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Goods & Good] “사회적기업이 만든 술과 한과로 설 준비하세요”

설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왕이면 더 귀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이번 설에는 지역사회와 영세농가에 보탬이 되는 ‘착한 소비’로 준비해보면 어떨까. 좋은 품질에 의미까지 더한 차례 식재료와 선물을 소개한다.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의 제품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이자 인터넷 쇼핑몰인 ‘이-스토어 36.5+’(www.sepp.or.kr)와 서울시가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기업 전용 쇼핑몰인 ‘함께누리’(www.hknuri.co.kr)를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이-스토어 36.5+를, 서울시가 2014년 함께누리를 오픈했다. 현재 두 쇼핑몰에서는 설 선물세트 특별전이 마련돼 있다. 차례상에 올릴 수 있는 전통주, 가래떡, 농수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와 지역 특산물, 선물세트 등이 준비됐다.  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통주다. 지역 특색이 강한 전통주를 원한다면 영농조합법인 제주샘의 술도 좋다. 대표 제품은 ‘오메기술’. 오메기술은 지난해 청와대 추석선물에 포함되기도 했다. 차좁쌀을 반죽해 만든 오메기 떡에 누룩을 섞어 발효한 오메기술은 무형문화재 3호다. 만드는 사람이 점점 없어져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오메기술을 김숙희 제주샘 대표가 3년동안 배우고 연구해 세상에 내놨다.  김숙희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사라져가는 제주 전통주를 복원할 뿐 아니라, 도내 소규모 양조장들과 노하우를 나누기 위해 제주술생산자협동조합도 설립했다. 현재 제주술생산자협동조합에는 제주술생산자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는 감귤 와인을 만드는‘1950’과 ‘녹고의 눈물’을 생산하는 ‘토향’, ‘술도가 제주바당’, ‘감귤와이너리’, ‘혼디주’, ‘황칠주’, ‘한라산 소주’가 있다.  달콤, 바삭한 한과는 설날 음식은 물론 명절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조청류, 우과류, 강정류, 정과류, 약과류 등을

빨간 하트가 있는 상품을 사면 자동으로 기부까지!

베지밀·AK프라자·동양매직·비락 등 참여 그루폰 코리아·락앤락도 최근 동참해 국내의 기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하지만 새로운 기부의 방식들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또한 큰 결심을 해야 하는 고액 기부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부를 늘려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 2년간 굿네이버스가 진행해온 착한 소비 캠페인 굿바이(GOOD_BUY)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굿바이(GOOD_BUY)는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캠페인이다. 소비자가 ‘상자 위 빨간 하트’ 모양의 굿바이 캠페인 로고가 박힌 상품을 구매하면 기업은 그 수익금의 일부를 빈곤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적립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물건을 사는 것만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고, 기업의 입장에선 판매와 동시에 사회공헌에 동참할 수 있다. 굿바이 2주년을 맞은 지금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40여개에 이른다. 사조그룹은 2009년부터 학교급식 식자재 브랜드 ‘스쿨존’ 제품의 수익금 1%를 기부하는 협약을 맺어 연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베지밀’의 정·식품은 2009년 9월부터 베지밀에 굿바이 캠페인 로고를 삽입해 제품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국내 저소득 결식아동 지원에 기부해왔다. 이외에도 AK프라자, 동양매직, 비락 등이 참여해 현재까지 2억40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그리고 지금도 참여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 국내에 상륙한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 코리아(GROUPON KOREA)나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락앤락도 굿바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굿바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제품에 로고를 삽입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올 추석엔 이웃을 행복하게 만드는 ‘착한 선물’ 하세요”

