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한 사장님] 정은성 에버영코리아 대표 ‘정년 100세’를 공표한 IT 기업이 있다. 직원 평균 나이는 64.9세. ‘에버영코리아’는 시니어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서울 종로구 신축빌딩 6층에 위치한 사무실에서는 백발(白髮)의 직원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본다. 인터넷상의 부적절한 정보와 콘텐츠를 모니터링해 삭제하고 이용자들이 최적화된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튜닝하는 일이다. 직원 280여명은 대부분 60~70대 고령자다. 평균 근속 연수는 6년 2개월. 2013년 법인 설립 후 이듬해 첫 공채를 진행했는데 그때 뽑은 30명 중에 25명이 여전히 근속 중이다. ‘단기 알바’ 성격의 시니어 일자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지난 11일 만난 정은성(61) 에버영코리아 대표는 “처음 회사를 만들 때는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시니어 직원들이 IT 업무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었다. 우려와 달리 회사는 성장을 거듭했고 매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정은성 대표는 “우리 사회가 노인의 능력을 실제보다 훨씬 낮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시니어 일자리가 나오기 어려운 이유”라고 했다. 서류-필기-실기-면접… 격식 갖춰 뽑는 이유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시니어계의 삼성’으로 불린다고 들었습니다. “근무 환경도 좋고 오래 일할 수 있다는 게 소문이 나서 채용 공고를 내면 경쟁률이 높은 편이에요. 80대 1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어요. 시니어들에겐 ‘삼성’ 이상이라고도 할 수 있죠. 실제로 삼성전자에서 퇴직하고 오신 분도 있고요(웃음).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는 소위 말하는 ‘스펙’을 전혀 안 봅니다. 나이, 학력, 성 차별을 없애자는 게 회사를 시작한 이유였으니까요.” ―스펙을 안 보면 어떤 기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