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NGO
[김동훈의 인사이트 재팬⑧] 평화를 만드는 바다위의 크루즈, 피스보트(PEACE BOAT)

크루즈를 타고 하는 세계일주.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봤을 법한 일이다. 일본에서 이러한 꿈을 가장 먼저 실현한 곳은 일반 여행사나 선박회사가 아닌 ‘피스보트’라는 NGO였다. 피스보트는 지난 30년 이상 6만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전세계를 돌며 여행을 해왔다. 일반적인 크루즈 여행과는 다르다. 배 위에선 각기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평화, 인권, 환경 등의 주제를 이야기한다. 기항지에서는 각국의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캠페인을 벌이고, 승객이 프로그램 기획자가 되기도 한다. 배 자체가 거대한 국제교류와 상호이해의 장이면서 사회활동의 근거지가 되는 셈. 평화를 만들기 위해 특별한 항해를 지속하고 있는 피스보트의 ‘노히라 신사쿠(野平 晋作‧사진)’ 공동대표를 인터뷰했다.  ㅡ소개 부탁드립니다. “노히라 신사쿠 공동대표입니다. 현재 피스보트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피스보트는 세계각지를 배로 찾아가서 국제교류를 하는 단체입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저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야스쿠니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역사인식 문제, 그리고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다른 단체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ㅡ피스보트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1982년 일본 문부성에서 역사교과서를 수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시아를 침략했다’고 쓰여져 있던 내용을, 문부성에서 ‘진출했다’는 표현으로 바꾼 겁니다. 그때 한국과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일본에 항의를 했습니다. 당시에 대학생이었던 친구들 몇몇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체험한 세대도 아니고, 학교에서 근현대사를 자세히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니 일본에게 항의하고 있는 주변 아시아 국가에 가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고 주변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제안에 200여명이 모였고, 1983년

시골 마을의 ‘괴짜 혁신가’… 상식 벗어나야 생존할 수 있어

日 국제구호개발 NGO ‘피스윈즈재팬’ 오니시 겐스케 대표 22년간 해외 분쟁 지역서 구호·개발 활동… 한때는 연매출 50억 CEO‘재팬플랫폼’ 설립, 유기견을 구호견으로 키우는 등 혁신 활동 이어가 일본 북서부 지방의 오카야마 공항. 이용객이 적어 활주로가 하나뿐이다. 이곳에서 다시 차로 2시간가량 굽은 산길을 달려 도착한 시골 마을 ‘진세키코겐쵸’. 인적이 드물고 인구 절반이 초고령이라 일본 정부가 한때 ’30년 내 없어질 수 있는 지자체’로 꼽았던 곳이다. 지난달 27일, 현지에서 만난 주인공은 일본 토종 국제구호개발 NGO ‘피스윈즈재팬’의 오니시 겐스케(大西健丞·49·사진) 대표. 피스윈즈재팬은 5년 전부터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 지역 소득을 전년 대비 20% 증가시키는 등 변화를 만들어 지난 6월 일본 대표 경제지 ‘닛케이’가 혁신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단체나 기업에 수여하는 ‘닛케이 소셜이니셔티브 시상식(NIKKEI Social Initiative Award)’에서 대상을 받았다. 정부도 방치한 시골 마을을 이 NGO는 어떻게 변화시킨 것일까. 1996년 피스윈즈재팬을 설립한 오니시 대표는 22년간 이라크 등 해외 분쟁 지역에서 구호·개발 활동을 해온 ‘베테랑’이다. 이뿐 아니다. 한때 개인 사업으로 연매출을 50억원씩 내며 쌓은 자본과 비즈니스 감각을 그대로 비영리단체에 이식, 끊임없이 변화들을 시도하는 ‘괴짜 혁신가’이기도 하다. 그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으면 변화를 거두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오니시 대표는 NGO의 혁신을 몸소 보여준 ‘산증인’이다. “1999년 코소보와 동티모르 내전 당시 일본 정부의 개발원조(ODA) 기금이 세계 최대라고 했지만, 모두 유엔 기구 등 영미 대규모 NGO들에 건너갈 뿐 자국의 작은 NGO들엔 지원이 전혀 없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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