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청년, 청년을 만나다] ① 청년 투자가의 기부 이야기

‘청년 기부왕’ 박철상(32)씨가 더나은미래 청년 기자들을 찾았습니다. 지난 8월, 경북대학교 캠퍼스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난 지 1년만의 재회입니다. (관련기사 ‘청년 기부왕’ 박철상 바로가기) 그동안 그는 운영하는 장학기금을 6개에서 9개로 늘렸고, 장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치과치료 지원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현재 1년에 약 7억원의 정기 기부를 진행 중입니다. 해외 아동 교육 및 저개발 국가 지원 등 비정기 기부에도 연 2억원 가량을 쏟고 있습니다. 계획했던 유학길도 미뤘습니다. 직접 설계한 장학기금을 안정화시키고,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적임자를 찾아 맡은 일을 하나하나 넘기자니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이번 청년 기자와의 만남에서는 30대 청년이 기부에 꽂힌 이야기, 다독으로 유명한 박씨의 책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합니다.    청년, 박철상의 이야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울산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 고등학교에 들어갔더니 평준하가 돼버렸습니다. 그간의 노력이 무산된 것 같아서 화가 났어요. 그래서 농구만 열심히 했습니다. 아침 먹고 농구하고, 점심 먹고 농구하고.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는데 수능 때 실력 발휘를 못해 재수를 했습니다. 그 때쯤 가세도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수능 성적에 맞춰서 학교를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나는 치열하게 했는데, 결과물이 좋지 않으니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온갖 불평불만을 했었죠. 그런데 군대 가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기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군대 가서 할 게 생각밖에 없습니다. 초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일기를 썼다. 수첩으로 8~9권쯤 일기를 쓰다 보니 그동안

[Cover Story] ‘청년 기부왕’ 박철상

[Cover Story] 주식으로 수백억 자산가 된 대학생… 장학기금만 6개, 매년 3억7000만원 후원 “장학생 선발 면접을 보러 온 학생들이 앞에 앉은 저를 보고 깜짝깜짝 놀라요. 보통 장학기금 설립자라고 하면 중년의 사업가나 나이 지긋한 어르신을 생각하는데, 또래 청년이 앉아있으니까요(웃음).” 5일 경북대학교 캠퍼스, 체크무늬 셔츠에 뿔테 안경을 낀 박철상(31·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년)씨는 여느 대학생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학비를 모으기 위해 끼니를 거르던 그는 20대 초반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수백억대 자산가가 됐고, 그렇게 번 돈을 장학사업에 기부했다. 현재 박씨가 100% 개인자산으로 운용하는 장학기금은 6개, 매년 새로 들어가는 기부금만 3억7000만원에 이른다. 그는 ‘대학생’이지만 ‘청년 자산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고액 기부자’다. 하지만 기존의 어떤 말로도 그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 자신의 능력보다 사회적 책임을, 공로보다 영향력을 생각하는 특별한 청년 박철상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도 몰랐던 수백억대 청년 자산가의 이야기 박철상씨가 처음 주식을 접한 것은 중학생 때다. 15살 생일을 맞아 아버지가 만들어준 0원짜리 증권 계좌는 그에게 실용경제 감각을 일깨워줬다. 그에게 주식은 돈벌이가 아닌 세상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학창 시절에 4년 정도 모의투자를 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시장의 흐름을 보려면 경제학뿐만 아니라 세계 정세, 인문학, 사회학, 철학 등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하거든요. 자기계발서와 재테크서적을 빼곤 거의 모든 종류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었던 것 같아요. 성인이 돼서 실제로 자산을 운용할 때 그 시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죠.” 과외 아르바이트로 번 돈과 장학금 등을 모아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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