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 신규 입주 스타트업 12개사 선발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 신규 입주 스타트업 12곳 선발

아산나눔재단이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2024년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12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마루는 아산나눔재단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로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 네트워크,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4년 마루 180 개관에 이어 2021년 마루 360이 추가 개관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마루 180이나 마루 360에 마련된 ‘성장존’에 입주해 최대 1년 6개월 동안 공간 지원과 성장 지원 혜택을 제공받는다. 마루 내 회의실, 휴게실 등 부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연간 최대 팀당 6억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루베네핏’ 프로그램으로 채용, 클라우드, 회계 등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을 무료나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업계 전문가 및 선배 창업자로부터 멘토링을 받는 ‘마루커넥트’, 국내외 VC를 연결하고 투자유치를 돕는 IR 매칭 프로그램,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워케이션 ‘마루리부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하반기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75%가 AI를 기반으로 해 콘텐츠 생성, 매출 및 운영관리,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입주 스타트업 대표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페이 잇 포워드 워크숍’에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성우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 팀장은 “마루 신규 입주사 선발 과정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많은 스타트업을 만나볼 수 있었다”며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를 기반으로 입주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고 나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정유미 포포포 대표
[기차에서 일합니다] 소멸 위험 지역이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되기 전에

저출생, 인구, 지방. ‘소멸’이라는 키워드에 비상등이 깜빡인다.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소멸 위험 지역은 과반이 넘는 118곳. 특단의 조치로 수백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지역에 상륙 중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별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외부 기획자를 수혈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의 연구용역에 참여하면서 나는 예비 정주 인구의 시선으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역의 면면을 살펴봤다. 잠시 머무는 곳이라 해도 어떤 경험으로 기억될 것인지가 중요한 지점이었다. 인구 유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공간 조성. 시작점은 선명했다. 워케이션(workation) 부지를 변경해 아파트 단지를 올려달라는 요구를 기점으로 삐끗. 결국 최종 조감도는 논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빌딩 숲이 됐다. 얼기설기 얽힌 이해관계와 결정권자의 입맛에 맞게 각색되는 동안 전문성과 차별성이 흐려지는 현상. 개점휴업 상태의 유령 건물로 남은 지역의 각종 지원센터와 공공기관 건물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지역별 혁신도시를 비롯해 국공립대 역시 주말이 되면 공동화 현상에 처한다. 일하는 공간이자 임시거처에서 주말이면 문화를 향유하고 아이를 교육하는 수도권으로 돌아간다. 돈을 버는 곳과 쓰는 곳이 다르다 보니 그나마 있던 인프라마저 흔들린다. 폐업 사인이 즐비한 원도심 1층의 쇼윈도를 지날 때면 대낮에도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기한이 10년으로 설정되었다 해도 매년 평가에 의해 100개 지역으로 예산이 쪼개지는 현재의 방식이라면, 앞으로 논밭 위에 수백 개의 나홀로 빌딩이 올라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거미줄처럼 첨예한 지역의 이해관계, 공공기관의 기준에 맞춘 수백 장짜리 계획서와 입찰 조건, 성과 보고를 위한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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