 입력한 뒤 원하는 옷을 고르면 호텔로 배달된다. 옷 종류는 니트, 티셔츠, 재킷, 반바지, 치마 등 다양하다. 가격은 4000~7000엔 선이다. 여름옷 기준 상의 3벌, 하의 2벌을 대여하는 데 4000엔(약 3만6000원)이 든다. 최대 2주까지 빌릴 수 있다. 옷은 의류 유통 업체 ‘스마셀’이 제공한다. 스마셀은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각 브랜드의 재고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의류 플랫폼이다. 일본항공은 내년 8월까지 서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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