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한국은행 “향후에도 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필요 재확인”

한국은행(한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은은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 제출한 ‘7월 임시국회 업무 협황’ 보고 자료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다 이달 들어 0.25%포인트(p)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물가 안정세가 지속됐고, 그 이후부터 5월까지는 중동 전쟁으로 물가 압력이 높아졌으나,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에이전틱·피지컬 AI 등 AI 활용 영역 및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상당 기간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번 반도체 경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주문형 고성능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으며, 범용 반도체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AI 서버 수요 확대로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주요 전망기관들은 대체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됐지만 AI 수익성 우려에 따른 금융시자 조정 및 빅테크의 실물투자 축소, 에너지 병목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에는 국제 유가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공업 제품, 개인 서비스 등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며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갈 전망하며 반도체 호황 등에 기반한 좋은 펀더멘털이 국내 주가 하방 압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도체 수출 호조에 웃었다…2분기 韓 GDP 0.6% 성장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중동전쟁 여파를 딛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월이 발표한 전망치인 0.2%의 3배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다. 앞서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1.8%로,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재화(가전제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투자는 부문별로 갈렸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며 0.2%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5.4%)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수입도 자동차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8% 늘었다.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실질 GDP를 0.3%포인트 높였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의 기여도는 0.2%포인트다. 수출은 0.7%포인트, 수입은 0.3%포인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가 늘어 1.2%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1% 늘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7.1% 급락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 등으로 1.3%, 건설업은 토목건설 감소로 1.9% 줄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 증가해 성장률(0.6%)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성장했다. 199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1인당 GDP ‘4만 달러’ 초읽기…5년 만에 최대폭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4만 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다. 1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916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750달러(7.6%) 증가한 것으로 2021년(3882달러·11.5%) 이후 5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향후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6.1원보다 낮아지면 올해 안에 사상 첫 GDP 4만 달러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를 12.3%로 제시했다. 해당 수치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1996년(12.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게재된 2025년 경상GDP) 2676조6748억 원에 적용할 경우 올해 경상GDP는 3005조9058억 원이다. 이 수치를 16일까지의 원·달러 환율인 1487.19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적용해 달러로 환산한 뒤 국가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상 총인구 5160만 9121명으로 나누면 올해 1인당 GDP는 3만 9164달러가 된다. 같은 방식으로 정부가 내년 경상성장률로 제시한 4.6%에 평균환율을 적용하면 2027년 1인당 GDP는 4만1024달러로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돌파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한국의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3·4·5 경제 대도약’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수출과 1인당 소득 5만 달러는 현재 추세를 유지하고 조금 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한다면 이재명 정부 임기 안인 2030년까지 달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신현송 총재 “기준금리 인상 필요…원화 강세 돌아설 여지 충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이어지는 환율 상승세를 두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향후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신 총재는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업무보고에 출석했다. 이날 신 총재는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신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 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됐으며,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교역 조건 개선으로 명목 GDP 성장률이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 총재는 이른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나 특정 시점의 인상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크게 확대됐다”면서 “앞으로 물가는 중동 사태 진정에도 불구, 그간 높아진 비용 상승의 파급이 당분간 지속되고 수요 측 압력이 커지면서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을 두고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과 미국 달러화 강세로 1500원대 초중반의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가는 주요 업황 호조, 자본시장 제도 개선 등에

반도체가 이끌었다…5월 경상수지 386억달러 흑자 ‘사상 최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5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대 규모인 지난 3월 379억3000만 달러를 넘는 수치다. 1~5월 누적 흑자는 141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39억 달러)의 4배를 뛰어넘는다. 또한 2023년 5월부터 3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에 이어 2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가 견인했다. 5월 상품수지는 378억6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수출은 94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9% 증가했고, 수입은 564억8000억 달러로 22.2% 늘었다. 이 중 수출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7% 급증했고,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103.9% 늘었다. 석유제품은 49.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80.8%), 동남아(74.4%), 미국(59.4%), 중남미(43.2%), 일본(12.6%), 유로 지역(EU·3.2%)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중동 수출은 7.5%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와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여행수지는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7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수지는 11억5000만 달러 흑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310억8000만 달러다. 3월 369억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6억9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308억9000만 달러로 3월 380억5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한밤중에도 환전 문 열린다…외환시장 24시간 개장

