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금융을 대표하는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무담보 소액대출)’이 도입된 지 10년. 국내 마이크로크레딧 전문기관 ‘사회연대은행’이 사업 10주년을 맞아, 창업자 대상 설문 조사를 했다. 설립 이후, 2012년 말까지의 누적 대출액은 약 320억원, 업체 수는 총 1653개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900만원. 이 중 설문에 응한 240명을 조사한 결과, 대출을 상환 완료했거나 상환 중인 업체 비율을 나타내는 상환율은 87%로 나타났다. 지원한 업체 중 현재까지 생존한 비율(창업 준비 업체 포함)은 91%로 나타났다. 중기청 조사 결과,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창업 대비 폐업률이 85%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런 높은 생존율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더나은미래’는 창업에 성공한 3인을 만나, 마이크로크레딧 운용의 성패(成敗)가 어디에 달렸는지 집중 인터뷰했다. 입지 선정은 물론, 고민 들어줘 정서적인 도움까지 하루 매출 300만원 올리는 과일가게, 이준용·이연형 부부 ◇공사판 전전하던 노무자, ‘과일왕’ 되다 “창고인지, 가게인지 모르겠죠(웃음)?” ‘행복을 파는 과일 가게’ 안주인 이연형(48)씨 말대로였다. 가게 안은 과일 박스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신랑이 과일 욕심이 많다”는 이씨는 “그만큼 나가니까 들여놓는 것”이라고 했다. 부부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과일 가게를 차린 것은 지난 2008년 12월. “백화점에서 청과물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실직을 당했어요. 40대 중반의 나이 때문에 재취업이 안 되더라고요. 그때 모시고 살던 장모님이 뇌출혈로 쓰러졌죠. 아픈 장모님과 어린 3남매를 보살피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일했어요. 집사람은 식당 허드렛일을 나갔고요. 부지런히 일해도 생활이 힘들었어요.” 2년간 이어지던 이준용(52)씨의 삶을 바꾼 것은 임대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던 한장의 공고문. 강남구에서 창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