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추석 폭우로 지붕 내려앉은 취약계층 조모씨 “생계 잇기도 벅찬 생활… 올 장마는 어떻게 날지 막막” 좁은 골목·부실한 배수시설… 의연금 수혜자 86%<전국재해구호협회 상반기 발표>가 저소득층 지난 7월 5일 방문한 인천시 숭의동 조모(52)씨의 집 한쪽 방 천장은 하늘이 보이도록 뻥 뚫려 있었다. 조씨는 늘어져 내려앉은 천장이 언제 다시 더 무너질지 모른다며 절대 방 안으로 들어서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지난 해 9월,1908년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비가 내린 추석 연휴 때 조씨의 집은 무너졌다. 정부 지원금과 민간 후원금을 합해 200만원가량을 받았지만, 수리 비용이 그보다 훨씬 커 지금까지 무너진 채 그대로 살고 있다. “2년마다 한 번씩 여름이면 꼭 물에 잠기곤 했죠. 그러다가 한 5년 전쯤인가? 그때부터는 한 번도 물이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시에서 물 빠지는 통로를 넓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작년에 다시 온 집안에 물이 찼어요.” 당시의 공포감을 다시 떠올리는지, 긴장감이 역력한 목소리로 조씨가 수해 입을 때의 상황을 설명해 줬다. 14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5세 정도의 정신 연령이라는 그녀의 남편은 무너지지 않고 유일하게 남았다는 방 안에 문을 닫고 들어앉아 내다보지 않았다. 때문에 막 일을 마치고 돌아온 조씨와 함께 마당에 선 채로 얘기를 나눴다. 키가 150cm 정도 되는 조씨의 머리 위로 30cm도 차이 나지 않는 높이 위에는 누렇게 바랜 플라스틱 슬레이트 덮개들이 곳곳이 부서진 채 내려와 있었다. 뚫린 덮개 사이로 보이는 지붕 위에는 낡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