국내 외환시장이 6일부터 24시간 거래 체제로 운영된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6일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이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무중된 운영돼 사실상 24시간 개방 체제로 전환된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며, 공휴일에도 시장이 열린다. 그동안 서울 외환시장 거래 시간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됐다. 이후 2016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연장됐고, 2024년 7월부터는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확대됐다. 이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을 맞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하나은행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방문했다. 구 부총리와 권 부총재보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과 외환거래 연장 시간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하나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대비해 2024년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개관한 바 있다. 원·달러 외환시장 개장 시간의 단계적 연장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24시간 근무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구 부총리는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은 단순한 거래시간 확대를 넘어 외환거래 접근성과 편의성을 선진시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4시간 개장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4시간 개장에 따른 시장 영향과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과 제도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결제와 자금 이체도 24시간 가능하게 하는 역외원화결제시스템을 2027년

‘신현송 체제 첫 금통위’ 한국은행, 8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여덟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기준금리 2.50% 동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8연속 동결이 확정됐다. 이 같은 결정은 중동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사태 추이와 영향을 좀 더 지켜보며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통위원 7명 중 5명은 동결에 찬성했으나 2명은 인상 의견을 냈다. 장용성, 유상대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올렸고, 2027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2.2%에서 0.5%포인트 올린 2.7%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에서 2.3%로 올렸다. 신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성장은 견조한 개선세를 조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리스트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가계부채, 2000조원 육박 ‘역대 최대’…‘영끌’·‘빚투’ 영향

올해 1분기(1~3월) 가계부채가 2000조 원에 이르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이른바 ‘영끌’·’빚투’가 이어지면서 가계 빚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4조원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2금융권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 등을 더한 부채 규모를 뜻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1분기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14조3000억 원)보다 줄었다.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말 대비 12조90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전 분기(11조3000억 원)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커졌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관련대출(주담대)은 올 들어 8조1000억 원 늘었다. 공적금융기관과 기타금융중개회사를 포함한 기타금융기관 등의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 등으로 전 분기(7조2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4조8000억 원 늘었다. 증권사 신용공여액을 중심으로 전 분기(4조1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009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 원 줄었다. 12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 주택관련대출 증가폭(3000억 원)이 축소되고 기타대출이 6000억 원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 전 분기에는 6조 원 늘어난 바 있다. 주택관련대출 3000억 원 증가는 지난 2023년 1분기 2조1000억 원 감소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은 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서 1분기 (연간)목표치를 금융당국에서 받기 전에 더 보수적으로 운영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신용대출은 상여금 등으로 상환을 많이 한

‘전쟁 리스크도 넘었다’…3월 경상수지 흑자 300억 달러 돌파 ‘사상 최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를 뚫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 2월(231억9000만 달러)보다 141억4000만 달러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두 달 연속 경신했다. 지난해 동월(95억8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289.5% 급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도 350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금액을 새로 썼다. 전년 동월(96억 9000만 달러) 대비 261.9% 늘었다. 수출이 작년 3월 대비 56.9% 증가한 943억2000만 달러다. 3월 수출은 94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601억3000만 달러) 대비 341억9000만 달러(56.9%) 증가해 수출 금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167.5%), 반도체(149.8%), 무선통신기기(13.1%), 석유제품(69.2%), 화공품(9.1%) 등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일본(28.5%)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전쟁 영향이 가장 집중적으로 미치고 있는 중동(-49.1%)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3월 수입은 59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504억4000만 달러)보다 88억 달러(17.4%)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이 정보통신기기(51.6%), 수송 장비(34.8%), 반도체(34.5%) 등을 중심으로 23.6% 증가했다. 원자재에서는 화공품(20.5%)과 석탄(21.6%)이 증가했으며, 가스(-19.2%), 원유(-5.3%)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6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자료 따르면 우리나라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2199억 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5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일본과 홍콩, 이탈리아 등을

