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마음톡톡 교실힐링’ ‘학교 가기 싫다’. 영호(가명·14)는 아침에 눈뜰 때마다 생각했다. 매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학교에선 늘 혼자였다. 소심하고 방어적인 성격 탓에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수도, 다가오는 친구를 맞기도 힘들었다. 어느 날, 영호네 반에서 연극, 음악, 미술 등 예술심리치유 프로그램이란 걸 한다고 했다. 어색한 친구들과 한 조가 돼 준비한 공연. 영호는 자신의 성격과 정반대인 인물 역할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타인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의 모습을. 이뿐 아니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도 거부하지 않는 친구들을 보게 됐다. 이후 영호는 용기를 갖기 시작했다. 심리치유 프로그램 3개월이 끝난 지금, 영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쉬는 시간마다 홀로 공부만 하는 대신, 옆자리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고민거리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수업 초 그가 자신에게 붙인 별명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곰’. 마지막 시간, 그가 붙인 새 별명은 ‘호감 가는 동네 아재’였다. ◇마음의 상처 예술로 어루만지다 영호를 바꾼 건 ‘마음톡톡 교실힐링'(이하 교실힐링)이다. 교실힐링은 일반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 예술심리치유 프로그램이다. 총 12회기 동안 신청 학교의 1학년 전체가 일주일에 한 번, 정규 수업 시간에 약 1시간 30분 동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 반에 8~10명씩 그룹을 이루면, 연극·미술·음악 등 예술 치료사 6명이 2명씩 각 그룹에 들어가 활동한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교실힐링을 거쳐 간 학생은 총 35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