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복지 ‘미드필더’ 교육 현장-정책 다리 놓는다 벨기에의 사회행동센터 10년 자활 계획 등 전문 서비스 제공 입소자 인권 최우선… 직원의 밝은 표정 등이 인상적 정세미(32) 팀장이 지역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한 지는 올해로 9년째다. 세미씨와 그 나이 또래의 사회복지사들은 한국 복지 체계에서 ‘미드필더’로 통한다. “현장 사업에 대해 실질적인 결정을 가장 많이 하면서도, 현장에 함몰되지 않는 너른 시야를 갖춰야 할 연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세미씨는 자신이 업무를 관성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겼다고 했다. “어느 순간부터 열심히 일을 하면 할수록 유리벽 같은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세미씨처럼 현장을 구석구석 체험한 전문가들의 눈에는, 정부의 복지 정책이 지닌 한계들도 보이고 미래에 발생할 문제들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소통하거나 정책에 반영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세미씨가 일하는 지역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의 복지 문제와 관련한 거의 모든 현안을 떠맡고 있다. 가족복지사업의 명목으로 상담센터를 운영하거나 가족 지원사업을 해야 하고, 지역사회 보호사업의 명목으로 재가 복지 센터를 운영하거나 이동 목욕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지역의 자원들을 묶어주는 네트워크 사업도 해야 하고, 지역에 있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단체들도 조직해야 한다. 미취업자들을 위한 자활 지원사업, 지역 축제, 복지 문제와 관련한 연구 개발 사업에 관련된 행정적인 업무까지 모두 처리한다. 이렇게 민원인을 만나는 것부터 행정 처리까지 사회복지사에게 ‘만능(萬能)’을 원하는 우리나라의 복지 행정 구조에서는, 사람들이 금방 지치고 전문성도 잃어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복지 정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