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김이 제일 좋아요. 김만 있으면 돼요. 11살이 된 지현이(가명)는 좋은 게 많습니다. 엄마가 없는 빈집에서 혼자 밥을 차려먹어도, 반찬이 김과 김치밖에 없어도 괜찮습니다. 가죽공장에서 수공업을 하느라 손 마디마디가 휜 엄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식사를 한 뒤에는 힘든 엄마를 위해 설거지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좋아요”는 지현이가 가장 자주하는 말입니다. 엄마는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고기란 걸 알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80만원 남짓의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면 일찍 철이든 딸을 위해 고기대신 햄과 소세지를 구워줍니다. 중학생인 지현이 언니와 지현이 그리고 엄마 세 가족이 사는 단란한 집에서 요리하는 소리가 나는 유일한 날입니다. 뷔페에 온 것 같아요! 이런 음식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런 지현이의 밥상에 새로운 반찬들이 올랐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달하는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해피빈을 통해 기부 받은 모금액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없는 여름방학기간 동안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보내온 스트로폼 상자가 지현이의 식탁을 책임졌습니다. 스티로폼 상자 안에는 샐러드, 단호박 찜닭, 돼지구이 등 지현이와 같은 초등학생들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반조리 식품이 담겼습니다. 1개월에 한 번씩은 두부, 콩, 계란, 제철과일 등으로 구성된 영양꾸러미세트도 전달됐습니다. 김이 제일 좋다던 지현이의 젓가락이 쉴 새 없이 다른 반찬을 향해 움직였습니다. 어려운 이웃도 좋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하자 지현이에게 한 달 분량의 도시락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3만원’. ‘3만원’으로 어떻게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