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밝히는 당신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인테리어용으로 ‘퍼펙트(Perfect)’.” 지난 1월,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선 일명 ‘촛불 램프’가 펀딩을 시작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한 달 반 새 1100여명으로부터 14만달러(1억 6000여만원)의 펀딩을 달성한 것. 목표액 5만달러(약 5700만원)에 3배 가까운 성과였다. ‘촛불 램프’는 작은 양초에 길쭉한 항아리 모양의 램프를 덮기만 하면, 램프 위로 촛불의 100배 이상 환한 빛이 나오는 제품이다. 전기선이나 배터리도 필요 없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디자인도 좋아 소품용으로도 제격. 하지만 더 큰 박수를 받은 건, 촛불 하나에 의지해 모든 생활을 하는 개발도상국엔 수익을 남기지 않고 제품을 보급한다는 사실이었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Bild)’는 킥스타터에서 소개한 제품을 보고 ‘이건 저개발국에 혁신이다’라고 극찬했다. 이 ‘히트 상품’을 만든 건 한국의 스타트업 ‘루미르’. 그 중심엔 대한민국 청년, 박제환(28·중앙대 전기전자공학부 4) 대표가 있다. ◇‘빛’에 빠져 기술 개발에 몰두한 열혈 공학도 왜 촛불이었을까. 박 대표는 작년 3월, 선후배들과 함께 필리핀을 돕기 위해 빈민가 ‘타오빌’에 갔다가 겪은 이야기를 꺼냈다. “양초 하나에 바짝 붙어 책을 보는 아이를 봤어요. 글이 잘 안 보이니까 자꾸 불 가까이 가는 거예요. 위험천만했죠. 다음날 밝을 때 보라고 말리니, ‘낮엔 일하러 가야 해’ 하더라고요. 마을 아이들 대부분이 그랬죠….” NGO들이 마을에 보급한 태양광 발전 시설은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엔 ‘무용지물’이었다. ‘작은 양초 하나로 밝은 빛을 낼 수 없을까.’ 아이들 모습이 계속 머릿 속에 맴돌았던 박

이큐브랩, ⅛로 압축하는 쓰레기통 출시…루미르, ‘촛불램프’로 필리핀 환경 바꿔 샤디아, 현지인 셀프 촬영하는 앱 제작 “신촌이나 홍대, 이태원 같은 곳에 한밤중에 가보세요. 항상 쓰레기통이 넘쳐나죠. 처음엔 그저 ‘누군가 꾹꾹 밟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권순범(27) 이큐브랩 대표의 말이다. 2011년 설립된 이큐브랩은 “우리 사회에서 방치되고 있는 문제들을 기술적으로 해결해보자”며 뭉친 소셜벤처 기업이다. 첫 작품은 태양열을 이용한 쓰레기통 ‘클린큐브’. 사회적기업 컨설팅 동아리에서 만난 이들 4명이 뭉쳐 6개월간 공을 들였다. 태양광 배터리와 모터를 활용, 500㎏의 힘으로 쓰레기를 위에서 눌러 압축해줘 최대 8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권 대표는 “처음 작동시켰을 때는 삐그덕 소리를 내며 곧 폭발할 것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했다. ◇직접 현장 뛰어보니 새로운 문제 보여… ‘이큐브랩’ 권순범 대표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자’는 생각만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던 이큐브랩. 하지만 첫 시제품 평가를 위해 환경미화원들을 따라 나섰던 현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깨달았다.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달을 따라다녔어요. 넘쳐나는 쓰레기통만 문제인 줄 알았는데, 이분들의 업무 강도가 더 심각하더라고요. 쓰레기 관리가 구닥다리 방식이라는 것도 실감했고요.” 권 대표에 따르면, 북유럽 등의 선진국 쓰레기 처리 산업은 연간 8% 성장을 거두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일찍이 대규모 민영화가 이뤄진 덕분이다. 환경미화원들의 대우도 일반 대기업 회사원과 비슷할 정도. 우리나라 사정은 다르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시행 초기, 불법 쓰레기 투기가 늘면서 정부에서 공공 쓰레기통 수를 2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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