#Case 1. 근로복지공단은 추석을 앞두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착한 선물’을 준비했다. 연해주 현지에서 재배한 유기농 콩으로 만든 청국장 환 ‘청시’ 세트다. 청시 세트를 만드는 ‘바리의 꿈’은 소련 붕괴 후 연해주로 귀환한 고려인 동포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건강한 상품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이다. 근로복지공단 총무부 백세현(44) 차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이익을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취지가 좋아 늘 돕고 싶었는데, 마침 추석용 선물로 적합한 제품이 있어 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Case 2. 리조트그룹 PIC코리아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구입한 공정무역 커피와 머그잔을 VIP 고객과 협력사에 선물할 계획이다. PIC코리아 이혜령(29) 이사는 “PIC 창립자인 척피니는 20년 동안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기부한 나눔 실천가”라며 “이런 뜻을 바탕으로 착한 제품을 선물하면 받는 사람의 부담도 적고 기분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 선물’은 사는 사람의 기분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받는 사람, 만들고 유통하는 사람 모두를 풍요롭게 만든다. 제품 하나가 팔릴 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기 때문이다. 착한 소비 또는 윤리적 소비는 당장의 경제적 이득보다 장기적으로 이웃과 환경, 사회를 고려하는 소비를 말한다. 친환경 제품, 사회적 기업 제품, 공정무역 제품, 기부 연계 제품 소비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생협연대 신복수(53) 대표는 “추석에 착한 선물을 받으면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지구촌 이웃에 대한 생각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나은미래’팀은 이번 추석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착한 상품’을 찾아봤다. 추석에 가장 많이 팔리는 선물은 제수용품으로

韓·美·英 3국의 공정무역 예찬론 ③영국 – 앤터니 이르빈 문

“가난한 생산자들도 정당한 대가 받아야죠” 앤터니 이르빈 문 “가난한 생산자들도 정당한 대가 받아야죠” “영국이 다른 나라보다 공정무역 상품을 구하기가 쉬운 건 맞아요. 그래도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옥스팜 같은 전문 상점에 가지 않으면 사기 힘든 물건이 많거든요.” 앤터니 이르빈 문(Anthony Irvine Moon·29세)씨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앤터니씨의 ‘공식 직업’은 교사다. 영국 데번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마을을 벗어나면, 앤터니씨는 멋진 ‘공정무역가’로 변신한다. 인도 델리에 공장을 짓고 만든 가방을 영국으로 수입해 팔고 있다. “사람들이 공정무역의 내용을 알게 되면, 당연히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물건의 생산 과정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생산자는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앤터니씨가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동네의 단골 수퍼마켓 때문이었다. 상점에는 ‘카리브해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인 세인트 루시아(Saint Lucia)와 공정무역 계약을 맺고 수입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바나나가 있었다. 바나나 판매 수익으로 섬의 허물어져 가는 학교를 고치고, 소독기와 살균 도구가 없는 병원을 개선시킨다는 설명도 곁들여 있었다. “개당 100원 정도 비싼 가격이었지만, 착한 일을 한다는 기분 때문이었는지 그날 먹은 바나나 맛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앤터니씨가 공정무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어려운 나라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싼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이들이 만드는 제품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고 싶어요.” 2010년 현재 영국에서 팔리는 공정무역 제품은 3000여 종, 거래 금액은 10억파운드(1조7000억원)에 달한다.

韓·美·英 3국의 공정무역 예찬론 ②미국 – 아시위니 쿨카르니

“쉽고 재미있게 사람 돕는 놀라운 공정무역” 아시위니 쿨카르니(Ashwinee Kulkarni·27세)씨는 3년 전 인도 여행 때 본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16살 남짓한 어린 소녀들이 진흙 바닥 공장에 앉아 성냥을 만들고 있었다. 공장 내부는 유황 냄새와 연기로 자욱했다. 숨쉬기조차 힘든 공간에서 아이들은 하루 12시간도 넘게 일하고 있었다. 이 아이들이 받는 돈은 그녀가 피트니스 트레이너를 하며 받는 월급의 2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한참을 자괴감에 시달렸지만, 바쁜 생활에 그녀는 곧 인도를 잊었다. “어느 날 친구가 나무로 된 옷걸이를 선물로 줬어요. 인도네시아 빈곤 가정에서 만든 ‘공정무역 옷걸이’라는 거예요. 인도에서 봤던 소녀가 떠올라서 울컥했어요.” 보통 옷걸이보다 1달러 정도 비쌌지만, 그 돈이 어려운 가정에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그때부터 아시위니씨는 공정무역 상품 마니아가 됐다. 친구들에게 줄 선물은 모두’1000개의 마을(1000villages)’ 같은 공정무역 상점에서 구입하고, 지인들에게도 공정무역 제품을 사라고 추천하기 시작했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예전 성냥 공장에서 일하던 소녀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녀는 언젠가 모든 기업이 공정무역으로 물건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가능하면 싸고 좋은 물건을 사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조금만 신중하게 물건을 사는 것만으로도 가난한 제3세계 생산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공정무역은 아주 쉽고 재미있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환상적인 방법이에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는 그녀 같은 ‘착한 소비자’들이 많은 걸까.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공정무역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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