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공익사업에서 정책으로”…한국에자이, 공공정책 제안 강의 개최

한국에자이는 공공정책 제안을 준비하는 단체와 개인들을 위해 김재춘 가치혼합경영연구소장과 함께 ‘공공정책 제안의 모든 것’ 강의를 진행한다고 15일 전했다. 이번 강의는 공공정책 제안의 이론과 실전을 결합해 민간 공익사업을 정부 정책으로 제도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강연자로 나서는 김재춘 소장은 영리기업에서 기획과 제안을 담당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비영리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저서 ‘공공 정책 제안 길라잡이’를 통해 민간 공익사업을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15가지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한국에자이와 가치혼합경영연구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시민과 전국 6개 광역 단위 공익활동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강의는 활동가, 연구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열린다. 강의는 공공정책 제안의 기초부터 제안서 작성법, 정책 수용도를 높이는 전략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강의는 전국 6개 지역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달 15일 광주광역시시민사회지원센터를 시작으로, 16일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22일 대구광역시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이어 23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2월 5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2월 6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강의 관련 문의는 사단법인 시민으로 하면 된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기업사회혁신 이사는 “이번 강의는 민간의 가치 있는 공익사업들이 정책으로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사회혁신발언대] 임상시험 담당자로서 환자와 공감한다는 것

회사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기업철학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회사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몸소 실천하며 일하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 회사 에자이는 모든 직원이 기업철학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며 일하는 곳이다. 에자이의 기업철학인 hhc(human health care)는 환자와 그 가족을 헬스케어의 중심으로 보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이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 약 1만 명의 에자이 직원들이 이 철학을 바탕으로 환자와 가족의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본사에는 hhc 활동을 지원하는 전담 부서가, 한국에자이에는 기업사회혁신 부서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나는 2년 6개월 전, 에자이 의학부 임상 담당자로 입사했다. 임상시험 기획과 운영을 통해 신약 개발을 돕는 업무를 맡아왔다. 입사 초기에는 hhc 철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환자를 중심으로 약을 개발하는 건 제약회사라면 당연한 일 아닌가?’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저 내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 충분하다고 여겼다. 그러던 중, 한국에자이 기업사회혁신 부서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한 혈액암 환자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의외로 임상시험 담당자로서 환자와 직접 마주할 기회는 거의 없다. 나 역시 임상 업무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환자와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이 인터뷰는 hhc 철학의 의미를 몸소 체감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사전에 준비한 질문은 임상시험과 관련된 실무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겪은 불편함은 무엇이었는지?”, “제약회사가 개선해야 할 점은

“암 경험자를 세상 밖으로… 따뜻한 실험실이 열립니다”

암 경험자 사회 복귀 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 ‘온랩’ 탄생 ‘암밍아웃’. 자신이 암 경험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는 일을 뜻하는 표현이다. 암 병력(病歷)을 주위 사람들에게 밝히는 데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성적 지향을 밝히는 ‘커밍아웃’에 빗댄 말이다. 암을 ‘죽음의 병’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시선은 당사자들의 사회 복귀에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 지난해 국립암센터와 대한암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암 경험자의 직장 복귀율은 30.5%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6일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사회적협동조합 ‘온랩’이 설립됐다. 암을 겪은 당사자를 비롯해 심리치료사, 가수,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등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개인 13명과 법인 4곳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지난 2일 온랩의 정승훈(32) 이사장과 서정주(45) 코디네이터를 서울 선유동에서 만났다. ◇ 사회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실험실’ 온랩을 설명하려면 2015년 시작된 ‘나우 프로젝트’부터 짚어야 한다. 나우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20여 기관의 협력 프로젝트로, ‘나를 있게 하는 우리’라는 뜻이다. “나우는 장애인·시니어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에 나갈 용기를 얻도록 돕는 프로젝트예요. 당사자들이 직접 쓴 가사로 합창하고 훌라춤을 추죠. 해마다 주제를 정해 활동했는데, 2018년은 ‘암 경험자’였어요. 당시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자는 뜻이 모이면서 ‘온랩’을 만들게 된 겁니다. 온랩은 ‘따뜻한 사람들의 실험실’이라는 뜻이고요.”(서정주) 온랩이라는 이름으로 첫 모임을 시작한 건 지난 2018년 6월. 약 서른 명이 모임을 시작했다. 가수·법률가·심리치료사·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암 경험자와 지지자가 매월 한 번씩 모였다.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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