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를 타고 하는 세계일주.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봤을 법한 일이다. 일본에서 이러한 꿈을 가장 먼저 실현한 곳은 일반 여행사나 선박회사가 아닌 ‘피스보트’라는 NGO였다. 피스보트는 지난 30년 이상 6만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전세계를 돌며 여행을 해왔다. 일반적인 크루즈 여행과는 다르다. 배 위에선 각기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평화, 인권, 환경 등의 주제를 이야기한다. 기항지에서는 각국의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캠페인을 벌이고, 승객이 프로그램 기획자가 되기도 한다. 배 자체가 거대한 국제교류와 상호이해의 장이면서 사회활동의 근거지가 되는 셈. 평화를 만들기 위해 특별한 항해를 지속하고 있는 피스보트의 ‘노히라 신사쿠(野平 晋作‧사진)’ 공동대표를 인터뷰했다. ㅡ소개 부탁드립니다. “노히라 신사쿠 공동대표입니다. 현재 피스보트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피스보트는 세계각지를 배로 찾아가서 국제교류를 하는 단체입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저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야스쿠니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역사인식 문제, 그리고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다른 단체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ㅡ피스보트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1982년 일본 문부성에서 역사교과서를 수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시아를 침략했다’고 쓰여져 있던 내용을, 문부성에서 ‘진출했다’는 표현으로 바꾼 겁니다. 그때 한국과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일본에 항의를 했습니다. 당시에 대학생이었던 친구들 몇몇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체험한 세대도 아니고, 학교에서 근현대사를 자세히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니 일본에게 항의하고 있는 주변 아시아 국가에 가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고 주변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제안에 200여명이 모였고, 198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