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하루에도 서른 번 이상 구토를 하는 직장인 A씨.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체중계에 올라섰다. 아이돌 여가수의 식단을 검색하고 그에 맞춰 몇 주간을 거의 굶다시피 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폭식을 했다. 그 죄책감으로 구토를 하고, 다시 폭식을 했다. 그렇게 이어진 잦은 폭식과 구토는 일상 생활을 어렵게 했다. #2. 대학생 B씨, 유달리 우월한 미모를 자랑하던 친 언니와 잦은 비교를 당했던 어린 시절 이후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건 ‘내 몸’밖에 없다 생각하게 됐다.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 살쪘다는 주변의 한마디를 들으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다. 섭식장애를 겪는 이들의 실제 사례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거식증’ 역시 섭식장애의 하나다.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으로 음식이나 체중에 집착하는 게 주요 특징이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섭식장애로 진료를 받는 이들은 7000여명에 달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그러나 정신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 섭식장애를 겪는 이들은 훨씬 더 많다는 지적이다. ‘외모가 곧 능력이고 스펙인 우리 사회가 사람들을 섭식 장애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닐까?’ ‘외모 지상주의’가 섭식장애를 만든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섭식장애를 가진 이들을 돕는 프로젝트가 있다. 2014년 7월, 이화여대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에서 시작한 ‘나는니편’ 프로젝트다. 지난 2년여간 ‘나는니편’ 프로젝트를 통해 섭식장애를 극복했거나 극복 단계를 밟아가는 이들은 1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섭식장애를 가진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섭식장애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폭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