기후 대응 외면하면…은행·보험사 손실 45조원 육박

한국은행,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발표한 ‘은행·보험사에 대한 하향식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이 기후 변화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손실 규모가 45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 도입 강도와 그 시기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네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시나리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1.5℃ 대응’ ▲2050년 탄소 배출을 현재보다 80% 감축하는 ‘2℃ 대응’ ▲2030년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지연 대응’ ▲기후 정책을 도입하지 않는 ‘무대응’ 총 네 가지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은행 7곳과 보험사 7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후 대응 수준에 따라 금융권 예상 손실 규모가 큰 차이를 보였다. ‘1.5℃ 대응’과 ‘2℃ 대응’ 시나리오에서는 금융권 손실이 27조원 내외로 추정됐지만, ‘지연 대응’ 시 급격한 탄소 감축에 따른 전환 리스크 증가로 손실 규모가 약 40조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기후 정책을 전혀 도입하지 않을 경우, 고온·강수 피해 증가 등으로 인해 금융권 손실이 45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실 유형을 보면 은행은 신용손실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보험사는 채권·주식 등 자산 포트폴리오의 영향으로 시장손실 비중이 컸다. 업종별로는 기후 대응을 할 경우 철강·금속가공·시멘트 등의 손실이 두드러졌고, 대응을 하지 않으면 식료품·건설·부동산 등에서 손실이 확대됐다. 보험사의 경우 투자 비중이 높은 전자부품제조업의 타격이 컸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기후 리스크가 금융기관의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선 DB
MZ세대, 20년 전 청년과 비교하니… 소득 1.4배, 빚 4.3배 늘었다

MZ세대는 20년 전 같은 연령대에 비해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부채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미래 경제 사정에 대해서도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5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MZ세대와 X세대, 베이비붐(BB) 세대의 경제적 상황을 비교 분석한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외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국노동패널 등 국내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MZ세대는 1980~1995년생, X세대는 1965~1979년생, BB세대는 1955~1964년생이 해당한다. MZ세대, 20년 전 X세대보다 부채 4.3배 높아 MZ세대의 근로소득(2018년 기준 결혼한 상용직 남성 가구주 기준)은 2000년 같은 연령대의 1.4배 수준이었다. 소폭 증가하기는 했으나 X세대나 BB세대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X세대는 2000년 동일 연령 대비 1.5배, BB세대는 1.6배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의 동일 연령과 비교해도 MZ세대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1.07배 수준에 그쳐 X세대(1.08 배), BB세대(1.2배)에 비해 적었다. 보고서는 “MZ세대는 X세대나 BB세대에 비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MZ세대 금융자산은 2012년 동일 연령대에 비해 1.3배 증가했다. 하지만 2001~2018년 기간에는 정체했다. 보고서는 “취업난 등으로 인해 MZ세대가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종자돈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2012년부터 MZ세대 연령대가 투자를 위한 현금의 임시 보관처로 수시입출금식 은행예금을 선호함에 따라, 은행예금과 금융자산이 소폭 증가했다. 노후 대비를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상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 보유율은 2001년 동일 연령대 대비 1.92배 늘었다. X세대(1.72배), BB세대(1.49배)와 비교해도 증가 폭이 컸다. 총 부채는 많이 증가했다. 2018년 MZ세대의 총 부채는 2000년 동일

한국은행 “탄소세 부과, 경제 성장률 낮추고 물가는 높인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세를 도입할 경우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후변화 대응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탄소세 도입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 같은 대책이 경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의 거시모형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 이내로 억제하는 경우다. 이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6.7억t(톤)에서 2050년 2억t으로 약 70% 감축해야 한다. 두 번째는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시나리오다. 205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100% 감축해야 한다. 정부는 설정된 목표에 따라 탄소 배출에 비용을 부과한다. 이 같은 규제는 기업의 생산비용을 상승시키고, 결국 기업 이익 감소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두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2도 이내로 억제하는 첫 번째 상황보다 탄소세 부과의 영향이 평균 4배 높게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없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2021~2050년 GDP 성장률이 연평균 0.08%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0.02%p 높아졌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이 연평균 0.32%p 떨어졌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9%p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목표치를 0.5도 추가로 낮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희생이 수반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형에서 반영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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