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지진피해 재능기부 콘서트 지난달 27일 일요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는 신명나는 길놀이 장단이 울려 퍼졌다. 안동풍물굿패 ‘참 넋’이 장단을 치며 여의도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무대에 오르자,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풍물패를 졸졸 따라와 공원 한편에 마련된 객석에 앉았다.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뭉친 공연 ‘we pray for Japan’을 보기 위해서다. 국악과 재즈, 발레와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축제처럼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공연을 기획한 서울발레시어터의 권기원 홍보팀장은 “일본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일본인들의 웃는 모습을 그려서 지진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춤과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고 싶어서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 저희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은 출연료 없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연의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서 만든 자리이니 최고의 공연 아닐까요?” 사회를 맡은 재능기부자 정재환, 전제향씨의 말에 관객들은 박수를 쳤다. 이번 공연은 출연자부터 음향과 무대 장비까지 모두 기부로 꾸며졌다. 서울발레시어터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처음 공연을 제안한 지 이틀 만에 9팀, 5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였다. 야외공연을 잘 하지 않는 현대무용 안상수 픽업그룹부터 안동에서 올라온 안동풍물굿패 참 넋,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 이미지, 재즈보컬 하이진, 국악 듀오 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창작타악그룹 ‘공명’의 박승원씨는 “힘들 때일수록 예술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며 “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윗옷을 벗고 열연한 마임이스트 이태건씨는 “아직 바람이 찼지만 집과 가족을 잃은 일본인들은 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