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랩
“암 경험자를 세상 밖으로… 따뜻한 실험실이 열립니다”

암 경험자 사회 복귀 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 ‘온랩’ 탄생 ‘암밍아웃’. 자신이 암 경험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는 일을 뜻하는 표현이다. 암 병력(病歷)을 주위 사람들에게 밝히는 데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성적 지향을 밝히는 ‘커밍아웃’에 빗댄 말이다. 암을 ‘죽음의 병’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시선은 당사자들의 사회 복귀에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 지난해 국립암센터와 대한암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암 경험자의 직장 복귀율은 30.5%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6일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사회적협동조합 ‘온랩’이 설립됐다. 암을 겪은 당사자를 비롯해 심리치료사, 가수,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등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개인 13명과 법인 4곳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지난 2일 온랩의 정승훈(32) 이사장과 서정주(45) 코디네이터를 서울 선유동에서 만났다. ◇ 사회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실험실’ 온랩을 설명하려면 2015년 시작된 ‘나우 프로젝트’부터 짚어야 한다. 나우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20여 기관의 협력 프로젝트로, ‘나를 있게 하는 우리’라는 뜻이다. “나우는 장애인·시니어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에 나갈 용기를 얻도록 돕는 프로젝트예요. 당사자들이 직접 쓴 가사로 합창하고 훌라춤을 추죠. 해마다 주제를 정해 활동했는데, 2018년은 ‘암 경험자’였어요. 당시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자는 뜻이 모이면서 ‘온랩’을 만들게 된 겁니다. 온랩은 ‘따뜻한 사람들의 실험실’이라는 뜻이고요.”(서정주) 온랩이라는 이름으로 첫 모임을 시작한 건 지난 2018년 6월. 약 서른 명이 모임을 시작했다. 가수·법률가·심리치료사·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암 경험자와 지지자가 매월 한 번씩 모였다.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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